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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Author: 골든트리
갑자기 강력한 기운이 이도현을 향해 몰아쳤다.

이도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고 한 줄기 빛이 그의 옆을 스치듯 지나갔다.

쾅!

거대한 굉음과 함께 그 빛은 고성의 벽에 부딪혔고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한 흔들림이 성 전체를 덮쳤다.

고성의 벽에는 커다란 깊은 구멍이 생겼지만 벽을 뚫지는 못했다.

이를 통해 에드워드 가문이 수천 년간 보강해 온 고성이 얼마나 견고한지 알 수 있었다.

그때 이도현의 눈앞에 짧은 지팡이를 들고 있는 중년 남자가 나타나 그의 길을 막았다.

그 남자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녀석이 제법 배짱이 크구나. 수천 년 동안 이렇게 우리 에드워드 가문의 고성에 올라온 놈은 없었다. 네놈은 정말 뜻밖의 존재로군! 하지만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 신이 와도 널 구할 수 없어! 이제 이 위대한 마연 마법사가 너를 끝장 내주겠다. 하... 이런 재능 있는 천재를 죽이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네가 죽는 것도 영광일 거야. 위대한 마연 마법사의 손에 죽는 거니까! 이제 기도해라.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지금 하도록 해라. 이 기회를 놓치면 더는 없을 테니까.”

이 거만한 남자는 에드워드 가문의 전 세대 강자로, 젊은 나이에도 출중한 재능을 지닌 인물이었다.

그는 레니와 비교해도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나 지나치게 자기애가 강한 성격 때문에 가주 자리를 잇지 못하고 대신 에드워드 87세가 가주가 되었다.

“마연 대마법사다! 마연 대마법사는 에드워드 가문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사 중 하나라고! 예전에 마연 대마법사가 동양의 고무계 강자를 처리했다는 소문도 있었지! 이번엔 이 자식도 끝장이다!”

4층을 지키던 경비병들은 희망에 차 환호하며 이제 더는 죽지 않아도 된다며 기뻐했다.

“다 떠들었냐? 자기애에 찌든 놈아.”

이도현은 눈앞에 서 있는 허세 가득한 남자를 보며 불쾌한 표정으로 비웃었다.

그는 이런 거만한 성격에다 남을 깔보는 말투를 가진 자들을 가장 싫어했다.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주절거리는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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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201화

    결국,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누구나 자기 자손이 잘되길 바라기 마련이다.이도현과 인무쌍의 아이는 수련 재능을 지닌 데다가 진룡체이기까지 했다. 미래에 분명 무사의 길을 걸을 것이고 수련 자원도 풍부할 것이다.이 아이는 틀림없이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랄 것이다. 앞날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하지만 다른 아이는 다르다. 이도현의 아내가 많으니 한 명씩 아이를 낳아도 열 명이 넘는다. 그중에 재능이 뛰어난 아이는 몇이나 될까? 어쩌면 평범한 아이가 몇 명 있을 수도 있다.그 아이들에겐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대선배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평범한 아이라도 우리 손에 있는 자원으로 평생 부유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제가 지금 가진 재산만으로도 앞으로 열 세대를 충분히 먹여 살릴 수 있어요. 돈이 아니라 금, 은까지도 충분히 있어요.”이도현이 말했다.“네가 뭘 알아? 돈과 권력이 같아? 여기는 염국이야. 예로부터 지금까지 염국에서 편히 살려면 권력이 있어야 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어. 권력이 전부야.”“맞아. 권력을 자기 손에 쥐어야 해. 아무리 부자라 해도 권력이 없으면 다른 사람의 한마디에 목이 날아갈 수 있어.”“이 멍청한 놈아, 모르면 입 다물고 있어. 난 우리 아이가 수련 재능이 없어 일반인으로 살아가더라도 괴롭힘당하는 꼴을 절대 못 봐. 내 아이는 일반인 중에서 최고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그리고 절대 남에게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돼.”“그렇지. 자기 아이의 행복도 보장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수련한 보람이 없잖아.”“맞아. 도현 후배가 뭘 안다고 떠들어대. 우리 저놈 신경 쓰지 말고 얘기해. 저놈 말을 들었다간 이 집안이 언젠가 망할 거야.”“아이고. 한심한 놈. 싸움만 잘하고... 그 외엔 뭐 할 줄 알아?”“있는데... 밤마다 늑대같이 우리에게 덮치는 거... 우리를 진짜 잘 괴롭히잖아요.”연진이가 끼어들며 말했다.이 말에 모두가 말문이 막혔다.연진이는 왜 번마다 그런

