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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Author: 골든트리
“이제 보니까 그것도 벌써 몇십 년 전의 일이네요. 그때 당시 전하는 아직 태양왕으로 즉위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 모르실 수 있습니다. 그 신침을 얻은 후 저희는 오랫동안 연구했지만 결국 무슨 소용이 있는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에 태양의 신화로 불태워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태양의 보물창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방금 손 장로가 이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저는 이 일을 쭉 잊고 있을 뻔했습니다.”

엥겔스가 말했다.

“오.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잘됐네.”

“이 정도면 하나님도 우리를 돕는 거야. 만약 그 동양인이 정말로 이 신침을 찾으러 온 것이라면 우리는 이 신침을 이용해서 그를 태상신화대전으로 유인해 놓고 포위한 채 천천히 심문하면 되잖아.”

“하하하... 곤륜옥의 비밀 그리고 칠색동백꽃은 다 내 손에 들어오겠군.”

태양왕은 감격에 겨워 웃음을 터뜨렸다.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우리 위대하신 태양왕 전하, 축하드립니다.”

“전하께서 곤륜옥의 비밀을 얻으신다면 세계를 통치하는 천신이 되실 수 있습니다.”

“오. 위대하신 태양왕 전하, 저는 전하의 충실한 종으로서 전하께서 인간을 다스리는 가장 위대하고 지고무상하며 귀한 천신이 되는 것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에릭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한바탕 아첨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는 사람은 구역질이 날 뻔했다.

그러나 태양왕은 매우 흡족해하며 이전보다 훨씬 해맑게 웃었다.

“그래. 하하하. 에릭 마법사, 보물 창고에 가서 그 신침을 찾아내고 태양대전에 올려놓게.”

“손 장로, 자네는 가서 이도현에게 전해. 그가 찾는 물건이 우리 태양신전에 있으니까 갖고 싶으면 이곳으로 찾아오라고.”

“책임지고 그 염국인을 우리 태양대전에 데려오게. 같은 동양인이니까 이도현은 손 장로의 말에 더 믿음이 갈 거야.”

태양왕이 분부했다.

“알겠습니다. 존경하는 태양왕 전하.”

에릭과 손 장로는 공손히 명을 받들었다.

“나머지 사람은 태양대전을 작동시킬 준비해. 그 동양인이 태양대전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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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847화

    “데려가라.”두 중년 남자가 소유정과 한소희를 흘겨보고는 큰 소리로 명령했다. 그러자 문밖에서 몇몇 제자들이 들어와 두 사람을 데려가려 했다.“뭐하시는 거예요? 저희한테 왜 이러세요? 놓아주세요.”“선배,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저 사람들이 누구기에 저희를 잡아가는 거예요?”소유정과 한소희가 당황하며 몸부림쳤다.“자세한 거 묻지 말고 그냥 이분들을 따라가. 그리고 선배로서 당부하는데 어르신들이 묻는 말에 사실대로 대답해. 절대 뭘 숨기려 하지 말고. 그래야 너희들이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지성윤이 미안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선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저희한테 알려주시면 안 돼요?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억울하게 죽기는 싫어요. 데려가더라도 이유나 말해 주세요... 아니면 너무 억울하잖아요.”소유정이 큰 소리로 말했다.“맞아요, 선배. 천현문에 들어온 이후로 저희는 사고 한번 안 치고, 사문에 폐를 끼친 적도 없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낯선 사람이 쳐들어와서 저희를 함부로 잡아가도 되는 거예요?”한소희도 울분에 겨워 소리쳤다.“흥. 두 계집애야, 그렇게 알고 싶으면 내가 말해줄게. 너희들, 이도현이라는 녀석을 알고 있느냐?”천현문의 한 사내가 물었다.“알죠. 도현 오빠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푼 적이 있어요. 그게 무슨 문제라도...”소유정이 대답했다.“알면 됐어. 그럼 너희를 잡아가는 게 맞아. 데려가라.”중년 사내가 냉랭하게 말했다.“예. 금강 어르신.”제자들이 날렵하게 대답한 후 소유정과 한소희를 끌고 방 밖으로 나갔다.그렇다. 이들은 천현문 사람이고 앞장섰던 두 사람은 팔대금강 중 두 명이었다.“어르신, 잠깐만요.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지성윤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지 아가씨, 말씀해 보세요.”두 금강은 지성윤을 보자마자 표정이 부드러워졌다.남자들은 역시 미녀만 보면 눈빛이 달라진다. 어떻게든 좋은 인상을 남겨서 미녀와 놀아보고 싶어한다.“어르신들, 저의 두 후배는 이도현과 아는 사이

