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옆에 있는 사람들의 침묵 속에서 희유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고개를 돌려 말했다.“명우 씨 바쁘시면 먼저 가셔도 돼요. 저는 여기서 석유 씨 조금만 기다릴게요. 일 끝나면 같이 갈 거예요. 그리고 명빈 씨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희유는 처음 왔을 때 석유 상태가 술을 마신 것 같지 않아 이상하다고 느꼈고, 명우가 들어오는 걸 보고 나서야 명빈의 의도를 이해했다.아마 명우 역시 명빈에게 이렇게 속아서 온 것일 터였다.명우는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퇴근하고 바로 온 거예요?”희유는 어깨를 으쓱했다.명우의 말투만 봐도 그 역시 명빈의 잔머리를 이미 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명우는 희유가 테이블 위 간식을 먹는 걸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저녁 안 먹었어요?”희유가 조용히 말했다.“조금 먹었어요. 나중에 석유 언니랑 야식 먹으려고요.”“기다리지 말고 지금 가요.”명우는 그렇게 말하며 희유의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했다.이에 희유는 살짝 놀랐다.“저 석유 언니 기다려야 해요.”명우는 뒤를 돌아보며 명빈에게 말했다.“나는 희유 씨 데리고 먼저 저녁 먹으러 갈게. 일 계속 해. 석유 씨 좀 부탁할게.”명빈이 바로 웃으며 답했다.“알겠어.”“희유야!”석유가 반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자 명빈이 재빨리 손을 뻗어 석유의 손목을 잡았다.“석유 씨, 아직 일 끝난 거 아니잖아요. 희유 씨 배고프니까 기다리게 하지 마세요.”말을 마친 뒤 희유를 향해 손을 흔들며 부드럽게 웃었다.“빨리 다녀오세요. 석유 씨는 제가 잘 챙길게요.”희유는 말을 꺼낼 틈도 없이 명우에게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문이 닫히자마자 석유는 옆에 고객이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명빈의 손을 뿌리쳤다.그리고 차갑게 말했다.“두 분 일부러 그런 거죠? 저 이용해서 희유한테 접근하려고요? 정말 양심이 없으시네요.”명빈의 표정도 차갑게 가라앉았다.“형이랑 희유 씨는 원래 연인이에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은데요?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게 그
명빈은 두 사람 사이에 털썩 앉으며 고개를 돌려 희유를 향해 웃었다.“지난번에 집에 오셔서 아버지께 술 두 병 가져다주셨잖아요.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희유도 웃으며 말했다.“좋아하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래도 전에 한 번 편찮으셨으니까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돼요.”“걱정하지 마세요. 희유 씨가 사주신 거라 아껴 드세요. 오히려 오철훈 아저씨한테 자랑하려고 남겨두시더라고요.”명빈은 아무렇지 않게 희유와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시선은 가끔씩 석유 쪽으로 흘렀고, 의도가 분명히 느껴졌다.석유도 그걸 알아챘지만 이번에는 맞받아치지 않았다.그저 조용히 앉아 있다가 잔을 들어 술을 반쯤 마셨다.잠시 후, 명우가 들어왔다.상대 회사 사람들은 원래도 대기업 계열사와 협업하는 자리라 긴장하고 있었는데, 명빈뿐 아니라 명우까지 나타나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명우 사장님, 여기까지 오셨어요?”그러자 명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사람 좀 찾으러 왔어요. 하던 이야기 계속하세요.”“아, 네...”상대 책임자는 더 말을 붙이지 못하고 얌전히 자리에 앉았고 분위기도 한층 조심스러워졌다.“형, 여기 앉아요.”명빈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내줬다.석유는 명우가 들어오는 순간 잔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명빈을 한 번 쳐다봤다.그 순간 명빈과 시선이 마주쳤는데 남자의 눈에는 반응을 확인하려는 눈빛과 차가움이 공존해 있었다.석유는 곧바로 시선을 떨구고 고개를 돌렸고 명빈은 비웃듯 짧게 웃었다.희유도 명우가 온 것이 조금 의외였다.촬영팀에 간 지 겨우 사흘밖에 안 됐는데, 괜히 오래 떨어져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명우는 희유 옆에 앉더니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지만 눈빛만은 부드러웠다.“촬영팀 일 많이 바빠요?”희유는 옅게 웃었다.“좀 바빠요.”명우가 다시 물었다.“언제 돌아와요?”“아직 모르겠어요.”잠시 멈췄다가 덧붙였다.“백하 씨도 잘하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명우는 낮게 말했다.“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요.”하