  • 마왕귀환   제2200화

    “그래. 도현 후배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 돼.”대선배 현나연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네. 전혀 방해되지 않아요. 제가 산하도를 이 음양탑 안에 넣어 둘게요. 그러면 앞으로 대선배는 음양천지에서 수련하고 다른 선배들은 산하도 속 세계에서 수련하면 돼요.”이도현이 말했다.“그래, 좋은 생각이야. 우리가 이곳에서 열심히 수련해서 경지를 올린 다음 함께 무도 대륙으로 가서 우리 아이에게 더 나은 성장 환경을 만들어 주자.”“아이를 산하도 속 세계로 들여오면 미리 수련할 수도 있고 문화 지식도 가르칠 수 있어. 아주 일거양득이야. 게다가 안전하기까지 하잖아.”“맞네. 그럼 지금 바로 나가서 짐을 챙기고 수련합시다.”“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내공 경지를 올리는 거예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모두 열심히 합시다. 사적인 일은 잠시 뒤로 미루고요.”“그런데... 이렇게 되면 우리는 대선배를 도와줄 수 없어요. 대선배, 혼자 괜찮으시겠어요?”다섯째 선배 기화영이 걱정스럽게 물었다.“걱정하지 마. 나랏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너희는 수련에만 집중해. 나도 차츰 정사를 다른 이들에게 넘길 거야. 원래는 이 염국을 셋째와 도현 후배의 아이에게 넘기려 했어. 그런데 지금 보니 이 아이는 미래에 훨씬 더 큰 업적을 이룰 것 같아. 이 세속 세계는 그 아이를 담을 그릇이 못 돼. 그러니 나도 이 염국 황제의 자리를 지킬 이유가 없잖아. 하루빨리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싶어. 나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현나연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안 돼요. 대선배, 황위를 내놓지 마세요. 이 아이에게 물려줄 수 없더라도 나중에 다른 아이가 있을 수 있잖아요. 어쩌면 선배에게도 아이가 생길 수 있고요. 우리는 도현 후배의 모든 아이가 특이 체질을 지닐 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만약 수련자의 자질이 없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이 나라의 주인으로 배양하면 되죠. 그렇게 되면 기타 수련 재능이 없는 아이에게 바람막이도 되어줄 수 있고요. 그 아이들은 무사가 될 수 없지만, 이 세상의 부귀

  • 마왕귀환   제21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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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198화

    이도현의 의식 바다에서 모든 것이 그의 의식에 따라 움직였다.“저희 어떻게 올라온 거죠? 우와, 신기하다...”“방금 누군가에게 조종당한 것처럼 자기도 모르게 여기로 왔네요.”“당연하지. 이곳은 도현 후배의 의식 바다이니까. 도현 후배가 여기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어. 즉, 도현 후배가 의식으로 모든 걸 바꿀 수 있어. 방금 도현 후배가 우리를 위로 올려보내겠다고 생각해서 우리가 여기로 올라온 거야. 도현 후배만 원한다면 우리를 당장 날게 할 수도 있어.”“이렇게 신기할 수가... 신선과 다를 바가 없네요. 도현 오빠, 설마 벌써 신선이 된 건가요?”조혜영이 어안이 벙벙해서 물었다.“아직 신선은 아니에요. 다만 일반인보다 훨씬 강하죠. 수명만 봐도 도현 후배의 수명은 일반인의 수십 배는 될 거예요. 천 년은 문제없을 거예요.”“아... 천년... 세상에...”세 여자는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인상 속에 백 살만 살아도 장수한 거고 백오십 살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 뒤로 무사를 접촉하게 되면서 이삼백 살까지 사는 것도 이미 신선처럼 느껴졌는데 이도현이 적어도 천 년을 살 수 있다니...세 사람은 이도현의 엄청난 수명에 혀를 내둘렀다.“하하하. 지음 씨, 혜영 씨, 민아 씨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 거 보세요.”“하하하. 그렇게 놀랄 것 없어요. 이건 시작에 불과하니까. 도현 후배의 내공이 계속 올라가면 만 년을 살 수도 있어요.”선배들은 세 사람을 보며 농담 던지는 식으로 사실을 밝혔다.“만년이요? 그건... 신선이잖아요.”“안돼... 도현 오빠와의 수명 차이가 너무 커... 우리는 벌써 반생을 살았는데... 수명을 아무리 늘려도 도현 오빠처럼 오래 살 수가 없어. 안돼...”“도현 오빠... 우리...”세 여자는 진심으로 걱정했다.“하하하. 다들 걱정이 앞서네요...”“하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도 이미 수련을 시작했잖아요. 도현 후배도 여러분을 버리지 않을 거예요.”“맞아요. 도현 후배가 세 분을 버

