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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5화

Author: 금추
은정은 책상 위의 휴대폰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녹음 안 했어요.”

서선영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은정아, 이 일은 내가 밖에 알리지 않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최이석 일, 바로 고소 취하하고 다시는 들추지 마.”

“그리고 스스로 구씨그룹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회사도, 강성도 떠나서, 다시는 돌아오지 마.”

“네 아버지에겐 그냥 말하면 돼. 죄책감 때문에 이 집에 더는 못 있겠다고. 이번엔 분명히 놔줄 거야.”

“네가 떠날 땐, 내가 사람을 시켜서 돈도 챙겨줄게. 아버지한텐 그걸로도 충분히 체면 세워준 셈이 될 거야.”

은정은 서선영을 냉랭하게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당신 딸을 희생해서까지 날 함정에 빠뜨린 이유가 최이석 때문이었네요.”

서선영의 얼굴이 순간 굳더니 곧바로 해명했다.

“그 사람은 내 동생 밑에서 오래 일했어. 난 내 동생을 위해서 한 거야. 은정아, 지금 네가 분위기 바꿔서 빠져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마.”

“내가 당신 말대로 안 하면요?”

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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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73화

    신부는 막 피로연 드레스로 갈아입은 참이었고,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를 띤 채 다가와 물었다.“무슨 일이야?”주효는 좌우를 한번 살핀 뒤 목소리를 낮췄다.“네 남편 전 여자친구가 결혼식에 왔어. 아까 두 사람이 따로 만나기까지 했다니까.”신부의 얼굴에 걸려 있던 미소가 그대로 굳어지더니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뭐?”잠시 생각하던 주아연은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나 승일이랑 사귄 지 거의 1년 됐어. 근데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은 한 번도 못 들었는데?”“못 들었다고 없는 건 아니잖아. 그 여자가 결혼식에까지 와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네 남편 붙잡고 한참 이야기를 했다니까.”“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 널 아예 안중에도 두지 않는 거잖아.”그러자 주효는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결혼식에서도 저러는데 결혼하고 나면 어떡하려고?”곧 주효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 남편 쪽 친척 중에도 그 여자 아는 사람이 많더라. 심지어 승일 씨가 사실 네 집안 배경 때문에 그 여자를 버리고 너와 사귄 거라는 말까지 했어.”자신이 모르는 말을 들은 아연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졌다.“그 말 정말이야?”여자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나 아까 화장실에 있었거든?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다 들었고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네 남편이 그 여자와 이야기하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맞아, 아쉬워하는 기색도 조금 있었어. 누가 봐도 이상했다니까.”주아는 아연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다가와 물었다. “아연아, 무슨 일이야?”그러자 아연이는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승일 씨 전 여자친구가 왔대.”그 말에 주아가 달랬다.“그냥 축하하러 왔을 수도 있잖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그러나 옆에 있던 주효가 비꼬듯 말했다.“누가 그 여자 축하받고 싶대요? 이건 아연이 속 긁으러 온 거잖아요. 내가 봤을 때 일부러 온 게 분명해요.”주효는 계속 말을 보탰다.“두 집안 배경 차이가 너무 커서 헤어졌다고 하던데, 어쩌면 아직 감정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72화

    “다 친구잖아요.”주아는 석유를 바라봤다.“저는 신부 쪽에 가 볼게요. 이따가 다시 찾아올게요.”“좋아요.”석유가 고개를 끄덕였다.주아가 떠나자 석유는 곧바로 명빈의 손을 뿌리쳤고, 맑은 눈에는 어이없다는 기색이 살짝 어려 있었다.“제가 어린애예요?”‘손을 잡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남에게 자신을 챙겨 줘서 고맙다는 말까지 하다니.’명빈은 흰 셔츠를 입고 있어 깔끔하고 산뜻해 보였다.하지만 살짝 치켜 올라간 한 쌍의 눈매는 섹시하고 거리낌 없이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그럼 어떡해요? 잠깐이라도 안 보이면 마음이 불안한데.”석유는 이 남자가 사랑의 말을 입만 열면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장소도 상황도 가리지 않았다.하지만 석유는 다른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안쪽으로 걸어갔다.윤정겸은 예전 직장 동료들과 전우들을 만나 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명빈은 공직에 몸담지 않아 복잡한 인간관계나 처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하지만 그래도 명빈을 알아보는 사람은 늘 있었다.그래서 두 사람이 막 자리에 앉자마자 누군가 다가와 아첨 섞인 인사와 안부를 건넸다.석유는 명빈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틈을 타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화장실에서 나오자 한 사람이 석유 곁을 급히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걸음을 멈췄다.석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불렀다.“석유 씨.”주변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석유는 목소리를 듣고 뒤돌아본 뒤에야 자신에게 인사를 건넨 사람이 오늘의 신랑 승일이라는 걸 알았다.승일은 신랑 예복을 입고 있었다.뛰어난 외모에 당당한 기품이 넘쳤고 얼굴에는 행복과 기쁨이 가득했다.목소리마저 평소보다 한층 밝아 보이는 것만 같았다.“결혼식에 와 줘서 정말 기뻐요.”석유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축하해요.”승일은 몇 걸음 가까이 다가왔다.“오늘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챙겨 드리지 못했어요. 이해해 주세요.”석유가 가볍게 웃자 승일이 장난스럽게 말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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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70화

