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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화

Author: 동그라미
임슬기는 강재호와 함께 임종현을 끌어올려 간신히 호숫가에 눕혔다.

얼굴에 핏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창백한 임종현을 내려다보는 순간 임슬기의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졌다.

그의 몸은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고 긴 속눈썹 위에는 서리가 얹혀 있었다.

손목과 발목을 묶었던 자국은 짙은 보랏빛 멍으로 번져 있었다.

임슬기는 그 위에 쓰러지듯 몸을 눕히며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종현아, 많이 추웠지? 누나가 안아줄게. 따뜻하게 해줄게. 제발...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해.”

하지만 임종현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 모습에 정신이 아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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