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57 화

Author: 영하
신아는 마침내 알아버렸다.

‘그럼, 난 3년 내내 그냥 ‘대체자’에 불과했단 말이야?’

강현이 사랑했던 건, 자신이 아닌... 고등학교 시절 온라인에서 대화하던 그 ‘익명의 친구’였다.

그리고 그 정체가 윤슬이었다는 걸 강현이 알게 된 순간부터, 다시 윤슬에게 끌린 것도 결국 그 연장선이었다.

‘처음부터 부강현은 소윤슬만 좋아했던 거야.’

‘나는 현실에서 3년이나 곁을 지켰는데...’

‘그 온라인에서 주고받은 몇 마디 대화보다도 못한 존재였다고?’

신아의 눈빛이 차갑게 뒤틀렸다. 입술을 세게 깨물고, 두 눈은 독기 가득한 어둠으로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20 화

    “행정직이 아닌데 왜 행정직 일이나 다름없는 걸 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결국 나한테 커피는 직접 준비했잖아요.”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윤슬의 손이 무의식중에 꽉 쥐어졌다. 그리고 눈빛은 어느새 도빈을 향해 얇게 날을 세우고 있었다.‘이 인간... 일부러 저러는 거지?’‘진짜 기분 나쁘게 만드는 재주 하나는 끝내준다.’회의실에 있던 부장들의 표정은 놀람에서 혼란으로, 이젠 아예 멍한 상태였다.‘지금 이 대표님, 대놓고 작업 거는 건가요?’‘둘이 도대체 무슨 사이야?’‘아무리 봐도 평범한 관계는 아니지 이건...’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19 화

    경안은 상황을 바로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송진 총괄 디렉터가 원래 세심하니까. 그래, 네가 가서 준비해. 내 사무실 왼쪽 구석에 있어.”그는 잠깐 시계를 확인하고는 덧붙였다.“손님 이미 1층에 도착했어. 내가 직접 내려가서 맞이할게. 커피는 에스프레소면 충분하고, 맛이 좀 별로여도 괜찮아. 어차피 안 마실 거야. 그냥 의례적인 거니까.”윤슬은 바로 그 의미를 이해했다.‘회사 커피는 입에 안 맞을 확률이 높다는 얘기네. 입맛 까다로운 사람이구나.’그녀는 경안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커피머신 앞에 서서 원두를 꺼내 정량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18 화

    오늘 밤 연회장에서 벌어진 소동은 곧장 부태기에게도 전해졌다. 그는 소식을 듣자마자 분노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회장님, 물 좀 드세요. 진정하시고요.”박문강이 따뜻한 물 한 잔을 내밀며 말했다.부태기는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숨을 골랐다. 그리고 묵직하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강현이는 대체 왜 저러는 거냐. 스스로 망신당하고,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잖아.”“다행히 이씨 가문에서 다친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지만 결혼은커녕, 이젠 원수나 안 되면 다행이겠어요.”박문강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도련님도 선은 지킬 겁니다. 사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17 화

    물론, 도빈이 실제로 윤슬을 안았던 건 사실이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지나의 의심은 슬그머니 사라졌다.‘진짜였어...? 그러면 오빠 연기 아니라, 일부는 리얼이라는 거네...?’도빈은 조용히 국을 마시며 속이 좀 편해질 때까지 말이 없었다.그리고 배가 좀 가라앉자, 다른 두 개의 도시락 상자를 열었다.조금 담긴 밥, 갈비찜, 그리고 따로 담긴 맑은국.도빈은 천천히 한 입씩 먹기 시작했다. 깔끔한 식사 습관처럼, 마지막엔 모든 상자 안이 말끔히 비워졌고, 갈비찜 국물 한 방울조차 남기지 않았다.“어때? 맛있었지?”도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16 화

    “윤슬 진짜 괜찮은 여자야.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끝내주고.”“허리는 내 한 손으로도 감길 정도고, 손도 부드럽고 하얗고 여리여리해.”“조금 말라서 그렇지, 앞으로 내가 살 좀 붙여줄 거야.”‘이도빈 이 미친놈이 지금 무슨 말을...?!’강현은 눈에 피가 돌며 발작 일으키기 일보 직전이 되었다. 질투로 눈이 시뻘겋게 물든 채, 도빈의 뒷모습을 향해 울분을 터뜨렸다.“이도빈! 너 진짜 돌았냐?! 꺼져! 윤슬한텐 가까이 가지 마라!!!”“남의 결혼 사이 끼어든 불륜남 주제에! 개쓰레기야!!”“절대 가만 안 둔다. DP그룹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215 화

    운전기사가 강현을 막아서자, 지나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도 불쏘시개를 계속 던졌다.“윤슬이 자기 입으로 말하기 전까지는 못 믿겠다고? 그러면 다음에 윤슬이랑 우리 오빠랑 데이트하면서 뽀뽀할 때, 내가 직접 현장에 불러줄게. 어때?”이 자극은 너무 강했다.강현은 그대로 운전기사를 밀치고 앞으로 돌진했다.‘미쳤다, 진짜 미친개다!’지나는 겁에 질려 허겁지겁 더 멀리 물러났다.‘망했다, 너무 선 넘었나... 부강현, 진짜로 미쳐버릴 것 같은데!’돌아서 도망치려던 찰나, 하필이면 하이힐이 발에 걸렸다“꺄악!”지나가 비명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