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이와 동시에, 동황 심씨 가문 조지(祖地)의 상공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조금 전에 청양 노마가 죽은 후 일어난 이상 현상이 창란 세계에 퍼졌지만 동황에서 반선급 수사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고 규칙마저 모두 붕괴되어 이상 현상이 동황 지역까지 퍼졌더라도 허공이 흔들어서 미약하게 나타났다.이미 싸워서 혈안이 된 서문겸 등은 아직 조신이 봉인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전쟁터에서 심씨 가문의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구해낸 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아직 서문겸을 처치하지 못한 조씨 가문의 노조 등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서문겸의 실력은 확실히 상상을 초월하였고 혼자서 네 명의 반선 노조들과 싸워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아쉽게도 반선급 수사들의 전투에 내공이 고작 7급 성황 경지인 이태호는 끼어들지 못했다.이때, 이태호의 머릿속에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참, 내 몸속에 선도(仙桃)의 약효가 아직 남아 있잖아. 내가 단번에 8급 성황 경지로 돌파하면 청제탑과 함께 노조들을 도울 수 있을지도 몰라.’그래서 그는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옆에 있는 연장생에게 말하였다.“연 장로, 저를 위해 호법해 주세요.”그의 말을 들은 연장생은 바로 이태호의 의도를 알아챘고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저에게 맡기세요.”이태호는 곧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아 품속에서 9급 영단을 꺼내 입에 넣었다.영단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방대한 법력으로 녹았고 남아 있는 선도의 약효와 연결해서 이태호의 체내에서 폭발하였다.내천지의 상공에 구름과 안개가 피어올랐고 자줏빛 기운으로 가득 찼다. 강렬한 법력은 개천(開天)하는 도끼로 변해 끊임없이 세계의 장벽을 공격해서 외계에 있는 혼돈의 기운을 산산조각으로 부숴버렸고 새로운 천지를 개척하였다.쿵쿵쿵.내천지의 영역이 급속히 50만 리의 한계를 돌파했고 눈에 보이는 속도로 확장하였으며 수많은 지수풍화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되어 사방을 안정시켰다.이로 인해 이태호의 기운이 가파르게 상승하였고
바닷바람이 솔솔 불고 파도가 거세게 출렁거렸다.원래 영성(靈性)을 가진 계해는 순식간에 먹물처럼 검게 물들었고 영성도 모두 사라졌다.허공에는 강렬한 마기가 광풍을 일으켰고 폭우가 쏟아졌다.그러나 이것은 평범한 비가 아니라 새까맣고 악취가 났으며 강렬한 오염력을 가지고 있었다.계해 안의 모든 생물체는 모두 생명을 잃었다.방금 봉인에서 벗어난 조신은 진선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비록 막 진선의 문턱을 넘었지만 그래도 진선이었다.진선이 되면 순양(純陽)의 경지에 이르고 생각만으로 만물을 창조할 수 있으며 시간의 강을 엿볼 수 있고 천지의 법칙을 몸에 휘두를 수 있고 피 한 방울은 여러 세기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진선의 희로애락에 따라 천지가 변색하고 이상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분신의 기억을 흡수한 후 조신은 창란 세계에 청제의 후계자가 나타난 것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지금 서문겸이 동황을 침공하고 있는 것도 알았다.조신의 눈에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흥, 서문겸! 개미 주제에 진선으로 되고 싶다니! 꿈도 야무지군!”조신의 진신은 이미 봉인에서 벗어났기에 그가 한 손으로도 반선 경지인 서문겸을 처치할 수 있었다.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신경 쓰는 사람은 이태호였다.이태호는 옛날 청제가 사용했던 청제탑을 가지고 있었고 천부적 자질이 뛰어나서 수행 속도가 지극히 빨랐다.여러 세기 동안 살아오면서 수많은 천교를 보아왔지만 수련 속도가 이태호처럼 빠른 자는 없었다.조신의 마음속에 이태호는 장차 자신의 가장 큰 적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잘 계획해야겠군...”지금 그의 실력은 진선 못지않았다. 마음만 먹으면 세계의 장벽을 허물로 천문을 통해 선계나 마계로 비승할 수 있었다.다만 그의 목적은 진선으로 비승하는 것이 아니었다.예전에 조신이 청제의 격살을 당해 잔혼 한 가닥만 벗어났다.그러다가 갑자기 어느 날, 창란 세계 외부의 혼돈 공간이 파멸하면서 한 흉악한 역외 천마가 세계의 장벽을 뚫고 창란에 들어왔다