    석유는 빠른 걸음으로 명빈을 향해 다가갔다.명빈의 손은 이 추운 밤을 녹이고도 남을 만큼 분명 따뜻할 것이다....설 연휴가 지나자마자 오씨 저택에서는 좋은 날을 골라 오승일의 결혼식을 준비했다.결혼식 전날, 오씨 저택에서는 손님들을 초대해 결혼식을 열었다.명빈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자 예상대로 또 술에 취한 윤정겸을 발견했다.명빈은 윤정겸을 부축해 소파에 앉힌 뒤 직접 주방으로 가 꿀물을 끓였다.명빈이 차를 들고 오자 윤정겸은 등받이에 반쯤 기대고 있던 몸을 일으키며 웃었다.“제법인데, 이 녀석아. 이제 꿀물도 끓일 줄 알고. 석유가 제대로 가르쳤구나.”명빈은 옆에 앉아 차갑게 웃었다.“계속 이렇게 술 마시면 다음에는 꿀물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기분이 좋아서 몇 잔 더 마신 거야. 이 정도는 이해해 줘야지.”윤정겸이 대수롭지 않게 웃자 명빈은 입을 삐죽였다.“정말 기분이 좋으신 거예요? 아니면 속상하신 거예요? 지금 둘뿐이니까 그만 연기하세요.”그 말에 윤정겸이 콧방귀를 뀌었다.“승일이가 결혼하는데 내가 왜 속상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형과 형수님이 제때 못 돌아와서 속상하신 거잖아요. 아버지 속마음을 제가 모를 줄 알아요?”명빈은 숙취에 도움이 되라고 귤을 하나 까서 윤정겸에게 건넸다.“형수님이 전화로 곧 돌아온다고 했잖아요. 뭐가 그렇게 급하세요?”그러자 윤정겸은 고개를 젖히며 한숨을 내쉬었다.“난 명우랑 희유가 돌아오면 승일이와 함께 결혼식을 올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두 집이 같이 결혼식을 치르면 얼마나 떠들썩하고 좋겠냐?”윤정겸의 말에 명빈은 고개를 돌렸다.창밖 너머로는 지금도 오씨 저택을 드나드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어쩌면 윤정겸은 자기 집도 저런 모습이 되는 장면을 상상했는지도 몰랐다.그 순간, 명빈은 다시 한번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했는지 웃으며 말했다.“기다릴 일이 있다는 게 더 좋은 거 아니에요? 제가 장담하건대, 한 달 안에 형이랑 형수님 분명 돌아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69화

    자리를 찾아 앉은 뒤, 백나라는 후회막심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전에 네가 조리스에 대해 했던 말 전부 맞더라. 그런데 그때의 나는 네 말을 조금도 새겨듣지 않았어.”“네가 외할머니 유산을 내가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했거든.”“아마 조리스가 너무 완벽하게 위장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 사람이 왜 나한테 접근했는지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어.”“이제는 명빈 씨도 원망하지 않아. 두 사람이 나를 생각해서 애쓰지 않았다면 N국에서 납치당한 사람은 나였을 테니까.”백나라의 목소리에는 깊은 상실감이 묻어 있었다.“정말 몰랐어. 나한테 그렇게 잘해 준 사람이 사실은 작정하고 내 돈을 빼앗으려 했다는걸.”석유는 맑은 눈으로 백나라를 바라봤다.“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요. 몇 번이나 겪어야 교훈을 얻을 거예요?”백나라는 몹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내가 사람과 감정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어.”석유가 말했다.“외할머니는 진작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유산을 매달 나눠 받게 한 거예요. 외할머니는 엄마를 보호하려고 하신 거니까 그 마음을 이해해야 해요.”백나라는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얼굴을 숙였다.이 순간, 고개를 푹 숙인 채 석유의 훈계를 듣는 모습은 전혀 엄마 같지 않았다.반백살 여자가 마땅히 갖춰야 할 성숙함과 지혜도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이에 백나라는 다시 말했다.“네 아빠도 내가 강성에 온 걸 알아. 어젯밤에 전화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자기를 찾아도 된다고 했어.”“하지만 난 찾아가지 않을 거야. 이제 여자친구도 생겼는데 방해하고 싶지 않아.”백나라는 고개를 들어 죄책감 어린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너한테도 다시는 폐 끼치지 않을게.”석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네.”백나라는 자조적으로 말했다.“예전에는 네가 정말 실망스러웠어. 네 아빠처럼 타고나길 정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일과 돈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네가 네 아빠처럼 이성적이고 냉정해서 다행이라고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268화