명빈은 말을 마치고 주소를 알려주었다.“지금 바로 갈게요. 그동안 석유 씨 좀 봐주세요.”희유의 목소리는 급했다.[고마워요, 명빈 씨.]명빈은 낮게 웃으며 말했다.“오는 길에 급하게 오지 마세요. 제가 있는 동안 석유 씨는 문제없어요.”[네.]전화를 끊은 뒤, 명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는 곧바로 명우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명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무슨 일이야?]얼음 같은 형의 반응에 명빈이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오늘 아버지랑 같이 저녁 먹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정이 생겨서 못 갈 것 같아요. 형이 대신 가서 같이 있어 주세요.”가볍게 덧붙였다.“사실 제가 굳이 안 와도 됐는데 석유 씨가 회사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요. 성격상 고객 앞에서 문제 생길까 봐 왔어요.”그리고 잡담하듯 말이 이어갔다. “다행히 희유 씨도 여기 있어서 석유 씨가 좀 조심하네요.”전화기 너머가 잠시 조용해지더니 침묵이 흐르고 나서야 명우가 입을 열었다.[희유가 거기 왜 있어?]“석유 씨 걱정돼서 온 거겠죠?”명빈의 대답에 명우는 더 말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명빈은 끊긴 휴대폰을 보며 가볍게 웃고는 한쪽으로 가 담배를 꺼냈다....명빈이 다시 돌아왔을 때, 희유는 이미 도착해 있었는데 한쪽에 앉아 조용히 과일을 먹고 있었다.명빈이 다가가 옆에 앉았다.“식사했어요? 뭐 좀 시켜 드릴까요?”희유는 고개를 저었다.“촬영팀에서 간단히 먹었어요. 지금은 괜찮아요. 석유 씨 끝나면 같이 야식 먹으려고요.”명빈이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저도 같이 가도 돼요?”희유가 코웃음을 쳤다.“오늘 일부러 저 부르신 거죠? 왜 오라고 한 거예요?”희유가 들어왔을 때, 석유는 고객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전혀 취한 기색이 없었다.명빈은 석유를 한 번 흘끗 보더니 어깨를 으쓱했다.“아까 저한테 하는 태도 보셨잖아요. 고객 앞에서도 저러면 곤란할까 봐요. 친구분이라 제가 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희유 씨 부른 거예요.”이번에는 희유도
“푸흡!”접대 직원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가 곧바로 입을 틀어막았다.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혹시라도 명빈을 화나게 할까 봐였다.명빈은 이런 상황에 익숙한 사람이었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비웃듯 말했다.“고객 오기 전까지 기획안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빠진 부분 있는지요.”석유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답했다.“제가 이렇게 자도 된다는 건 빠진 게 없다는 뜻이에요.”“확실해요?”“확실해요.”명빈은 순간 머리가 울리는 듯했고 석유 앞에서는 도무지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그래서 깊게 숨을 들이쉰 뒤 이를 악물었다.“그럼 계속 자세요.”석유는 ‘쓸데없는 말 하지 마세요’라는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그때 명빈의 휴대폰이 울리자 화면을 확인하고 전화받았다.방금 전까지의 차가운 태도와 달리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퇴근했어?”전화 상대는 유민래였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여자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나 오늘 오후에 회사 안 갔어. 친구랑 수영하러 갔거든. 