  • 마왕귀환   제2197화

    장난을 끝내고 모두가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서자 이도현은 눈을 감고 체내의 음양탑과 연결하여 9층 문을 열었다.곧이어 신기로 여자들의 몸을 둘러싸며 음양탑과의 연결을 구축했다. 그러자 이도현의 체내에서 강력한 빛이 터져 나오더니 신기에 둘러싸인 모든 이들을 뒤덮었다.빛이 사라진 후 방 안에는 이도현 한 사람만 남았다.이도현은 한 오리 신기를 떼어내 곧바로 체내의 의식 바다로 들어갔다.“들어온 건가?”여자들은 눈을 뜨고 주변의 흰빛으로 가득 찬 세계를 보며 물었다.“네. 여기에요.”이도현이 대답했다.“이게 끝이야?”“네.”“이게... 네 몸 안이야? 이놈아, 여기가 바로 너의 의식 바다야? 우리 지금 네 몸 안에 있어?”연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여기가 정말 도현 오빠의 몸 안인가요? 이럴 수가... 사람의 체내가 어떻게 이렇게 클 수 있죠? 이건... 너무 믿겨 지지 않아요.”한지음도 경악하며 주변을 바라보았다.“아직 이해하기 힘들지? 나중에 경지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야.”이도현이 한지음에게 대답했다.“여기는 도현 후배의 의식 바다야. 수련자라면 누구나 의식 바다를 갖고 있어. 의식 바다를 한 사람의 내면세계라고 생각하면 돼. 강자의 내면세계는 실제 세계보다 더 넓을 수 있어. 한 사람의 의식 바다에는 기억, 사상, 그리고 수많은 다른 것들이 들어있어. 아주 신비롭고 기묘해. 그래서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의식 바다를 완전히 파악하지는 못해. 대충... 이런 상황이고 나머지는 나중에 스스로 알아가길 바라.”윤선아가 웃으며 말했다.“자, 저의 가장 큰 무기를 보여드릴게요. 이 보물이 없었으면 저는 지금까지 살아있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지금의 경지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도 전부 이 보물 덕분이에요.”이도현이 감회에 젖어 말했다.“그래... 넌 우리 말을 귓등으로 들었구나. 분명 너의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이 안으로 데려오기까지 하다니. 너 정말...”

  • 마왕귀환   제2196화

    윤선아와 현나연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얼굴에 똑같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다들 신연주가 무슨 꿍꿍이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무슨 문제 있냐고요? 도현 후배가 이렇게 분명히 표현했는데 모르겠어요? 다섯째 선배, 평소 그렇게 똑똑하던 사람이 정말 모르겠어요?”신연주는 기화영을 향해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 모르겠으니까 자세히 말해봐.”“도현 후배가 마지막에 뭐라고 했나요?”신연주가 웃으며 말했다.“다른 건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잖아. 이 말이 왜?”기화영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 있었다.“다섯째 선배, 아직도 모르겠어요? 도현 후배가 나중에 선배들이랑 얘기할 게 뭐가 있겠어요?”신연주가 웃음을 꾹 참으며 말했다.“너... 이 계집애가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구나. 너... 어쩌다 이렇게 됐어? 젠장...”그제야 깨달은 기화영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니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신연주를 쫓아갔다.“이 망할 계집애야, 넌 부끄럽지도 않냐? 어떻게 대선배까지 희롱해. 네 입을 찢어버려야지. 정말... 날이 갈수록 눈에 뵈는 게 없나 봐.”“하하하... 아... 살려줘. 도현 후배, 나 살려줘. 다 너를 위해 말한 거니까 나를 버리지 마. 빨리 살려줘...”신연주는 웃음을 터뜨리며 이도현 뒤로 숨었다.“그... 여덟째 선배, 그런 말을 함부로 하시면 곤란해요. 다섯째 선배, 여덟째 선배를 한 번만 봐주세요. 선배가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이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이도현이 기화영을 막으며 간청했다.“흥. 도현 후배의 체면을 봐서 이번만 용서해 주마. 하지만 다음엔 꼭 입을 찢어버릴 거야. 앞으로 말조심해.”기화영이 씩씩거리며 말했다.그러나 시선이 이도현의 얼굴로 향하자 기화영이 갑자기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였다.기화영은 신연주를 쫓아가며 욕을 퍼부었지만, 신연주가 말한 일이 이루어지길 은근히 바랐다. 그녀는 누구보다 이도현의 아내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당시 강제로 에드워드 가문에 시집갈 때 기화영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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