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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Author: 손이영
술이 준비된 곳으로 걸음을 옮기니, 사람이 조금 뜸했다.

진시현은 유강후의 팔을 조심스럽게 놓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대표님, 우리가 이렇게 있으면 사모님께서 보시고 오해하시는 건 아닐까요?”

유강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지금까지 잘 해왔어. 다른 건 신경 쓰지 말고, 오늘 맡은 역할만 제대로 해.”

그는 방금 전 험담을 늘어놓던 사람들 쪽을 아주 잠깐 바라보더니 차가운 말투로 덧붙였다.

“아까 수군거리던 사람들 찍어서 이권에게 보내서 처리하게 해.”

진시현은 즉시 대답했다.

“네, 대표님.”

그녀가 살짝 고개를 들며 긴장된 표정을 띠었다.

“김원도가 왔습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다시 유강후의 팔을 친밀하게 잡고, 그의 몸에 기댔다.

애교 섞인 목소리로 속삭였다.

“강후 씨, 저 조금 추워요.”

유강후는 손짓하자마자 누군가 부드러운 캐시미어 숄을 가져왔다.

그는 직접 숄을 집어 들고 진시현의 어깨에 다정하게 걸쳐주었다.

그리고 숄을 걸쳐주며 살짝 몸을 기울여, 마치 그녀에게 입을 맞추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조심해. 저 근처에도 몇 명이 있어.”

진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게 대답했다.

“네, 대표님.”

그때 김원도가 다가왔다.

그는 진시현을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유 대표, 이분은 누구지?”

유강후는 진시현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김씨 집안 사람이라면 강씨 집안의 휘장을 모를 리가 없겠지. 내 약혼녀야.”

김원도는 손가락에 낀 반지를 쓰다듬으며 낮게 웃었다.

“유 대표는 정말 복이 많네.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곁에 있으니 오늘 밤에도 많은 여성분들이 마음 아파하겠어.”

유강후는 김원도의 말을 무시한 채, 시선을 그에게서 돌려 방금 막 들어온 다른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김원도와 닮았지만, 그의 음험한 기운은 전혀 없었다.

그는 유강후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김원도에게 다가갔다.

“형, 형도 여기 있었어?”

김원도는 얼굴빛이 변하며 말했다.

“김원혁, 네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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