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시간선을 수습하고 삼세신을 거둘 수 있다는 무상 선왕이라도 시간의 강을 엿보려면 결코 이태호처럼 여유로워 보이지 않았다. 모두 가장 강력한 극도 선기를 꺼내서 조심스레 탐색해야 했다.이태호처럼 저잣거리를 한가롭게 구경하는 것처럼 수월해 보일 리가 없었다.이태호는 속으로 체내에서 수만 년이나 잃어버린 수명을 안타까워했지만 결연한 눈빛을 드러냈다.“고작 시간의 힘에 불과하다. 오히려 내가 시간의 법칙을 더 깊이 깨닫게 할 수 있지.”위험이 있다면 자연스레 기연이 따르는 법이었다.수명이 손실되었지만 이태호는 시간의 법칙에 대한 깨달음이 점점 더 깊어진 것을 느꼈다.다음 순간, 그는 주저 없이 청제탑을 꺼내 머리 위에 띄우고 방어를 진행하였고 대라신검도 꺼내 들었다.두 극도 선기가 그의 머리 위에 떠 있으면서 사방을 막아주었고 세월의 침식을 저지했다.그러고 나서 이태호는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110만 년! 120만 년!...시간이 흐르면서 창란 세계가 점점 황폐해 보였다.이태호는 대지의 곳곳에서 균열된 틈을 발견하였고 수많은 뜨거운 용암이 쏟아져 나왔는데 마치 처참한 대전을 치른 뒤의 광경이었다.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이태호는 여전히 눈앞의 참혹한 광경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었다.그가 잠시 멈칫하고는 계속 주변의 무서운 시간의 힘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다.머리 위의 두 극도 선기는 눈부신 빛을 발산하였고 팽배한 기운은 주변에 있는 시간의 강을 휩쓸고 거센 파도를 일으켰다.그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만 년 이상의 세월을 건넨 셈이었다.200만 년에 이른 순간, 이태호의 얼굴이 급속히 노화되어 눈 깜짝할 사이에 청년에서 중년, 백발 성성한 노인으로 되었다.그는 다시 수만 년의 수명을 잃었다.이때, 두 극도 선기에서 뿜어낸 빛은 흐릿한 안개와 같은 시간에 휩쓸려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시간의 강이 끝에 이르렀다.‘안 돼!’정확히 말하면, 마치 무언가에 의해 강제로 잘려 나간 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던 이태호는 20여만 년 전의 시간대에 도착했다.이곳에서 그는 눈앞의 금빛 물결이 한없이 넓고 웅장하며 넘실대는 기운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이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중 가장 큰 금빛 물결에 시선을 집중했다.그 안에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격렬하게 싸우고 있었다.싸움이 천지를 뒤흔들 정도여서 그들 둘 앞에서는 세상조차도 왜소하게 느껴지는 듯했다.그중 푸른 옷을 입은 남자 한 명이 푸른색 작은 탑을 손에 들고 무한한 선광과 신성한 빛을 터뜨리며 맞은편의 한 천마에게 치명타를 입혔다.화면 속에서 두 인영은 낮부터 밤까지 싸웠고, 땅이 무너지고 별빛이 어두워질 정도로 격렬했다.그 마영은 이태호가 보았던 조신보다도 더욱 기괴했으며 온갖 수단을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법칙의 힘조차 그를 어찌하지 못하는 듯했다.그는 주먹을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수만 리 범위 내의 천지의 힘을 강제로 뽑아내어 하늘 가득한 혼돈의 기로 만들어 퍼부었다.그러나 아쉽게도 결국 그 역외 천마는 한 수 부족한 듯싶다.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결국 힘이 다하여 푸른 옷의 남자에게 기회를 잡혀 참살당했다.이태호는 이 순간 푸른 옷의 남자가 바로 명성이 자자한 청제임을 알아보았다.이 전투 장면은 기원전 청제가 도를 깨달아 선인이 되었을 때 역외 천마와 벌였던 대전의 모습이었다.착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이태호는 청제가 역외 천마를 죽일 때, 마치 시간의 강 속에 숨어 몰래 엿보고 있는 자신을 감지한 것처럼 하늘을 한번 올려다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이태호는 순간 깜짝 놀랐다.하지만 곧바로 청제의 시선이 향한 곳을 따라가 보니 이태호는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 역외 천마가 죽은 후 창란 세계의 세계 태막 밖의 혼돈 속에서 청제가 검은색의 기괴한 정혈 한 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감지한 것이었다.그 광경을 보고 이태호는 이것이 바로 조신이 탄생한 원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그는 진정하고 시간이 흐르는 것을 지켜보았고 물결 속
