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23화

Author: 불언불어
신수민은 무엇이 생각났는지 급하게 이태호를 불렀다.

"이태호, 은재는? 아버지 어머니가 은재 데리고 낚시하러 간다고 했잖아? 돌아왔어? 한칼당의 사람이 그쪽으로도 사람을 보낸 거 아니야?"

이태호는 갑자기 경직되더니 대답했다.

"여보, 걱정하지 마. 아직 안 돌아왔지만, 김이슬, 장민영이 따라갔으니까 괜찮을 거야!"

신수민은 그래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만약 거기도 독침을 날릴 줄 아는 고수를 보낸 거라면 어떡하지? 무방비 상태라면 독침을 피할 수가 없잖아!"

이태호는 휴대전화를 꺼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전화해 볼게!"

"돌아왔습니다. 주인님 보세요. 저기 차가 보입니다!"

이태호가 전화를 하려고 할 때 김다홍은 낯익은 국산 차가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용안 별장단지에는 국산 차가 한 대밖에 없어서 번호를 확인하지 않아도 이태식과 연초월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사람들에게 말했다.

"벚꽃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를 암살하려 했다는 것을 알려주지 말자. 아침 일찍 떠난 거라서 암살자를 못 만났을 수도 있어. 수민이는 한참 뒤에야 집에서 출발한 거잖아."

신수민도 그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따가 상황을 봐서 눈치껏 행동하자!"

이태식은 도착하자마자 낚시통을 들고 웃으며 말했다.

"태호야, 오늘 우리가 많이 잡아 왔다. 큰 놈을 몇 개 잡아 왔으니까, 저녁에 요리해 먹자!"

연초월도 말했다.

"그래 저녁에 생선찌개 해 먹자, 많이 잡아 왔으니까 다 같이 먹자!"

이태호와 신수민은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벚꽃 나라의 사람이 연초월과 이태식한테 찾아가지 않은 것 같았다.

김이슬과 장민영도 웃으며 다가왔다.

"아빠, 엄마!"

은재가 신나게 달려와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아빠, 우리 저녁에 생선요리 먹는다. 할아버지 대단해. 물고기 엄청 많이 잡았어!"

이태호는 웃으며 은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할머니가 생선요리 어떻게 하는지 구경하러 가봐!"

은재는 그의 말을 듣고 할머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24화

    서지강은 침대에 누우며 말했다."젠장, 누구겠어? 그놈의 신수민이지!""신수민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너 뭐 배운 적 있다며? 강하지 않더라도 신수민을 당해낼 수 없을 정도는 아니잖아?"서문옥은 그의 말을 듣고 눈썹을 찡그렸다.서지강은 그제야 털어놓았다."그녀의 경호원이 한 거야. 그 여자 너무하다, 신씨 집안과 같이 사업을 하려고 찾아갔는데 경호원을 시켜서 나를 폭행했어!""같이 사업을 하려고 찾아가?"서문옥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을 굳히며 팔짱을 꼈다."서지강, 이 상황을 설명해 봐! 너는 이태호와 원수 사이이고 신수민은 그의 아내야. 너는 이태호를 죽이고 싶어 하는데 왜 신씨 집안과 사업을 같이 하려고 하는 거야? 너 설마 신수민이 예뻐서 그러는 거야?"서지강은 깜짝 놀랐다. 서문옥은 과연 머리가 좋았다. 그래서 그의 생각을 단번에 알아낸 것이다.다행히도 그가 미리 대답을 생각했다."설마? 내가 애를 낳은 여자를 좋아할 리가 있나? 내 약혼녀가 이렇게도 이쁜데 뭐가 아쉬워서 그런 여자를 좋아하는데!"그는 다시 고쳐 앉으며 부드럽게 말했다."이태호한테 복수하려고 그런 거야. 네가 고용한 경호원들이 그 자식 손안에 죽었잖아. 그래서 내가 머리를 좀 썼지. 그의 아내를 찾아가 사업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계약서에 손을 썼어. 그런데 신수민한테 들킨 거야. 그래서 그녀의 경호원한테 맞은 거지!""젠장!"서문옥은 그의 말을 듣고 이를 갈았다."신수민이 무슨 배짱으로 그런 거야? 네가 서씨 집안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나? 감히 경호원을 시켜 너를 폭행하다니!"서지강이 말했다."이번일 꼭 복수하고 말 거야. 내일 아침 상처가 좀 나아지면 고수 경호원을 데리고 가서 이태호와 신수민을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서문옥은 생각하더니 말했다."죽이려는 건 확실해? 쟤네가 단지 용씨 집안과 가까운 사이라면 거리낄 것이 없는데 백씨 집안과도 가깝게 지내고 있단 말이지. 백씨 집안은 성주부야. 상대하기가 어렵지. 만약 백씨 집안에서 나선다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25화

