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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Author: 불언불어
두 사람은 거기서 나갔다.

"당, 당주님. 어디 가십니까?"

때마침 장로 몇 명이 보고하려고 찾아왔다. 대장로는 연희가 치마를 입은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주님은 가죽바지와 청바지를 즐겨 입지 않았나? 그리고 평소에는 항상 꽁꽁 싸매고 다녔던데.

오늘은 무릎까지 오는 꽃무늬 치마를 입었다. 지금이 실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망정이지 아니라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것이다.

"지금 다들 무슨 표정이야? 그럴 것까지 없잖아? 나 신전 주인과 아침 먹으러 갈 거야. 곧 떠나신대."

연희는 미소를 지으며 장로들에게 말했다.

장로들은 다시 놀랐다. 연희가 웃다니. 정말 한번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아직 예전의 그 무서운 여가자 맞나? 기 센 여자 아니었어?

이장로도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무서운 여자가 신전 주인한테 정복당한 건가? 아니라면 오늘 왜 갑자기 이렇게 많이 변했지?

"당주님, 우리는 와서 천룡당의 사람들이 대부분 투항하고 우리를 따르기로 했다는 것을 보고드리러 왔어요. 산업도 이미 인계받았고요. 이제 당주님이 가서 전리품을 확인하는 것만 기다리고 있어요!"

대장로는 고민하다가 나서서 말했다.

연희는 만족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이 알아서 하면 돼. 나는 신전 주인과 아침 식사하러 갈 거야. 오늘 하루 쉬기로 했으니까 무슨 일이 있다면 내일 얘기해!"

"알겠습니다!"

장로들은 공경하게 인사하며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눈으로 배웅했다.

"변했어. 너무 많이 변했어. 이렇게 중요한 시간에 하루를 쉰다니?"

두 사람이 대문에서 나간 후에야 대장로가 감탄했다.

이번에는 이장로가 말했다.

"보아하니 당주님이 이 남자한테 반한 것 같은데, 아니라면 이러지는 않을 거야."

삼장로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 남자 나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아내가 있겠지?"

"네가 알긴 뭘 알아? 신전 주인 같은 남자는 여자가 열 명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이런 천재는 한번 보기 힘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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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는 손가락을 오므리고 동천 내에 있는 방대한 천지의 영기를 끌어당겨서 아내들의 주변에 모이게 하였다. 짙은 영기는 영무(靈霧)를 이루었고 곧이어 크기가 작은 산과 같은 영기 소용돌이를 형성하였다.반 시진 후. 신수민이 가장 먼저 경지의 장벽을 무너뜨렸고 안정적으로 성왕 경지의 기운을 발산하게 되었다.바로 이때, 신수민은 눈은 번쩍 떴고 눈에서 묘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이태호를 보자, 이내 정겨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여보, 나 먼전 천겁을 거치러 갈게. 여기서 동생들을 위해 호법해 줘.”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라신검을 소환해 내서 신수민에게 건넸다.“호도신병을 가져가.”신수민은 사양하지 않고 대라신검을 받은 후 순식간에 청제탑 밖으로 나가서 공포스러운 천뢰를 맞이하러 허공으로 올라갔다.이태호는 외부의 동정을 살피면서 남유하 등을 위해 호법하였다.이윽고 신수민은 성공적으로 천겁을 마쳤고 성왕 경지의 기운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갔으며 내뿜은 위압은 수련 중인 제자들을 놀라게 하였다.이와 동시에 이태호가 호법해준 덕분에 남유하는 두 번째로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성왕 경지로 돌파한 찰나, 하늘에서 흩어지지 않는 겁운이 다시 몰려오면서 천둥번개를 치기 시작했다.남유하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가을 호수처럼 맑은 눈이 반짝 빛났다.방금 폐관 중일 때 이미 이태호의 기운을 느꼈다.“여보, 호법해 줘서 고마워요.”성왕 경지로 돌파한 남유하는 방긋 웃었다.이태호는 외계 하늘에 이미 몰려온 겁운을 보고 말하였다.“수민이가 가지고 있는 대라신검을 사용해서 도겁하세요.”남유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눈 깜짝할 사이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콰르릉.하늘에 울려 퍼지는 천둥소리와 함께 남유하도 무사히 천겁을 거쳤다.곧이어 백지연이 세 번째로 성왕 경지로 돌파했다.“쾅...”반나절 동안 귀청에 떨어질 듯한 천둥소리가 연달아 울려 퍼져서 청제탑 내에 있는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수련을 중단했다.“젠장. 누구야? 무슨 천겁을 반나절 동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03화