사진도 보내줬는데 안 봤어?]명빈이 담담하게 웃었다.“오후에 좀 바빴어.”유민래가 애교를 부렸다.[그럼 지금 봐.]명빈은 휴대폰 메신저를 열어 몇 장을 훑어보고 입꼬리를 올렸다.“수영하는 모습 보라는 거야?”[그럼 뭐겠어? 정말.]석유는 몸을 옆으로 돌렸고 귀를 막을 수만 있다면 막고 싶을 정도였다.옆에 있던 접대 직원이 석유의 움직임을 보고 본능적으로 물었다.“아가씨, 뭐 필요하세요?”유민래가 바로 반응했다.[자기야, 지금 누가 말한거야? 어디야?]명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요즘은 ‘자기야’라는 호칭만 들어도 괜히 신경에 거슬렸다.특히 석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랬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고객 만나고 있어.”[아, 그럼 방해 안 할게. 끝나고 전화해.]“응.”전화를 끊었다.잠시 후, 약속한 고객이 도착했다.서로 인사를 나누며 자리 분위기가 풀렸고, 상대방은 명빈에게 상당히 공손한
석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앞에 앉아 있는 명빈을 바라봤고 마음속에 묘한 경계심이 생겼다.겉으로는 칭찬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곧 퇴근 시간이었기에 명빈은 길게 말하지 않고 다음 주 주요 업무 프로세스만 간단히 지시한 뒤 회의를 마무리했다.석유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명빈이 이름을 불렀다.“석유 씨, 오늘 저녁에 고객 약속 있어요. 이번 사전 판매 기획안 석유 씨가 만든 거니까 같이 가요.”석유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다.명빈과 함께 일하는 게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업무와 관련된 일이었기에 거절하지 않았다.“미리 말씀드릴게요. 저는 술 못 마셔요. 업무 관련 대응만 할게요.”회의실 안 사람들이 동시에 석유를 바라봤다.‘대놓고 말하네.’명빈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 직원이 술자리 접대하러 가는 건 아니니까요.”석유는 명빈의 말 속에 담긴 비꼼을 느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객을 만나러 가는 길, 명빈이 물었다.“제 차 탈래요?”석유는 짧게 답했다.“괜찮아요. 차 가지고 왔어요.”명빈은 부드럽게 웃었다.“업무 적응은 잘 돼요?”석유는 여전히 담담했다.“괜찮아요.”뭘 묻든 단답형으로 말하는 석유에 명빈은 더 묻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명빈의 비서가 예약한 곳은 새로 오픈한 고급 비즈니스 룸바였다.내부는 화려했고 분위기도 세련되어 있어 술자리 겸 거래 상담을 하기 좋은 곳이었다.방 안에는 이미 네 명의 여자 직원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모두 화려한 외모와 매끈한 몸매를 갖춘 사람들이었다.명빈이 들어오자마자 다가와 술을 따르고 담배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응대했다.그리고 석유에게도 친절하게 대했다.석유는 이미 사회생활을 2년 넘게 해왔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낯설지 않았다.그래서 소파에 앉아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봤다.그중 가장 몸매가 돋보이는 여자가 명빈의 옆에 앉아 술을 따르며 말했다.“명 사장님, 저는 베베라고 해요. 잘
희유는 정말로 바빴고 점심때가 되어서야 겨우 휴대폰을 확인할 시간이 났다.그리고 백하의 메시지를 보자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걱정되어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백하 씨, 리안 씨 그림에 손 못 대게 하셨어요?”백하는 식사를 하던 중이었다.[걱정 마요. 내가 있잖아요.]그 말에 희유는 그제야 안심했다.“다행이네요.”백하는 덧붙였다.[명우 씨도 완전 차갑게 대하시더라고요. 제가 다 민망할 정도였어요.]희유는 그 남자의 냉담한 표정을 떠올리며 무심코 말했다.“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백하 씨한테 뭐라고 하진 않았죠?”백하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두 분 아는 사이셨네요. 역시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그 말에 희유는 순간 당황했다.“백하 씨, 일부러 떠보신 거죠?”백하는 장난스럽게 말했다.