    "당연하지. 친척 형은 어릴 때 나랑 사이가 좋았어. 요즘에 조금 바쁜데, 좀 지나서 일이 끝나면 우리 집에 놀러 온다고 했어!"서지강이 웃으며 말했다."당연히 그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 자꾸 부탁하고 싶지 않거든."서문옥은 속으로 기뻤다. 서씨 집안에 이런 인맥이 있었다니. 만약 자기가 서씨 집안으로 시집을 간다면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그녀는 고민하다가 대답했다."그래, 될수록 부탁을 안 하는 편이 좋지. 하지만 확실히 너의 친척 형이니까 백씨 집안에 방문할 때 이 소식만 흘리면 될 것 같아. 그러면 백씨 집안이 이태호를 위해 나서지 않을 거야!"서지강은 웃었다."그래, 내가 살짝 암시만 하면 돼. 친척 형이 나설 필요도 없어. 그리고 친척 형이 우리 집으로 놀러 올 때 환영식을 크게 해서 사람들을 많이 초대할 거야. 그러면 다른 가문과 재벌들이 우리 집에 이런 친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업을 같이 하려고 할 거야."서지강이 말하기도 전에 서문옥이 말했다."그렇게 된다면 서씨 집안은 2년 뒤 홍성시의 1류세가로 될지도 모르지. 홍성시는 태성시보다 훨씬 커서 홍성시의 1류세가로 된 후 고수를 많이 고용하면 태성시의 백씨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말을 마친 서문옥은 웃으며 서지강에게 애교스럽게 말했다."오빠, 서씨 집안이 강해지면 우리 집안도 챙겨줘야 해. 우리 엄마 아빠는 나밖에 없단 말이야!""하하, 걱정하지 마, 너의 부모님은 곧 나의 부모님이야. 맞지?"서지강은 말을 하며 서문옥을 끌어안아 손을 움직이려 했다.하지만 서문옥은 그를 밀쳐내며 서지강에게 눈을 흘겼다."하지 마, 뭐 하려는 거야?"서지강은 야비하게 웃었다."에이, 우리 곧 결혼인데 왜 못 만지게 하는 거야?"서문옥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우리 이미 약속했잖아, 결혼식 하는 날이 첫날밤이라고. 지금은 아직 안 돼!"말을 마친 서문옥은 서지강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너 지금 얼굴을 봐봐, 멍투성이에 뽀뽀하려고 해도 못 하겠다. 아파서 죽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26화

    그는 아침 일찍 서문옥과 같이 백씨 집안을 방문해 백진수를 찾았다."서 씨 아가씨 무슨 일로 찾아왔나요?"백진수는 자리에 앉으며 두 사람에게 물었다.백진운의 옆자리에는 백진운과 백지연 일행이 앉아 있었다.서문옥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백가주님, 이 사람은 저의 약혼자이고 홍성시 2류세가 서씨 집안의 도련님이에요!""오, 서 씨 도련님 안녕하세요!"백진수는 그의 말을 듣고 눈에 이채가 돌았다. 홍성시의 이류 세가라면 태성시의 일류 세가보다 더 강했다. 성주부보다는 못하지만 홍성시의 세력을 무시하면 안 된다.서문옥이 서지강을 데려와서 백씨 집안과 사업을 같이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며칠 전 서 전왕이 성주부에 방문한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다들 성주부의 미래에 희망을 걸었다.신씨 집안의 발전은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태호는 숨겨진 용이다. 그는 이미 기사의 경지를 초월했고 서규산과도 막역한 사이다. 또 용의당의 보스였다.그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태호에게 잘 보이는 것이다. 마침 딸이 이태호와 가깝게 지내고 있어서 나중에 정말 결혼하게 된다면 백씨 집안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없었다.그래서 백진수는 용의당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태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에 만약 자신이 곤경에 처한다면 용의당이 나서서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서지강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백성주, 내가 오늘 여기 온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에요. 내 얼굴의 상처 보이시죠?"백지연은 웃으며 대답했다."홍성시의 2류 세가의 도련님인데,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어요? 혹시 경호원을 대동하는 것을 잊으셨나?"서지강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이 상처는 이태호, 신수민이 책임져야 해.""설마, 태호씨가 한 거라고?"백지연은 그의 말을 듣고 눈가를 찌푸렸다."태호씨는 성격도 좋고 귀찮은 것을 싫어해서 다른 사람한테 먼저 시비를 걸지 않아. 혹시 서 씨 도련님이 태호씨한테 먼저 시비를 걸었어요? 방금 수민 언니와도 관련이 있다고 했으니까, 설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27화

