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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화

작가: 동그라미
연다인은 위층으로 올라가 유리문 밖에 서서 쓰러져 있는 임슬기를 내려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임슬기, 봤지? 정우는 네가 말하는 그 빌어먹을 진실 따위에 관심도 없어.”

그러고는 유리문을 열려다가 그제야 배정우가 문을 잠그고 열쇠까지 가져갔다는 걸 알았다.

그녀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유리문을 발로 걷어찼다.

“젠장.”

힘없이 난간에 기댄 임슬기가 겨우 눈을 떴다.

“연다인, 네가 이겼다면서 왜 그렇게 화를 내?”

“흥. 얼마나 완벽한 계획이었는데 고작 햇볕에 내놓는 게 전부라니. 생각할수록 열 받아.”

화가 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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