    이태호는 자신의 실력을 일찍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하였다.평소에 각 대성지에서 성황급 수사가 나타났다면 꼭 창란 세계에 알리는 성황 의식을 진행해야 했다.다만 지금 태일성지와 혼원성지가 전쟁을 벌이고 있기에 이태호는 당연히 자기의 실력을 폭로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아직 태일성지가 가진 ‘비장의 무기’에 속하지 않지만 창란 세계에서 성황급 수사는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게다가 그는 내외로 수련해서 육신이 지극히 강대할 뿐만 아니라 내천지법을 수련한 후 법력도 많이 강화되어 1급 성황 경지까지 돌파했다. 지금 그의 전투력으로 3급 성황 경지의 수사를 상대로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자신이 있다.앞으로 충분한 수련 시간과 기연을 얻을 수 있다면, 경지를 계속 돌파할 수 있고 9급 성황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자음 성주도 이태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성황 의식을 강요하지 않았다.그래서 웃으며 이태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후 다시 연장생과 협력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이태호는 대전에 잠깐 있다가 공간의 힘을 발동해서 사라졌다.곧장 자기의 동천복지로 돌아간 후 가장 먼저 청제탑으로 들어갔다.지금 많은 내문 제자가 청제탑에서 수련하고 있었다.이태호가 없는 보름 동안, 원래 성자 경지의 내문 제자들이 연달아 돌파했다.1층에는 수천 명의 3급 성자 경지의 제자들이 있고 2층에는 300~400명의 6급 성자 경지의 제자들이 있으며 3층에는 무려 100명이 넘는 9급 성자 경지의 수사들이 있다.이태호가 청제탑을 떠나기 전보다 3분의 1이 증가한 것이었다.딸 신은재는 4층에서 수련하고 있었다.지금 신은재는 이미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했는데 가히 파죽지세로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그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청제탑 내에 성왕 경지로 돌파한 수사가 10여 명이나 증가했다는 사실이었다.이 중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였다.전성민은 어느새 2급 성왕 경지로 돌파했고 경우진, 도승현, 나채영 등도 연달아 성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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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01화

    천막 안에서 차를 마시고 있던 연장생은 깜짝 놀라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그는 가쁜 숨을 들이마시고는 부러운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이제 얼마나 됐다고 벌써 성황 경지로 돌파했지? 전에 사숙님이 대리국 노조 강허명에게서 현황선금을 얻었고 지금은 또 만족 대제사장에게서 규수선금을 얻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기운(氣運)인가? 사숙님은 실제로 어느 진선의 환생이 아닐까?’연장생은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놀라움과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한편으로 천막 안으로 들어온 만족 소주 백가민은 눈을 비비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백가운과 백운산이 이태호에 대한 정중한 태도는 이미 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이태호가 성황 경지로 돌파할 때, 그는 당연한 느낌도 들었다. 성황 경지는 창란 세계에서도 소수 최정상 강자의 부류에 속하니까.각 대성지와 대세력에서도 성황급 수사는 중추 세력이었다.그러나 선금이 얼마나 귀중한지 백가민도 알고 있었다. 절대로 이태호가 성황 경지로 돌파했다고 해서 대제사장이 그와 친분을 맺기 위해 이렇게 귀중한 보물을 줄 리가 없었다.만면에 놀라운 기색이 역력한 연장생과 백가민 두 사람에 비해, 이태호는 백가운의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그는 결연한 눈빛과 진지한 표정으로 백운산과 백가운을 향해 공손하게 절을 하며 고마움을 표하였다.그러고 나서 규수선금을 사물 반지에 보관하였다.이에 백운산은 염소수염을 어루만지며 호탕하게 웃었다.백가운도 만족이 번성하고 자기가 신선으로 비승한 미래를 본 듯이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연장생도 속으로 이태호를 위해 기뻐했다.유독 백가민은 무언가 말하고 싶으면서도 어물거리는 태도를 보였다.백가운은 이태호를 위해 성황 경축 의식을 진행해 주겠다고 하자, 이태호는 사양하고 빨리 떠나야 한다고 고하였다.백운산과 백가운도 이태호는 방금 성황 경지로 돌파했기에 빨리 수련해서 경지를 든든히 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기에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며칠 후, 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700화