    "뭐라고!"백지연은 깜짝 놀라 서지강을 향해 말했다."서 씨 도련님, 수민언니를 꼬시다가 얻어맞은 거 맞죠? 원인도 밝히지 않고 쳐들어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세요?"서지강이 반박했다."내가 왜 맞았는지 너한테 알려줄 필요가 있나? 나는 그저 백씨 집안에 통보하러 온 것뿐이야!"백지연은 이를 갈았다."성주부가 홍성시의 2류 세가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마! 오늘 내 심기를 건드리면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줄 알아!""지연아!"백진수가 백지연을 제지했다."왜 그렇게 흥분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백씨 집안의 일은 네가 나설 필요가 없다!"백진수는 딸이 이태호의 일에 이렇게 충동적으로 나설 줄 몰랐다."아빠, 이 사람들이 태호씨를 불구로 만들겠대!"백지연은 화가 가서 참을 수가 없었고 또 이태호가 걱정됐다.백진운은 서지강을 회유하기 시작했다."서 씨 도련님, 이선생님은 우리의 은인이에요. 이번에 서전왕이 태성시를 방문한 것도 사실 이선생님 때문이고요. 이쯤에서 그만두는 것이 어떨까요? 일이 커지면 수습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백가가 말을 덧붙였다."감히 이선생님을 건드린다면 서전왕이 너희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돌아오는 길에 서전왕이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어. 서전왕은 이선생님과 막역한 사이야. 너희는 서전왕을 맞서려고 하는 거야?""하하!"서문옥은 그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소설을 쓰시네,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거야? 내가 믿을 것 같아? 이태호는 계속 감옥에 있었고 서전왕은 전쟁터에 있었어.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날 수가 있지?"서지강이 차갑게 웃었다."내가 애송이인 줄 아나 봐? 너희 집안이 이태호와 사이가 가깝고 백씨 아가씨가 이태호를 좋아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나를 협박하려고 하는 건 서씨 가문을 낮잡아 보는 것이야!"말을 마친 서지강은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성주, 다시 한번 묻겠어, 이태호를 도와줄 거냐고? 감히 나선다면 백씨 집안을 가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28화

    이 말을 들은 백진수는 순간 얼굴을 굳혔다. 소장군만 해도 아주 강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소장군의 인맥이었다.하지만 이태호의 전화 한 통에 서전왕이 바로 나서는 것을 생각하자 마음이 다시 놓였다. 소장군이 뭐가 대단한데, 일개 소장군이 어찌 서규산 전왕과 견줄 수 있단 말인가?생각을 마친 그는 대답했다."허허, 서 씨 도련님, 나 백진수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인 줄 아나? 장군 또는 전왕급의 사람들은 가문 간의 싸움에 아무 관심이 없거든? 상대방이 너의 친척이라고 해도 앞뒤 안 가리고 나서지는 않을 거야!""여봐라!"말을 마친 백진수는 의자 손잡이를 탁 내려치며 사람을 불렀다."슉 슉 슉!"백씨 집안의 고수와 명수들이 동시에 나타났다."백진수, 뭐 하려는 거야? 내 친척 형이 두렵지 않은 거야? 살고 싶지 않은가 봐?"서지강은 이를 갈았다. 친척 형을 거론했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다니, 예상 밖이었다."아가씨, 어떡하죠?"서지강과 서문옥이 데려온 경호원들이 잔뜩 겁을 먹었다. 그들은 서문옥의 경비원이었다. 서지강이 홍성시에서 데려온 고수들은 지금 여기에 없었고 지금쯤 서문옥의 집에서 놀고 있을 것이다.서문옥은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녀는 백진수가 그들을 반대할 줄을 생각 못 했고 사람까지 불러 모을 줄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그래서 경호원 몇 명만 대동하고 온 것이었다.서문옥은 일어나서 백진수를 노려보았다."백성주, 우리는 호의로 미리 알려준 것뿐이야. 그런데 지금 뭐 하는 짓이지? 우리를 죽일 셈인가?"백진수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선생님은 우리 백씨 집안의 은인이야. 그분을 해치려는 생각이 변함없다면, 이번엔 우리가 은혜를 보답할 차례야. 나는 너희들을 죽이지 않고 이선생님께 보내줄 거야. 그분이 너희들에게 벌을 내릴 거야!"그는 말을 마치고 사람을 불렀다." 몽땅 묶어, 그리고 이선생님 앞으로 데려가자!""네가 감히!"서지강은 백진수를 노려보았다."백진수 미쳤어? 나를 건드리면 서씨 집안과 척지는 거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29화