[그래서요, 어떤 사이예요? 명우 씨가 희유 씨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림 복원은 핑계고요?]희유는 급히 말했다.“그림 복원은 진짜예요.”백하는 웃었다.[그러니까요. 누가 그림 하나 고치면서 매일 옆에 붙어 있어요. 이제야 이해되네요.]희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하는 화제를 돌렸다.“거기 상황은 괜찮아요? 오경후 교수 그 사람이 괴롭히진 않아요?”[아니에요. 겉으로는 티 안 내는 스타일이죠.]두 사람은 몇 마디 더 나눴고 희유는 식사하러 가야 했다.“그 그림 잘 부탁드려요.”백하가 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원래도 중요한 작품이라 신경 쓰고 있었고, 희유 씨가 맡긴 일이니까 더 조심할게요.”희유는 백하의 실력을 믿고 있었기에 그림을 맡긴 것이었다.“고마워요.”통화를 마치기 전 백하가 덧붙였다.“참, 제가 맡는다고 하니까 명우 씨 바로 가시던데요? 표정도 별로 안 좋아 보였어요.”희유는 짧게 대답했다.“신경 쓰지 마세요. 그냥 그림만 신경 써 주세요.”그렇게 희유는 전화를 끊은 뒤, 윤정겸에게도 전화를 걸었다.업무 조정 때문에 당분간 다른 사람이 여인도 복원을 맡게 됐다고 설명하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같은 스승님
은정은 유진의 행동을 지켜보며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면 네가 가끔 애옹이를 돌봐줘. 퇴근하고 일찍 들어오면 밥도 챙겨주고. 이따가 출입문 비밀번호를 네 폰으로 보내줄게.”유진은 애옹이를 너무 좋아해서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대답했다.“좋아요!”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사실 은정은 유진과 같은 날 이 집을 계약했다. 원래는 유진이 혹시라도 좋지 않은 이웃을 만나면 곤란할까 봐 옆집을 함께 구매했던 것이다. 애초에 이곳에 살 계획은 없었다.하지만 가족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집으로
전화벨 소리가 울리며 임유진의 생각이 끊겼다. 화면을 보니, 방연하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밝고 경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아가씨! 오늘 몇 시에 퇴근해? 오랜만에 같이 쇼핑이나 가자. 나 요즘 반달 동안 야근했거든, 드디어 숨 좀 돌릴 시간이 생겼어!]‘요즘 다들 바쁘긴 했나 보다.’유진은 웃으며 대답했다.“오늘은 안 될 것 같아. 오늘 저녁에 동료들이랑 모임 있어. 내가 승진했거든, 그거 축하하자는 자리야!”[맞다, 축하 인사도 못 했네!]연하가 기쁘게 말하자, 유진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그럼 너도 같이 와! 어때
은정은 여진구의 비꼬는 말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유진만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직접 선택해. 누구랑 팀이 될지.”은정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깊고 어두운 눈빛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절대 방연하랑 한 팀이 되도록 하지 마.’유진은 재빨리 머리를 굴리더니 웃으며 말했다.“우리 각자 혼자서 하면 되잖아요. 팀 안 짜고 그냥 개인전으로요!”연하는 바로 카드를 섞으며 말했다.“그럼 골드 플러시로 하죠. 혼자서 자기 패만 보고 운에 맡기는 거죠.”“좋아!”유진은 누구보다 빠르게 동의했다. 그렇게 규
도무지 소화가 안되고, 위가 아파왔다.‘예전엔 왜 저 방연하가 이렇게까지 불쾌한지 몰랐던 걸까.’장효성이 끼어들어 말을 꺼내자,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분위기가 조금 풀렸다. 여진구는 아예 몸을 틀어 효성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효성은 평소보다 한결 밝은 모습이었다.사람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직장 이야기나 최근의 시사 뉴스 등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고, 식사도 비교적 편안하고 유쾌하게 마무리되었다.식사 도중, 구은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로 나가 담배를 피웠다. 연하는 화장실에서 나와 베란다에 있는 그를 발견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