중주, 동황, 대리국, 북해 초원, 서역 등 지역에 있는 각 성지의 반선 노조들은 모두 청양 노마가 죽은 후 나타난 이상 현상을 주목하였다.이들은 많이 놀란 나머지 제자들에게 진정하고 중요한 일이 없으면 산문을 떠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였다....청양의 정혈을 흡수한 후 허필수의 얼굴에 촘촘하고 기괴한 문양이 나타났다.이 문양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고 은은한 검을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다음 순간, 허필수는 그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잠시 후, 그의 모습은 계해(界海)의 맨 끝에 있는 거대한 제방 위에 나타났다.그는 푸른 돌로 된 계단을 밟을 때마다 계단 위에 발자국 하나씩 나타났고 그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머리 위의 규칙이 변한 거대한 진법도 점점 어두워졌다.마지막에 그가 제방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팔을 활짝 벌리자 그의 몸에서 수많은 검은 빛을 폭발적으로 내뿜었고 전례 없는 기운이 순식간에 계해의 상공에 퍼졌다.검은 빛은 허공을 꿰뚫고 억압적인 기운을 지니고 제방 앞에 설치한 천지의 ‘감옥’을 강렬하게 내리치자 순식간에 거대한 광막이 요동치게 하였다.계해 안은 마기로 뒤덮인 토지가 검은색인 어두운 세계였다.이 세계 안에는 수많은 혼돈의 기운과 구천 강풍이 휘몰아쳤고 수시로 신뢰(神雷)가 떨어졌으며 무서운 천둥번개가 먹물 같은 하늘을 가르며 대지를 매섭게 내리쳤다.이 수만 리에 이르는 세계에서 거대한 해골 외에는 아무런 생명체도 살아남지 못했다.바로 이때, 귀청을 찢는 듯한 호탕한 웃음소리가 이 세계에 울려 퍼졌다.“하하하! 청제 영감탱이! 드디어 네 봉인에서 벗어나게 되는 날이 왔군!”곧이어 수많은 먹물 같은 검은 마기가 살아난 것처럼 미친 듯이 한곳에 몰려들어 높이가 만 장이나 되는 해골 거인으로 되었다.이 거인은 백골이 아니라 오히려 온몸의 뼈는 검은 옥과 같으며 무시무시한 파멸의 법칙이 번쩍거렸고 신성한 빛은 질서신련으로 되어 몸에 엉켜 있으며 강렬한 기운은 천지마저 뒤흔들리게 하였다. 잠시 후, 거인이 점차 축소되어 마
허필수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변의 강렬한 마기가 청양을 빈틈없이 감쌌고 한순간에 그의 살과 육신을 부식시켰다.청양은 자연히 반항하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는 천마대법으로 육체를 파괴하고 양신(陽神)을 분리해서 원신이 탈출시키려 했다.반선급 수사인 그의 원신은 이미 완벽한 양신으로 응집되었고 법력도 최고의 경지까지 수련하였다.지금 도망치려고 마음만 먹으면 서문겸도 그를 막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청양이 양신을 분리하기 위하여 법력을 운행했지만 천마대법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그를 더욱 경악하게 만든 것은 체내의 방대한 반선 경지의 법력이 그의 통제를 벗어나 허필수를 향해 흘러가는 것이었다.청양은 자기 생명력이 점점 유실된 것을 느꼈고 마치 광풍 속에서 흔들리는 불꽃처럼 언제든지 꺼질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는 이제서야 천마대법은 허필수가 내던진 덫임을 알아챘다.예전에 천마가 전수한 공법이고 수련하면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청양은 죽기 직전에 문득 예전에 햇살이 눈부신 오전에 자기가 황천성지에서 폐관 수련하고 있을 때 허필수가 찾아왔던 날이 생각났다...당시 자신은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기연을 얻기 위해 위험한 자와 손을 잡기로 하였다.지금 보아하니 조신의 분신인 ‘허필수’에게 있어서 자신을 비롯한 마도의 수사들은 모두 우스꽝스러운 존재에 불과했다.자신은 물론이고 죽은 창명도 마찬가지였다.또한 지금 동황에서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진선으로 되기를 꿈꾸는 서문겸도 똑같았다.이런 생각에 생명이 곧 사라지는 청양은 큰 소리로 웃으며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하였다.“하하하! 조신! 정말 간교하구나... 우리 모두 너에게 속았군. 역시 위험한 시도는 하지 말아야 했어. 내가 죽어도 억울하지 않아.”처절하게 웃은 후 그의 육체는 갑자기 붕괴했고 먼지로 되어 천지 사이로 사라졌다.반선급 수사가 죽으면 천지가 화를 낸다.쿵쿵쿵!원래 구름 한 점 없던 중주의 상공에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와 창란 세계의 대부
