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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화

Author: 영하
창호는 문득, 자신이 괜한 말들을 꺼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건드렸나?’

‘차라리 평소처럼 독설 날리고 냉정한 대표님이 더 현실감 있었는데.’

지금 이 앞에 있는 사람은 마치 감정이 탈취당한 다른 사람 같았다.

이건 ‘부강현’이 아니라, ‘아내를 잃고 주저앉은 남자’일 뿐이었다.

‘그냥... 다시 한신아 씨 좋아하시지 그랬어요.’

‘모델과 대표님, 겉으론 더 잘 어울려 보이는데...’

‘윤슬 사모님한텐 이젠 너무 늦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창호는 그 말들을 끝끝내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괜히 또 잘못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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