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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여자아이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빨리 말해, 네 엄마는? 어디 갔어?”

양진이 다가오며 물었다. 그는 자기 부하인 진대용이 방금 끌려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선화 때문에 양진이 잡혀갔다고 확신한 양진은 즉시 그녀의 집으로 쳐들어왔다. 그동안 아무도 양씨 가문을 감히 건드리지 못했는데 진대용이 잡혀가다니.

하지만 집에 도착해보니 어선화는 집에 없었고 지적 장애가 있는 그의 딸만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어수빈이었다. 어수빈은 겁을 먹은 채 양진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다 나쁜 사람들이에요!”

그러자 양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형, 저 계집애는 바보예요. 우리가 쟤 입에서 무슨 정보를 알 수 있겠어요?”

양진의 부하가 말했다.

“그러게 어선화 그 X년이 왜 우리 집안을 건드려?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해! 아니면 앞으로 어떻게 서울에서 얼굴을 들고 다녀. 쟤 엄마가 집에 없으면 쟤라도 때려죽여서 개밥으로 줘. 다른 사람들에게 양씨 가문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걸 똑똑히 보여줄 거야.”

양진이 건방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이 일을 절대 이대로 끝낼 수 없었다. 어떻게 지금의 지위를 얻었는데 반드시 위신을 세워야겠다고 다짐했다.

“네!”

몇 명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고 어수빈을 향해 계속 주먹질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고 어수빈을 죽어라 때렸다.

“그만! 그만 멈추세요! 저 이러다가 죽어요.”

어수빈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지만 숨을 곳조차 없었다. 그녀가 어디로 도망가든 모두 이들에게 잡힐 것이다. 양진은 담배 한 모금 더 피우며 흐뭇하게 이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점점 더 이런 느낌을 즐기고 있다. 심지어 양씨 가문이 곧 서울에서 최고로 되는 명문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양씨 가문은 매우 평범했고 심지어 건달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신씨 가문과 남한그룹의 관계가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신씨 가문의 위상도 점점 더 올라갔다. 양씨 가문은 신씨 가문의 덕을 보았고 또 많은 사람이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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