    "여기로 오고 있어!"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우리한테 오는 거 아니겠지?"신수민은 걱정이 되었다."부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는 한 벚꽃 나라의 사람들이라도 죽을 뿐이에요!"이소아가 웃으며 말했다."백씨 집안의 사람이야, 저 차 조수석에 있는 사람이 백지연이야!"다가오는 차를 자세하게 관찰한 이태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백지연은 왜 사람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온 거야?""백지연 이구나!"백지연인 것을 알게 되자, 신수민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침 일찍 찾아온 거 보니까 네가 보고 싶어졌나 보지. 아니면 왜 이렇게 일찍 오겠어?"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씁쓸하게 웃었다."아마 아닐 거야. 이렇게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온 적이 없잖아!"차들은 근처의 길가에 주차되었고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무슨 상황이지? 백진수와 백진운도 같이 왔는데?"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서지강, 서문옥이 묶여서 끌려오고 있는데?"신수민은 서지강과 서문옥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이태호와 신수민, 그리고 경호원들은 빠르게 다가가 그들을 마중했다."백성주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왜 서씨 아가씨와 치한을 같이 잡아 온 거죠?"이태호는 다가서며 호탕하게 웃었다. 서지강의 울긋불긋한 얼굴을 보며 속이 다 시원했다.어제 아내를 찾아간 일 때문에 맞아도 억울하지 않았다.백진수도 웃으며 말했다."이선생님, 이 두 사람은 방금 우리 집에 찾아와서 협박했어요. 사람을 시켜서 이선생님을 불구로 만들 계획인데 백씨 가문에서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이태호는 멈칫하더니 환하게 웃었다."서씨 집안에서 성주부를 두려워하고 있군요. 우리의 사이가 가까운 것을 알고, 모처럼 찾아가서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말을 했는데, 백성주가 아예 그들을 잡아둘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을 거예요.!"서지강이 차갑게 말했다."너 이 자식, 잘난 체 하지마. 날 잡아도 어찌할 수가 없을걸? 만약 나를 심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30화

    이호호도 따라 말했다."그러게, 소장군이라는 자가 너희들을 도와서 나쁜 일을 한다면, 소장군이 될 자격이 없어!""경호원 주제에 어딜 감히 끼어들어?"서지강은 이호호와 김다홍을 표독하게 째려보았다. 그는 오만한 자태로 사람들을 노려보았고 속으로는 이태호가 감히 자기한테 손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말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 거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백진수에게 말했다."백가주님, 고마워요. 하지만 이 사람들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니까 그냥 내버려두지 그랬어요. 찾아오면 그냥 죽는 거죠!"백진수는 자기가 나서지 않아도 서씨 집안뿐만 아니라 그 소장군이 와도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그래도 굳이 나서는 것은 이태호한테 잘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또 자기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기도 했다.그는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백씨 집안에서 이선생님의 은혜를 입었는데, 이선생님과 신씨 아가씨를 해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신수민은 이태호가 강한 것을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는 가늠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그녀는 소장군과 척지는 것이 두려웠다.그녀는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가주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태호씨, 우리도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는 건데, 왜 안 내키는 거야?"백지연은 팔짱을 끼고 입을 삐죽이며 씩씩거렸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지연씨, 오해야. 나는 그런 뜻이 아니고 그냥 귀찮은 일을 맡아서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야.""우리가 사람을 데려왔으니,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선생님이 결정하세요."백진수가 웃으며 말했다."이 선생님, 이제부터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냥 말해주면 돼요. 우리 두 집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어요."연초월과 이태식은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아까부터 나와 있었지만, 뒤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연초월은 백진수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기뻤다. 이태호가 백씨 집안과 가까워진다면 태성시에서 두려운 것이 없을 것이다.그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531화

    이태호는 상대방의 겁을 먹은 모습을 보고 비릿하게 웃었다."사람을 시켜서 나를 불구로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이 어디에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경호원들을 말하는 거야? 다 불러와 봐, 나를 불구로 만들 수 있는지 한번 붙어보자!""네가 말한 거다. 후회하지 마."자기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서지강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밀려오는 감정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이 자식이 잘난 체를 하다니 마침 잘 되었다. 홍성시에서 데려온 경호원들은 팀장급이었다. 모두 실력자였고 그중 몇 명은 무려 기사였다.이태호의 실력을 모르는 서지강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네가 자신만만하게 제의한 것이니까, 네가 지거나 불구가 되더라도 백씨 집안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냉랭하게 웃었다."하지만 너의 사람들이 실력이 모자라서 내 손에 죽게 되면, 넌 고자될 준비 해라. 너도 나를 불구로 만들고 싶어 하잖아. 어때, 공평하지!""너..."서지강의 입가가 경련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몸이다. 막 약혼자가 생겼는데, 만약 고자가 된다면 큰일이다."왜? 지금은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 베푸는 것이라고. 사실 굳이 기회를 줄 필요가 없잖아!"말을 마친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 말 한마디가 서지강의 신경을 건드렸다."좋아, 네가 얼마나 강한지 한번 보자고. 우리 서씨 가문에는 고수가 많아. 약혼녀 집에 가서 내 경호원들을 데려올 테니까 딱 기다려!"서지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는 말을 마치고 서문옥을 데리고 사람을 부르러 떠나려고 했다.이때 이태호의 목소리가 울렸다."잠깐!""뭐야? 이제야 겁이나? 후회하는 거니?"이태호가 부르자, 서지강은 속으로 비웃었다. 괜한 센 척을 한 것이 맞는구나.이태호가 실수한 것이다. 자기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사람을 부르는 일은 네 약혼녀 혼자 가면 돼. 너는 남아있어야지. 둘이 같이 도망갈 수도 있잖아. 잡는 게 귀찮아서