    백가운은 천막에 들어온 후, 머릿속에 있는 경문을 모아서 공손히 백운산에게 넘겼다.“대제사장님, 이 공법을 한번 보세요.”백운산은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공법을 자기 눈앞으로 다가오게 하였다.원래 성산에서 폐관 중이었는데 갑자기 백가운으로부터 만족에게 지극히 중요한 공법을 얻어서 직접 와서 확인하라는 소식을 받고 찾아온 것이었다.신식을 방출해서 보니 규혈장신법의 핵심 내용이 단번에 눈에 들어왔다.관상법과 유사한 운행 노선을 보면서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대단한 공법이군. 이런 수련 방법이 있었다니! 여기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전궁을 개척하고 혈자리의 기혈을 통제하는 것인데 최고의 경지로 깨달으면 힘의 길을 통해 신선으로 비승할 가능성도 있어!’ 백운산은 지극히 흥분하고 기뻤다. 그는 급히 고개를 돌려 백가운을 보며 물었다.“가운아, 누가 만든 공법이냐?”“대제사장님, 이 규혈장신법을 창조한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는 이 도우입니다.”“뭐라고?”백가운이 싱긋 웃으며 답하자 충격을 받은 대제사장은 놀라서 멍해졌다.잠시 후에야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어느 반선 노조가 창조한 것인 줄 알았는데 젊은 친구일 줄이야!”이에 이태호는 미소를 지으며 찻잔을 내려놓고 말했다.“전에 선배님께서 공법을 하사하신 은혜에 감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규혈장신법은 저의 답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백운산은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서 믿을 수 없는 표정으로 물었다.“진심이냐?”다른 사람들은 이 규혈장신법의 가치를 잘 모를 수 있지만 백운산이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솔직히 말하면, 만족의 관상법보다 심오한 공법이었다. 최고의 수준까지 수련하면 진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확률이 6할이나 7할 정도 될 수 있다.진선으로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반선 경지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공법의 귀중한 가치는 관상법을 훨씬 뛰어넘었고 진파 공법으로 후세에게 물려줄 수도 있다.감격에 찬 백운산을 보며 이태호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699화

    백가운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마음속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그는 머릿속에 나타난 규혈장신법의 장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만족 관상법에 대한 개혁과 최적화라고 할 수 있다.일반 관상법은 육신만 연마할 수 있는 것에 비해, 규혈장신법은 온몸의 혈자리들을 모두 작은 공간으로 단련할 수 있게 하고 체내의 모든 세포는 작은 단전처럼 기혈의 힘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다시 말하면 관상법을 수련한 성황급 수사가 이 규혈장신법을 수련한다면 그의 실력은 두 배로 향상할 수 있다.1급 성황급 수사가 수련하면 육신의 힘이 3급 성황급 수사와 맞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공법은 만족에게 있어서 최고의 보물과 다름이 없으며 호도신병보다 더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호도신병이 아무리 좋아도 외물이고 내공은 자기의 진정한 힘이었다.깊은숨을 들이마신 후, 충격에서 정신을 되찾은 백가운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공손하게 두 손을 모으고 고마움을 표하였다.“이 도우가 우리 만족에 베푼 은혜를 평생 잊지 않을 거네!”며칠 전에 대제사장님이 이태호에게 공법을 선물로 줄 때, 백가운은 만족의 이익을 위해 강력히 반대했다.지금 생각해 보니, 그는 얼굴이 화끈거렸다.이태호에게 관상법을 주면 무슨 이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귀중한 선물로 보답할 줄이야!백가운이 자신에게 깍듯이 인사한 것을 보자 그는 급히 손을 휘젓고 보이지 않는 힘으로 백가운을 일으켰다. “만왕님, 이러시면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만족이 저에게 귀중한 선물을 줬으니 저도 보답해야죠!”주변에 있는 영문을 모르는 만족 수사들은 백가운이 깍듯이 이태호를 대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상대방을 쳐다보았다.“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대왕님께서 왜 갑자기 이 성황에게 큰절을 올리시지?”“대체 무슨 공법이길래 대왕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거지?”“우리 만족은 조상님들이나 천지의 신령님들께 제사를 지낼 때야 이런 예를 차리는데...”“...”백가운도 이런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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