그는 청제가 죽인 그 역외 천마의 정혈이 어째서 결국 조신이라는 기괴한 괴물로 변했는지 알고 싶어 했다.천심 낙인의 보호 아래 이태호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졌다.옛날 창란 세계에서 일어났던 온갖 과거의 사건들이 이제 이태호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올랐다.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의 시간대로 가자 이태호의 앞으로 나가던 발걸음이 문득 멈춰 섰다. 그는 앞에 있는 시간의 강을 박차고 솟아오른 금빛 물결을 바라보았다. 화면 속에는 수염이 덥수룩하고 경솔하며 믿음직스럽지 못한 노인이 있었다.이태호는 화면 속의 늙은 미치광이가 처음 창란 세계에 들어왔을 때의 제멋대로 행동하며 같은 경지에서는 적수가 없어 요지 성녀를 빼앗으려 하고 거의 창란 세계 안에서 모두에게 손가락질받는 인물로 된 모습을 보았다.그 후 늙은 미치광이는 성공 전장에 뛰어들어 같은 경지의 천교들을 역으로 베어 죽이고 진선의 정혈 한 방울을 얻어냈다. 그 정혈에 힘을 입어 그는 강력하게 일어나 수많은 천교들을 압도했고 단 수십 년 만에 도를 깨달아 증도했다.마지막 화면은 늙은 미치광이가 무서운 뇌겁을 맞이하고 마침내 증도하여 선인이 되었는데 그 진선 정혈을 성공 전장에 돌려보낸 후 창란 세계에서 수년을 머물다가 결국 천문을 열고 광대한 천지의 힘을 빌려 선계로 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늙은 미치광이가 떠나기 전 그 진선 정혈을 다시 성공 전장에 돌려주는 것을 보며 이태호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당신이 그때 성공 전장에 넣어둔 것이었군!”그는 어렴풋이 기억했다. 그때 성공 전장에서 자신은 겨우 성자 경지에 처음 진입했을 때였고 그 안에는 각 대성지의 천교와 진전들이 성자 7, 8품의 수의를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태호는 마지막 관문에서 가로막혀 어쩔 수 없이 한 궁전 속에 숨어 수련해야 했다. 혼원성지의 성자 예진기조차도 자신의 호도 신병을 꺼내어 모든 성자 천교들을 압도했고 진선 정혈을 거의 수복하려던 찰나 그 정혈이 허공에서 사라지더니 이
이태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아쉽게도 이 낙인은 불완전하군.”천심 낙인이 전해주는 정보에 따르면 완전한 천심 낙인은 온전한 창란 선역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고 한다.이 물건은 옛 상고 시대 천계의 최고 보물이었는데 천계가 붕괴할 때 창란 선역과 함께 세 조각으로 부서져 버렸다.비록 지금은 완전하지 않지만, 남은 천심 인장을 융합한 뒤에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그는 하늘과 땅의 근원에 대한 깨달음이든 법칙을 수련하는 속도든 마치 가속 버프를 켠 듯 비약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세상 모든 비밀이 그의 눈앞에서 벗겨지는 듯했다.본래 난해하고 어려웠던 대도의 부문들이 서서히 이해되기 시작했고, 그의 체내에 있는 소천 세계의 세계 근원 공간에서는 각종 법칙들이 조용히 성장해 갔다.잠시 후, 천심 낙인을 초보적으로 융합한 이태호는 마음을 가다듬고 시선을 발아래의 시간의 강에 고정했는데 금빛 강물 너머로 물결 속의 인영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과거에 그를 방해하던 운명의 안개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고 시선이 닿는 곳마다 투영과도 같은 장면들이 끝없이 펼쳐졌다.이토록 가까이서 시간의 강을 접한 이태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마치 강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물고기처럼 넘실대는 법칙의 힘과 자신의 몸을 시간 선에 실어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했다.그가 처음 본 장면은 바로 자신이 허공에 서서 조신과 야차왕을 베어 넘기던 순간이었다.이태호는 2초 정도 응시하더니 망설임 없이 금빛 강물 속 시간 흐름을 따라 앞으로 즉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수장을 지나자, 갑자기 강물이 요동치며 주변의 시간이 진동하기 시작했다.이윽고 가장 크게 일어나는 금빛 물결에서 자신이 성인이 되던 순간이 펼쳐졌다.모든 것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했다.그리고는 시선을 거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미간의 천심 낙인은 무상의 힘을 발산하며 삼천 법칙의 신광이 그를 감싸며 시간의 강 속에서 세월의 부식으로부터 그를 보호했다.과연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을까.