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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화

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의 눈빛에는 여전히 슬픔이 가득했다

“네, 지우고 싶어요. 몰래 지우고 싶어요. 태호 오빠는 제가 첫번째가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거에요. 제가 아이를 낳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거에요.”

여기까지 말하고 그녀는 간절한 표정으로 남두식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저는 도저히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뱃속에 아기는 살아 있는 생명이에요. 도저히 손을 댈 수 없어요.아빠, 저 좀 도와주세요. 우리 몰래 지워요. 태호 오빠가 돌아오면, 우리 아무 일도 없었던 걸로 해요.”

“하하, 임신했어, 임신했네!”

남두식은 그 말을 듣고 나서 하하 웃으며 실망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뻐하는 눈치였다.

“내가 이렇게 빨리 외할아버지가 될 줄은 몰랐어.”

남유하는 어이가 없어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설마 제가 아이를 낳기를 원하세요?”

남두식은 답했다.

“유하야, 아이를 안 지워서 참 다행이야. 안심해, 이태호 그는 분명히 개의치 않을 거야. 네가 임신한 걸 알면 오히려 더 기뻐할지도 몰라.”

남유하는 더 이상 어이가 없어 아버지를 향해 되물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이런 일을 누가 기뻐한다고 그러세요? 농담하지 마세요. 이런 일은 대부분 남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걸요. 게다가 누가 남의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겠어요?”

남두식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빛이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유하야, 넌 태호를 정말 사랑해? 그에게 시집가서 그의 여자가 되고 싶어?”

남두식이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남유하는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요 며칠 태하 오빠를 못 봐서 더 마음이 아프지만 감히 그를 만나러 가지 못하겠어요. 이런 일을 어떻게 그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두식은 또 웃었다.

“하하, 이렇게 된 이상 숨길 것도 없고 진실을 말할 때도 됐어.”

“진실, 무슨 진실?”

남유하는 멍해 있었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는 말인가?

남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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