Latest chapter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8화

    이태호에 대해 많이 알수록 연장생은 이태호가 더욱 마음에 들었다.천부적 자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선연까지 얻었으니 중도에 죽지 않는 한 앞으로 꼭 수백 년 전의 산수(散修)처럼 신선으로 될 것이다.이태호는 그 산수처럼 불과 백 년 만에 비승해서 신선으로 되어 창란 세계에 아름다운 전설을 남길 것이다.그리고 연장생을 더욱 기쁘게 한 것은 이태호가 연단사의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비록 아직 7급 연단사에 불과하지만 이태호가 단도에서 뛰어난 천부적 자질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최고의 연단사는 한 종문을 만년 이상 번영시킬 수 있다.예전에 태일종의 제8대 종주는 그냥 태일성지에서 학업을 마치고 돌아온 진전 제자였으나, 8급 연단사의 실력으로 태일종으로 하여금 천남에서 자리를 잡게 하였다.8급 연단사가 이런 힘이 있는데 9급 연단사로 성장해서 성황급 수사가 사용할 수 있는 단약을 정제할 수 있다면 어느 대세력에 있든 모두 귀빈으로 모실 것이다.게다가 이태호는 검도에도 조예가 깊었다.연장생은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을 통해 이태호가 각성한 검도의 의지는 경금 검기를 훨씬 능가해서 검도 대종사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남다른 천부적 재능을 하나라도 가질 수 있는 자는 백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였다.태일성지에서 이런 자는 진전 제자로 될 수 있고 성왕 경지의 장로를 스승으로 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 단도, 검도에서 특별한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면 성지의 8대 장로도 서슴없이 서로 친전제자로 삼겠다고 다툴 것이다.이태호처럼 여러 가지 천부적 자질을 가진 천교는 성지 종문에 들어가면 폐관 수련 중인 태상 장로도 깜짝 놀랄 것이다.“대장로님, 저는 며칠 더 있다가 가고 싶습니다.”이태호는 가슴을 펴고 차분하게 말했다.“저는 5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후에 중주로 갈 생각입니다.”진선 정혈을 얻은 후 이태호는 대도를 조금 깨달았고 5급 성자 경지의 장벽을 느낄 수 있었으며 수시로 돌파할 것 같았다.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7화

    다음 날 아침. 금싸라기 같은 황금빛 햇살이 구름을 뚫고 인간 세상에 쏟아졌다.오색찬란한 아침노을은 신선한 공기를 지니고 새로운 날이 다가왔음을 예고하였다.요광섬에서 이태호는 상쾌한 표정으로 기지개를 켜고 방에서 나왔다.어제 요광섬으로 돌아온 후 그는 한 달 넘게 안 본 아내들과 오랜만에 아름답고 황홀한 밤을 보냈다.그가 정원의 우물가로 가서 물을 받고 세수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할 때 허리에 찬 전음 옥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신식으로 살펴보니 종주 선우정혁이 종문 대전에 오라는 소식을 보내온 것이었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식으로 아직 방 안에서 깊이 잠들고 있는 신수민 등 네 여인들을 훑어본 후 고개를 흔들면서 곧장 하늘로 솟아오르고 대전을 향해 날아갔다.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대전의 문 앞에 도착했다.대전 안으로 들어가니 선우정혁과 연장생은 상석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사람은 다정하고 흐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선우정혁은 아마 대장로 연장생 때문에 자신을 부른 것으로 추측했다.중주 태일성지의 대장로인 연장생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그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천남 지역까지 왔다고 하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예전에 태일종에서 중주로 간 천교들도 있었으나 이태호처럼 성지의 중시를 받은 자가 없었다.이태호가 예측하건대 선우정혁은 자신이 연장생을 따라 중주의 태일성지로 가길 원한 것 같았다.의자에 앉아서 연장생과 담소를 나누던 선우정혁도 대전으로 들어오는 이태호를 보고 먼저 말을 건넸다.“태호야, 왔구나. 어서 연 장로님께 인사드려.”이태호는 급히 앞으로 다가가서 연장생을 향해 깍듯이 인사를 하였다.“대장로님을 뵙습니다.”연장생은 손을 가볍게 흔들자 가벼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절을 하려는 이태호를 일으켰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됐어. 남도 없는데 큰절할 필요가 없지. 너에게 할 말이 있어서 부른 거야. 성지에서 자네가 타고난 천부적 자질을 가졌고 또 선연을 얻은 것을 알고 널 안전하게 성지로 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6화

