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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3 화

Author: 동그라미
집으로 돌아온 임슬기는 로아에게 목욕을 시켜주고, 아이를 재운 뒤에야 지친 얼굴로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고 나왔다.

그녀가 거실로 나오자 강재호가 주방에서 라면 한 그릇을 들고나왔다.

“누나, 뭐라도 좀 먹어요.”

임슬기는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다. 익숙하게 화분 밑을 뒤적이더니 거기 숨겨둔 담뱃갑을 꺼냈다.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몸을 난간에 기대어 불을 붙였다.

연기를 한 모금 들이마시자마자 기침이 거칠게 쏟아졌다.

몇 년이 지나도 그 독한 맛에는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었지만 가끔은 그 독한 연기에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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