이태호가 들고 있는 대라신검은 빈틈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섬뜩하고 날카로운 검빛은 법칙의 힘을 지니고 거세게 밀려왔고 억압적인 기세로 내리찍자 청양 노마의 병기를 들고 있는 손이 은근히 아플 정도였다.자신은 반선급 강자였고 이태호는 7급 성황 경지에 불과했다.강자 간의 싸움에서 한눈이라도 팔면 상대방에게 틈을 줄 수 있기에 청양은 놀라운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집중했다.그러고 나서 들고 있는 호도신병으로 주변의 허공을 진압하였고 필사적으로 싸웠다.촤르륵!이태호는 청양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보자 다급히 검빛 수십 개를 날렸고 머리 위에 떠 있는 청제탑은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다.다음 순간, 청제탑은 허공을 가르며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무한한 힘을 지닌 일격으로 청양 노마의 가슴을 강하게 내리쳤다.억압적인 기세에 부딪힌 청양의 갈비뼈가 몇 대 부러졌고 가슴이 움푹 들어갔다.“푸!’강타를 받은 청양은 피를 내뿜었고 기운도 급격히 쇠약해졌다.원래 이태호를 도와 청양을 견제하려던 연장생은 그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헉! 소사숙님인 정말 강하시네요!”7급 성황 경지의 내공으로 반선 경지의 수사에게 중상을 입힌 전적은 창란 세계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주로 검도를 수련한 유태양은 이태호의 대성을 이룬 검도를 보자 대견스럽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그가 도와주기도 전에 이태호와 청양은 이미 승부가 가려졌다.이태호는 대라신검을 들었고 머리 위에 하늘을 가린 청제탑이 둥둥 떠 있으며 온몸에서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고 있어서 정말 진선이 강림한 것 같았다. 그가 내던진 날카로운 검빛에 청양은 계속 패배하였다.이때, 이미 열세에 몰린 청양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온몸에 촘촘한 상처가 나서 예전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다시 찾아볼 수 없었다.그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이태호를 노려보며 이를 갈고 소리쳤다.“네 이놈, 가만두지 않을 거야!”청양은 계속 싸우면 자신이 큰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
허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청양 노마가 사라진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그의 차가운 눈동자에 탐욕스러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제 반선급 수사 한 명만 삼키면 진신의 봉인을 완전히 해제하고 계주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어...”서문겸을 따라 동황을 침공하는 과정에 허필수는 국물도 얻어먹지 못했다.서문겸이 혼자서 세 명의 반선급 수사들을 꿀꺽 삼켜 먹었다.허필수는 원래 서문겸을 통해 반선급 수사 한 명 정도 삼켜서 진신의 봉인을 해제하려고 했는데 그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시선을 거둔 후 그는 입술을 핥으며 중얼거렸다.“얻을 수 없다면 완전히 망가뜨려야지.”...동황의 이미 폐허가 된 심씨 가문 조지의 상공에서.서문겸과 조씨 가문을 비롯한 네 가문의 반선급 노조들이 치열하게 싸우면서 놀라운 위세로 주변의 공간을 휩쓸었다.백 리 내의 공간은 이들의 난폭한 전투 충격파로 인해 무너졌다.혼원성지의 수사들을 모조리 처치한 이태호 등은 끼어들 틈이 없어서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태일성지는 동황의 8대 세가를 도와주려고 왔지만 가장 강한 반선 노조인 윤고현은 나타나지 않았다.전에 동해대전에서 다친 윤고현은 아직 완쾌되지 않았기에 당연히 그를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게 할 수 없었다.어쨌든 그는 태일성지의 기둥이자 가장 중요한 존재였다.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어떻게 제자들에게 해명할 수 있겠는가?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고공에서 수많은 법칙이 부딪히면서 발생한 빛들과 격렬한 폭발음을 듣자, 서문겸이 1대4로 싸워도 밀리지 않는 전투력에 놀라움과 충격을 금치 못했다.옆에 있는 연장생은 놀라서 마른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저 혼원성지의 서문겸은 그동안 정말 잘도 숨겨왔군. 이제 와서 정체를 드러내다니!”반선 경지에서 적수가 없는 서문겸은 아마 온 창란 세계의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검도를 주로 수련한 유태양은 서문겸이 내뿜은 위세에 자신의 강렬한 검의마저 모두 억압당한 것 같았다.이태호는 청제탑을 들고 몰래 기습해 동황 세가의 반선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