그는 다시 앞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많은 법칙들이 그의 몸에서 솟아나기 시작했다.힘의 대도, 시간의 대도, 공간의 대도.수십 가지의 대도 법칙들이 마치 활짝 피어나는 꽃봉오리처럼 빠르게 성장했다.하루, 이틀, 사흘...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법칙의 신성한 사슬은 더욱 많아졌다.그는 지금 온몸이 강렬하고 오색찬란한 신성한 빛에 휩싸여 있으며 몸에서 웅장하고 현묘한 기운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었다.이와 동시에 이태호의 원신 속에서는 그 삼천 대도의 부문이 빠르게 변화하고 서로 융합하여 최종적으로는 작고 불완전하지만, 무늬는 극히 복잡하고 기운이 유달리 두려워 이태호의 영혼마저 떨리게 만드는 어떤 기억이 그의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떠올랐다.“이건 대체 뭐지?”이태호는 가슴속의 떨림을 억누르며 의아해했다.그는 이 기억에 방대한 천지의 힘을 주입해 보았다.그 순간 이 불완전한 기억은 끝없는 신성한 빛을 터뜨리며 이태호의 원신을 이끌고 허공 속으로 숨어들었다.이태호는 마치 신의 시점을 개방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의 신식은 창란 세계 전체를 직접 내려다보고 있었다.누가 어디에 있던 그의 감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이런 기묘한 느낌은 이태호를 매료시켰다.마치 자신이 이 세계의 의지라도 된 것처럼 어느 곳에는 바람이 불게 하고 어느 곳에는 천둥이 치게 할지 그의 생각만으로 모두 가능했다.이태호는 몇 번을 시험해 본 후 자신의 뇌리에 있는 이 불완전한 기억의 작용을 확인했다.그것은 마치 신식 증폭기처럼 그의 원신을 순식간에 확장해 창란 세계 전체로 뻗어나가게 했다.그는 수만 리 떨어진 영원한 빙원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찬 바람이 세게 휘몰아치고 자신이 천겁을 겪었던 곳은 마치 2월처럼 얼음과 눈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작은 풀이 이제 막 싹을 틔우며 푸른 식물들이 땅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그는 문득 가장 서쪽에 있는 서역을 보았다.서역에는 자갈밭이 즐비하고 식물이 희귀하며 많은 곳이 사막으로 변해 있었는데 그 사막의 중심에는 사방을 차지하는 거대한
이번 여정에서 이태호의 목적은 다름 아닌 바로 이곳 본원 공간이었다. 이 공간 안의 세계 본원을 흡수할 수만 있다면 그는 창란 세계 전체를 장악하고 세계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창란 세계는 그가 몸속에서 개척한 소천 세계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었다.물론 이태호가 가진 소천 세계도 지금의 창란 세계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러 차례 천지의 힘을 추출한 탓에 아직 번성한 수련 문명이나 종족이 완전히 형성되지 못했다. 자연적인 발전에만 의존하고 그 속의 흉수와 인족이 창란 세계 수준에 다다르려면 아마도 수만 년은 걸릴 것이다. 물론 그가 직접 개입해 소천 세계 안에서 도를 전하고 수련 체계를 세운다면 수천 년만으로도 창란 세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하지만 이태호는 수천 년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본원 공간을 흡수해 계주가 되기로 했다.계주란 조신이 수많은 기원을 두고 계획해 온 자리이니 어찌 범상한 것이겠는가. 그는 직감했다. 계주가 되는 것이야말로 그에게 주어진 가장 큰 기연인 것이라고 말이다.진선은 결코 이유 없이 영감이나 충동을 느끼지 않을 뿐더러 만약 느낀다면 그것은 하늘과 땅이 보내는 경고이자 신호다.세상에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하늘이 내린 복을 받지 않으면 재앙을 입고 때가 왔는데 맞이하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고.하늘은 이미 그에게 신호를 보냈고, 이태호는 이 기회를 당연히 놓칠 리 없었다. 그는 곧바로 원신을 가라앉히고 결가부좌를 틀었다. 시간과 공간의 힘이 다리처럼 이어지며 그는 조심스레 찬란히 빛나는 일곱 빛깔 대도를 향해 의식을 뻗어갔다. 그의 신식이 그 일곱 빛깔 대도에 닿는 순간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도 같은 의식의 홍수가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 극심한 고통이 몰려와 이태호의 얼굴은 금세 일그러졌다. 다행히 그 통증은 빠르게 사라졌다. 몇 번의 호흡에 고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머릿속에는 무수한 신묘한 법칙의 부문들이 그려졌다. 그 부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