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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Penulis: 손이영
유강후는 고개를 들어 차가운 시선으로 그 남자를 쳐다봤다.

그 시선이 너무 차갑고 노골적이라 남자는 순식간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렇게 시선만으로 공포를 느낀 건 처음이었다.

하지만 무난해 보이는 유강후의 옷차림에 다시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꼴에 무게 잡긴!”

그때 남자의 아내도 다가와 온다연과 유강후를 샅샅이 훑어봤고 외모로는 한 수 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옷차림을 보아하니 본인이 금전적으로는 더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남편에게 팔짱을 걸며 이렇게 말했다.

“여보, 이렇게 쓸데없는 사람한테 시간 팔지 말고 빨리 가요.”

온다연은 인상을 팍 찌푸렸고 온다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유강후가 먼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뭐라고 하신 겁니까?”

남자는 걸음을 멈췄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누구라고 지정한 것도 아닌데 왜 제 발 저려서 저런담?”

그때, 품에 안겨 있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외쳤다.

“뭐야, 강아름! 너!”

아이는 다희를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엄마, 쟤가 날 때렸어요. 어제 날 때린 게 강아름이에요!”

다희는 입을 삐죽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그러게, 누가 새치기하래? 어린 친구 밀쳐서 넘어지게 하고. 넌 벌 받아 마땅해! 난 틀린 거 없다고!”

그러자 여자아이는 더 화가 나 외쳤다.

“그 아이 집은 가난해. 우리 집 맞은 편의 낡은 집에서 지내는데 정원도 없어! 내가 그 애를 밀친 게 뭐가 잘못이라는 거야!”

다희는 바로 열이 올라 허리에 손을 척 얹고 큰 소리로 말했다.

“너, 당장 내려와! 다시 붙자고!”

그러자 여자의 표정이 보기 좋게 구겨졌고 다희를 향해 혀를 쯧쯧 찼다.

“어린 게 교양 없이 내 딸을 밀치고. 넌 곧 어린이집에서 쫓겨나게 될 거야.”

온다연은 고개를 팍 돌려 그 여자를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봤다.

“뭐라고요? 다시 말씀해 보세요!”

여자는 예쁜 온다연의 외모를 질투하고 있었기에 말이 예쁘게 나가지 않았다.

“왜 이렇게 가난한 사람이 자꾸 길을 막는 건지. 돈이 없으면 거지 굴에 가서 사세요. 괜히 어울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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