    맹동석이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기도 전에 기타 봉주들도 잇달아 대전 입구에 도착했다윤하영, 진남구 등 8명의 봉주들이 대전 안으로 들어갈 때 맹동석과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그들은 가장 먼저 상석에 앉은 연장생을 주목했다.몇몇 봉주들의 다양한 표정을 보자 연장생의 옆에 앉은 선우정혁은 그들이 연장생의 정체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그는 웃으면서 소개하였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께 인사를 드리라고 자네들을 부른 거네.”맹동석은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성지에서 오셨다고요?”태일종의 성지라면 중주의 태일성지였다.봉주인 그들이 꿈에서도 들어가고 싶은 곳이었다.선우정혁은 맹동석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성지에서 오신 대장로님은 우리 태일종에서 며칠 머물다가 곧 이태호를 호송해서 중주 성지로 가실 거야. 수행과 관련된 궁금증이 있다면 대장로께 여쭤봐도 되네.”맹동석 등이 연장생의 신분을 듣고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선우정혁이 이어서 한 말을 들었다.이번에 맹동석뿐만 아니라 기타 여덟 명의 봉주도 모두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이태호를 중주성지로 호송하기 위해 왔다고?이태호는 천부적 재능이 출중해서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중주성지의 대장로까지 직접 나서서 호도자로 되어 이태호를 호송할 필요가 있을까?예전에 태일종의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한 자는 모두 자신이 영패를 가지고 중주로 갔다.다들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맹동석은 바로 성공 전장을 떠올렸다.그는 뭔가를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태호가...”상석에 앉아 있는 연장생은 반응이 빠른 맹동석을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9급 성자급 수사가 이렇게 빨리 사실의 본질을 알아봤다는 것에 다소 놀라워했다.하지만 그도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이태호가 선연을 얻은 사실은 이미 온 창란 세계의 대세력에 알려졌고 머지않아 곧 천남으로 전해질 것이다.그리고 성공 전장에 같이 갔다 온 고준서 등 목격자도 있지 않은가.더구나 태일종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5화

    남두식과 이태호가 담소를 나누던 중, 대장로가 다가와서 이태호를 유심히 살펴보았다.잠시 후, 대장로는 입을 크게 벌리고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태호야, 이번에 성공 전장에서 내공이 또 오른 것 같구나.”그의 기억에 이태호가 떠날 때 지금처럼 이렇게 큰 압박감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았다.그러나 한 달 만에 이태호는 환골탈태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면서 답했다.“운이 좋아서 거기서 돌파했어요.”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조용해졌다.‘운이 좋아서?’이태호가 떠날 때 방금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 그러나 방금 그의 말에 따르면 성공 전장에서 4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다는 뜻이었다.성자 경지에 이르면 내공을 높이기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는가?그러나 대장로 등은 이미 이태호의 괴물과 같은 천부적 자질에 익숙해졌다.이태호의 경지가 또 높아졌다는 사실을 들은 후 대장로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자네와 은재는 모두 괴물이야. 네가 천청종에 있을 때 하루가 멀다 하고 돌파했는데 지금 은재도 너와 똑같아.”대장로의 부러워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에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서 말없이 웃기만 하였다.남두식은 대장로의 말을 끊고 웃으면서 말했다.“됐소. 오늘 태호가 무사히 돌아왔으니 축하 잔치라도 준비해야 하지 않소?”사실 이태호가 없는 동안 남두식은 걱정돼서 오랫동안 안절부절못했다.그는 성공 전장이 너무 위험해서 예로부터 성지의 성자들도 적지 않게 죽었다고 들었다.딸인 남유하와 신수민 등 여인들이 마음에 병이 생길 정도로 매일 이태호를 걱정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마음도 아팠다.이제 이태호가 무사히 돌아왔고 딸도 매일 슬퍼하지 않아도 되니 그는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람들은 이태호를 위해 축하 잔치를 준비하자는 말을 듣고 모두 흔쾌히 동의하였고 서둘러 식재료를 준비하러 갔다....이와 동시에. 제7봉의 대전 내에서 제7봉의 봉주 맹동석은 한창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었다.한 달 전에 종주 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4화

