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76 화

Author: 영하
‘진정해. 당황하지 마. 괜찮아. 아직 부태기 회장님 있어.’

‘그분이라면 이런 상황, 그냥 넘기지 않으실 거야.’

윤슬은 스스로를 다독이며 단호하게 말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이혼은 무조건 할 거야.”

그 목소리는 낮고 흔들림 없었다.

“좋아. 그럼 법정에서 보자.”

강현이 이를 악물고 응수했다.

윤슬은 더는 그의 눈을 보지 않았다. 대신 손목을 빼내려고 몸을 틀며 지나를 향해 시선을 보냈다.

지나도 정신을 차리고 바로 도와줬다. 손에 힘을 주는 동시에, 강현의 고급 가죽 구두를 힐로 그대로 밟았다.

“이혼했으면 조용히 사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754 화

    “지나가 다쳤잖아요. 다친 사람에겐 영양이 제일 중요해요. 다이어트는 잠깐 미뤄두죠.”윤슬의 말에 도빈이 고개를 끄덕였다.옆에서 듣고 있던 경안이 고개를 돌렸다.“응? 지나 다쳤어? 무슨 일인데?”도빈이 그날 밤 파티장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얘기했다.경안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한신아, 요즘 구씨 집안 믿고 기고만장하더니, 이젠 지나까지 건드리네.”“한신아가 직접 사과도 하고, 구남재가 치료비도 물었어요.”“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도빈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토요일 하루 종일 남재를 끌고 쇼핑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753 화

    “그럼, 능력 좋으신 이 대표님이 부대표님이랑 한 판 붙어보시죠. 누가 이기나 보게.”경안이 무표정하게 말했다.도빈이 나오고 경안이 손 씻으러 들어갔다.강현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하며 몸을 다졌다. 반면, 경안은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다.“부강현은 어릴 때부터 유도랑 복싱했어요.”“지금은 안 하지만, 기본기는 남아 있을 거예요.”윤슬이 비밀을 풀 듯 말했다.경안은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도빈이 입술을 살짝 다물며 말했다.“군자는 말로 하지, 손을 쓰지 않는 법. 나랑 부 대표는 말로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752 화

    “윤슬아, 나도 좀 도울게. 혼자 하는 거 보니까 미안하네.”도빈이 주방에 서 있는 걸 보고, 경안도 따라왔다.두 남자가 각각 주방 양쪽을 막아섰다.덩치 큰 성인 남자 두 명이, 주방에서 서성이자, 공간이 꽉 차버렸다.윤슬은 칼질을 멈추고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주방이 좁아요. 여기 계시면 몸 돌리기도 힘들어요.”그러고는 작게 웃으며 덧붙였다.“그러니까 나가주세요. 이렇게 쳐다보면... 압박감이 장난 아니에요.”두 남자의 시선이 동시에 그녀를 향했다.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눈빛도 아니고, 서로에게 지기 싫은 묘한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751 화

    [진짜 이상하지 않아, 윤슬아?]지나의 메시지가 연달아 뜨며 화면을 밀고 올라왔다.[우리 오빠가 조퇴했어. 그것도 널 픽업한다고...][내가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는데 답장도 안 해.][한참 고민해 봤는데, 아무리 봐도 이유는 하나야. 그건 바로...]윤슬은 마지막 문장을 보자마자 불길한 예감이 확 스쳤다.‘안 돼, 그건 안 돼.’윤슬은 급히 핸드폰을 집어 들고 뭔가 쓰려고 했는데, 지나가 훨씬 빨랐다.[우리 오빠가 또 너 열받게 했지? 이번엔 또 무슨 일이야?][너 이제 막 퇴원했잖아. 그 인간 진짜 너무한 거 아니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750 화

    “괜찮아요, 저 혼자 할 수 있어요.”윤슬이 부드럽게 말했다.마트에서 산 생선과 고기는 이미 손질이 잘 되어 있어서, 간단히 씻고 자르면 됐다.그녀는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으로 들어갔다.거실에는 남자 둘만 남았다.도빈과 경안.두 사람 모두 이 집에 처음 오는 거였다.작고 조용한 투룸, 인테리어는 단정하고, 공기 중엔 은은한 향기가 감돌았다.‘윤슬다운 집이네.’도빈은 그렇게 생각했다.깨끗하고 정리 정돈된 분위기, 화려하진 않지만 아늑했다.“이 집, 부 회장이 사준 거예요?”도빈이 물었다.그의 시선은 여전히 거실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749 화

    “안녕히 가세요.”계산대의 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도빈과 경안은 각자 양손에 큰 비닐봉투를 하나씩 들고 마트를 나왔다.그들은 나란히 윤슬을 따라 선샤인힐 아파트 단지 쪽으로 걸었다.아파트 입구 앞.외부인은 출입 등록이 필요했다.윤슬이 경비원에게 밝게 인사하며 말했다.“저 두 분은 같이 들어갈 거예요.”“아, 네. 잠시만요.”경비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세 사람 이름을 적었다.기록을 마친 후, 셋은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그들이 돌아서자마자, 경비실 안 남자가 유리창 너머로 두 남자를 훑어보았다.람보르기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