    명빈이 다음 날이면 N국 쪽에서 답이 올 거라고 했기에, 도숙연은 오전 내내 안절부절못하며 기다렸다.하지만 점심이 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도숙연은 석유에게 명빈에게 한번 물어봐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명빈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두려웠다.그렇게 애가 타는 마음으로 계속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저녁이 되어도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도숙연이 명빈이 혹시 돈을 마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석유에게 물어보려던 바로 그때, 석유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설리가 이미 강성에 도착했다는 소식이었다.도숙연은 놀라움과 기쁨에 휩싸였고 심지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N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려면 적어도 열몇 시간은 걸렸다.‘그런데 지금 설리가 강성에 도착했다면, 혹시 아침부터 명빈이 이미 설리를 구해 낸 것일까?’도숙연은 설리를 직접 눈으로 보고서야 이 모든 것이 사실임을 믿었다.모녀는 서로를 끌어안고 목 놓아 울었고 백나라는 앞으로 다가와 달랬다.“돌아왔으면 됐어.”설리의 얼굴에는 아직 상처가 남아 있었고 울어서 눈도 퉁퉁 부어 있어 전체적으로 우울해 보였다.고개를 돌려 백나라를 본 순간, 설리의 마음속에는 온갖 감정이 뒤섞였다.화도 나고 원망도 치밀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래, 돌아왔으면 됐어.”도숙연은 아직도 가슴이 철렁한 듯 흐느끼며 말했다.그러나 설리는 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다 석유 남자친구 탓이에요. 그 사람이 날 속인 거라고요.”“내가 뭘 속였는지 한번 말해 보죠?”멀지 않은 곳에서 명빈과 석유가 함께 걸어왔다.명빈의 얇은 입술에는 대수롭지 않은 미소가 걸려 있었지만, 목소리는 차갑고 약간의 오만함도 섞여 있었다.설리는 명빈을 보자 순간 굳어졌고 막상 얼굴을 마주하자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설리는 N국에 도착한 뒤에야 조리스의 귀족 집안 후계자 신분이 가짜라는 것을 알았다.명빈을 찾으려 했지만 그때는 이미 모든 연락 수단에서 차단당한 뒤였다.그제야 설리는 명빈이 일부러 자신을 오해하게 만들었다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04화

    깊은 밤, 유변학이 방으로 돌아왔다.불을 켜고 신발을 갈아 신던 유변학은 문득 시선을 멈추고 소파 쪽을 돌아보았다.소파 위에는 한 여자아이가 담요에 몸을 웅크린 채 얼굴까지 꼭 가리고 누워 있었는데 잠든 모습이었다.유변학은 다가가 담담하게 물었다.“왜 여기로 돌아온 거지?”여자아이는 화들짝 놀라 깨어 앉더니, 멍한 눈으로 유변학을 바라보다가 뒤로 물러섰는데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그 모습은 희유가 처음 이 방에 왔을 때와 똑같았다.그때 유변학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홍서라가 보낸 메시지였다. 저 아이는 기용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4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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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3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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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4185화

    우행은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다른 가능성은 이게 그냥 게임 설정이라는 거지.”화영은 말없이 우행을 바라봤다.역시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여자 쪽이었다.우행은 화영의 표정을 살피며 약간 의아한 듯 물었다.“내 말이 틀려요? 이렇게 설정돼 있으니까 우리가 단계별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던 거잖아요.”이에 화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맞아요. 우행 씨 말이 다 맞아요.”“근데 말투가 좀 미묘한데요?”우행이 의미심장하게 웃자 화영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 생각은요 지금 빨리 나가야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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