    두 여인의 맑은 목소리가 이구동성으로 이태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그는 하늘에 나타난 남유하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오늘 남유하는 흰 비단옷을 입었고 긴 머리카락을 드리웠다.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피부는 옥처럼 희고 마치 새벽의 이슬을 머금은 복숭아꽃처럼 맑고 투명하며 콧대는 높고 입술은 유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참으로 그림속에서 걸어 나온 선녀처럼 아름다웠다.옆에 있는 백정연은 주홍색 긴 치마를 입었고 온몸에서 활기와 생동감으로 넘쳤다.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매끄럽고 반짝였으며 검은 폭포처럼 허리까지 내려왔고 바람에 휘날리면서 부용꽃처럼 고귀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두 여인은 빠르게 이태호의 곁에 달려왔고 기쁨에 겨운 눈물을 가득 흘렸다.이태호는 손으로 두 여인의 붉은 눈시울을 닦아주면서 다정하게 웃어주었다.“왜 울어? 내가 돌아왔잖아.”그는 여인들을 데리고 정원에 온 후, 그녀들이 많이 변한 것을 발견했다.변화가 가장 큰 것은 신수민과 남유하였다.그가 떠날 때 신수민은 불과 5급 존황 경지였는데 지금은 7급 존황 경지로 돌파했고 백지연과 백정연 자매도 4급 존황 경지에서 6급 경지로 돌파했다.이런 실력은 중주 성지에서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태일종에서 상위권에 속하였다.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내가 없는 동안에 모두 열심히 수련했군.”눈물을 훔친 남유하는 입을 삐죽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죠.”“참, 은재는?”이태호는 이제야 딸 신은재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물었다.“은재는 며칠 전에 폐관 수련하기 시작했어.”딸 얘기를 하자 신수민의 얼굴에 어머니로서의 자애로운 표정을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은재의 천부적 자질은 당신보다 좋아요. 이번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려고요.”신은재가 한 달 만에 5급 존황 경지에 도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이태호도 다소 놀랐다.그는 너무 빨리 돌파하면 기반이 불안정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던 찰나,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태호야, 돌아왔구나.”“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3화

    요광섬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긴 두루마기를 걸쳐 입고 황금빛 구름이 수놓은 흰색 장화를 신은 신수민은 지루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서 정원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었다.그녀의 옆에는 하얀 수선화 무늬의 치마를 입은 백지연이 앉아 있는데 주전자를 들고 영기가 넘친 따뜻한 차 두 잔을 따랐다.그녀는 한 잔을 신수민의 앞에 두고 나서 손바닥으로 턱을 괴면서 말을 건넸다.“언니, 태호 오빠가 떠난 지 한 달 넘었는데 언니의 넋까지 나간 것 같아요.”백지연의 농담에 신수민은 눈을 흘기면서 퉁명스럽게 답했다.“태호가 걱정돼서 그래. 한 달이나 지났는데 태호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그녀는 성공 전장이 지극히 위험하고 창란 세계의 모든 천교가 모였으며 7급 성자 경지의 성자와 신자들도 수두룩하다는 소문을 들었다.이태호는 떠나기 전에 3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기에 신수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백지연도 신수민의 말을 듣고 눈에 그리움과 걱정스러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녀는 고개를 흔들고 마음속에 올라오는 초조함을 억누른 후 가슴을 두드리면서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는 강하니까 분명히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요광섬 전체를 뒤흔드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내가 돌아왔다!”두 여인은 이 목소리를 들은 순간, 몸이 움찔했다.그녀들은 곧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활짝 웃으면서 요광섬의 입구를 쳐보았다.신수민은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중얼거렸다.“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편으로 백지연은 입을 가리고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태호 오빠, 진짜 맞죠?”이태호는 요광섬의 진법을 해제한 후 바로 신수민과 백지연의 앞에 도착했다. 두 여인이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 달 지났는데 남편도 몰라보는 건가?”이태호의 목소리가 다시 두 여인의 귓가에 울리자 그녀들은 드디어 이태호가 정말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2화

    옆에 있던 연장생은 이를 보고 가볍게 손을 흔들자 공포스러운 성황의 힘으로 하늘을 뒤덮은 핏빛 먹구름을 순식간에 깨끗하게 몰아냈다.그러고 나서 그는 턱수염을 쓰다듬으면서 이태호를 유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내공을 완성한 4급 성자 경지라... 내공이 좀 부족하군. 그런데 전성민이 네가 성공 전장에서 4급 경지의 내공으로 용족의 천교 오현을 죽였다고 하는데 사실이냐?”연장생의 질문에 이태호는 공손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장로님.”“하하, 좋아!”연장생의 얼굴에 기쁜 기색을 드러냈고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그러고 나서 웃음을 머금고 옆에 있는 선우정혁에게 말했다.“먼저 자네 태일종으로 돌아가자.”선우정혁은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연장생이 등장하고 육무겸과 풍석천 두 사람이 죽을 때까지 잠깐의 시간만 흘렀다.선우정혁의 분노가 가라앉기도 전에 두 성왕이 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었다.성황급 대능력자인 연장생의 요구에 그는 당연히 소홀히 대할 수 없었다.다른 건 몰라도 그가 태일성지에서 수련할 때 연장생은 이미 창란 세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성황급 수사였다.지금 그가 태일종의 종주로 된 지 수백 년이 지났으니 연장생의 실력은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바로 가시죠.”선우정혁은 말하고 나서 바로 허공을 찢고 연장생을 데리고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이들이 떠난 후 수십 리 밖의 공간에서 나온 맹호식과 송현아는 잔뜩 겁에 질린 표정으로 연장생 등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청허파의 문주 맹호식은 육무겸과 풍석천의 숨결이 빠르게 사라진 것을 느끼면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천남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오.”옆에 있는 묘음문 문주 송현아의 아름다운 얼굴에 아직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면서 말했다.“육무겸과 풍석천를 단번에 죽였다니. 이게 바로 성황급 강자의 무서운 실력인가요?”연장생의 닭을 잡듯이 두 성왕을 죽인 모습을 보자 송현아는 죽음의 문턱에 갔다 온 것처럼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아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1화

    두 성왕은 지극히 빠른 속도로 공간을 찢고 도망쳤다.허공에 서 있는 연장생은 그들의 뒷모습을 담담히 쳐다보고는 시선을 거두었다.그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육무겸을 노려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네놈이 자결하면 온전한 시체는 남겨두마.”성지의 제자에 손을 대는 것은 죽을 죄였다. 특히 이태호는 선연을 얻은 후 태일성지 장로들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신분도 높아졌으며 차세대 성자로 키울 작정이었다.그러나 당당한 성지의 제자가 하마터면 육무겸의 손에 죽을 뻔했으니 연장생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육무겸은 그의 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주저하지 않고 바로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고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조롱 섞인 야유를 날렸다. “도망칠 수 있을 것 같냐?”성왕급 수사는 그에게 있어서 장난감에 불과했다.연장생이 미간을 찌푸리자, 몸에서 내뿜은 성스러운 빛은 순식간에 주변 만 리에 이른 구역을 뒤덮었다.이 구역 내의 공간은 바로 봉쇄되었고 공간의 장벽도 더욱 견고해졌다.원래 허공을 찢고 도망치려던 육무겸은 공간이 봉쇄된 것을 보자 얼굴에 당황하기 그지없는 기색을 드러냈다.안하무인으로 살아온 육무겸은 비로소 얼음 구멍에 빠진 듯한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애걸했다.“연 장로님, 소인이 이성을 잃고 미련에 사로잡혀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연장생은 피식 웃으면서 조롱으로 가득 찬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방금 도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허공 통로의 입구에 있는 이태호의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젊은이, 이 자는 네가 알아서 처리해라.”그는 한손으로 공간이 봉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육무겸을 붙잡고 손끝에서 성스러운 빛을 내뿜으면서 육무겸의 육신을 꿰뚫고 그의 내공을 모두 폐해버렸다.그러고 나서 보이지 않은 공간의 힘으로 초주검이 된 육무겸을 이태호의 앞에 내던졌다.내공이 모두 폐하고 중상을 입은 육무겸은 사색이 되어 죽어가는 개처럼 바닥에 엎드렸다.그는 발악하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470화

    선우정혁은 나타난 사람을 보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웃으며 말하였다.“연 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선우정혁은 예전에 태일성지의 제자로서 당연히 태일성지의 장로인 연장생을 알고 있었다.그는 이태호가 종문으로 돌아간 후 중주 성지에서 장로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방금 이태호를 맞이할 때 의식적으로 육무겸과 풍석천을 경계하지 않아 미처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비록 그는 천남의 최강자로서 7급 성왕 경지의 내공을 가졌으나 단시간 내에 두 성왕급 수사의 협공을 격파할 수 없었다.특히 두 사람의 목표는 그가 아니었고 육무겸이 자신을 견제하고 동안 풍석천이 이태호를 공격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사용하였다.선우정혁이 무척 당황했고 이태호가 죽임을 당할 찰나에 연장생이 도착했다.허공 틈새에서 나온 연장생을 보자 그는 비로소 한숨을 돌릴 수 있었고 마음이 놓였다.연장생은 선우정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태호가 성왕급 수사와의 대결에서 몇 초식을 버티는 모습을 보자, 그는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곧이어, 그는 시선을 이태호의 앞에 있는 풍석천에게 돌렸고 손을 들고 허공을 향해 오므리자 순식간에 보이지 않은 힘이 병아리를 잡듯이 풍석천을 자기 앞으로 끌어왔다.“성왕 주제에 겁도 없이 감히 우리 성지의 제자를 해치다니. 네놈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한 손가락을 뻗어 풍석천을 향해 까닥였다.다음 순간, 천남 지역의 수만 리나 되는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짙은 먹장구름이 밀려왔으며 천둥 번개가 질주했다.연장생의 손가락에서 눈부신 빛줄기를 뿜어냈고 벌레를 밟아 죽인 것처럼 풍석천의 육신을 바로 피안개로 만들어버렸다.강력한 성왕의 신혼은 눈 깜짝할 사이에 도자기처럼 부서졌고 자고자대했던 풍석천은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허공 통로의 입구에 선 이태호는 풍석천이 갑자기 죽자 그를 엄습해 온 성왕의 위압도 순식간에 사라졌음을 느꼈다.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연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 후 허공에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