  • 마왕귀환   제1846화

    “야, 다시는 이 얘기 안 꺼내겠다고 약속했잖아. 하지 마라... 하지 마...”소유정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날 밤 꿈에서 했던 말을 떠올리자 소유정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그 꿈이 현실로 되길 간절히 바랐다. 매일 그런 꿈을 꾸어도 좋았다. 단지 잠꼬대만 안 하면...“하하하. 이제 언니도 할 말이 없지? 우리 피차일반이니까 서로 뭐라고 하지 말자. 어차피 안 이루어질 거. 우리가 아무리 도현 오빠를 원해봤자 도현 오빠가 우리 같은 여자를 거들떠보기나 하겠어? 오빠 주변에 천상의 여인가 그렇게 많은데. 자주 붙어 있는 세 명은 물론이고 나머지 분들도 하나같이 선녀가 따로 없잖아. 그러니 우리 같은 여자에게 눈길이나 가겠어? 유정 언니, 우리 이번 생은 글렀어. 꿈에서 도현 오빠를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자. 이번 생은 절대 도현 오빠의 여자가 될 수 없어.”한소희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도현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는 믿지 않았다. 한 여자가 남자에게 홀려 밥도 굶고 잠도 못 잘 정도로 정신을 못 차릴 수 있다는 걸. 그런 여자들이 그저 한심하고 이해 가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그녀도 그렇게 되었다. 이도현 때문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종일 그의 생각만 했다. 언젠가 이도현의 여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꾸며 매일 이도현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랐다.이건 한소희뿐만 아니라 소유정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소유정은 꿈에서까지 이도현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그리워했다.“네 말이 맞아. 우린 이번 생에 글렀어...”소유정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는 이 정도도 만족해. 도현 오빠와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그 기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멀리서 오빠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볼 거야. 그것도 일종의 행복이라 생각하거든. 꼭 손에 넣어야만 사랑인 게 아니잖아. 때로는 멀리서 묵묵히 지키는 것도 사랑일 수 있어. 우리 그냥 멀리서 도현 오빠를 지켜보자. 그걸로 충분해.”소유정이 창

  • 마왕귀환   제1845화

    성역 7대 세력 중 일부가 이도현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자 나머지 크고 작은 세력들도 줄줄이 동참했다.잠잠한 세력이 딱 두 개 있었는데 하나는 주작제국이고 다른 하나는 현무제국이였다. 이 두 제국은 이도현에 대한 현상수배령을 내리지 않았을뿐더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하지만 두 제국이 빠진다고 해서 다를 게 없었다. 지금 성역의 거의 모든 세력이 이도현을 향해 칼을 겨누었기 때문이다.성역의 소식은 금방 고무계까지 전해졌다. 성역의 후원을 받고 고무계에 뿌리를 내린 종파들과 가문들도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그중에는 천현종도 포함되어 있었다.그 시각, 천현종에 들어온 지 한참 되는 소유정과 한소희는 방에서 귀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두 사람은 무도에 타고난 재능을 지녔다. 하여 천현종에서 몇 해 수련하더니 벌써 일반인에서 어엿한 무사로 되었다.비록 경지가 지천계밖에 안 되지만, 진정한 무사 인지라 다시 세속계로 돌아간다면 가문의 강자로 거듭날 것이다. 중시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시집가지 않으면 가문의 수장 자리까지 넘볼 수도 있다.“유정 언니, 도현 오빠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오랫동안 소식이 끊겨서 조금 걱정돼. 며칠 전에 다른 제자들 입에서 도현 오빠가 성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는 얘기를 들었던데... 별일 없겠지?”한소희가 걱정스레 말했다. 눈빛에는 이도현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이 가득했다.두 사람은 이미 이도현에게 마음을 빼앗겼는데 지난번 천사국을 다녀온 이후로 이도현에 대한 감정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 두 사람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온통 이도현 생각뿐이었다.“왜? 또 도현 오빠가 보고 싶어? 당장이라도 도현 오빠가 네 방에 쳐들어와서 너를 깊게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소유정이 얼굴을 붉히며 장난을 쳤다.이 말에 한소희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시원하게 대답했다.“나야 당연히 그러고 싶지. 그런데 도현 오빠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을걸. 도현 오빠의 사랑을 받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정말 한 번만 받아보고 싶

  • 마왕귀환   제1844화

    “허허. 만약 자네 딸이 태허산 제자라는 걸 미리 알았다면 난 절대 이도현을 죽이러 가지 않았어.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고. 그래도 나름대로 값진 걸음이었어. 덕분에 그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았고, 우리 주작제국의 공주가 태허산과 친분이 있다는 것도 알았으니까. 앞으로 이 관계를 잘 이용해야겠어. 흠...”주작제국 조상님이 흥분해서 말했다. 지금 그의 표정에서 대체 무슨 속셈인지 훤히 보아낼 수 있었다.“조상님, 앞으로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주작상제가 물었다.“하하하.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주작상제인 네가 그걸 모르면 어떡해? 용골의 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도 잘 알 거 아니야? 만약 우리 주작제국에서 용골을 얻는다면 성역을 통일할 수도 있어. 이건 제1대 주작상제 때부터 바라던 그림이야. 그러니 이 기회를 무조건 잡아야 해. 안 그래? 명심해. 무슨 대가를 치르든 반드시 용골을 손에 넣어. 그리고 그놈이 가지고 있는 기이한 무기들. 음양탑은 물론 곤륜옥의 비밀까지 모두 우리 주작제국의 것으로 만들어.”조상님이 말했다.“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제가 그놈과 손을 겨룬 적이 있는데 전혀 상대가 안 되더군요.”주작상제는 자신의 조상님에게 숨김이 없이 털어놓았다.“자네뿐만 아니라 나조차도 그놈을 이길 수 없다네. 이번에 그놈이 봐주지 않았다면 난 벌써 저세상으로 떠났어. 천현문의 패왕창 그리고 대진제국과 청운제국의 조상들까지 모두 그놈 손에 죽었어. 난 정말 운이 좋아서 살아 돌아온 거야. 그러니 우리가 무턱대고 빼앗는 건 무리야. 그놈 자체도 아주 수상한데 무기들은 더더욱 수상해. 특히 그 부채로 된 무기는 정말 끔찍할 정도였어. 하지만 우리가 이 무기들을 손에 넣는다면 무조건 통일 대업을 이룰 수 있어. 그러기 위해 우리가 앞으로 뭘 해야 하냐면...”주작제국 조상님은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뜸을 들었다. 하지만 얼굴엔 이미 계획이 다 있다는 듯한 표정이었다.“조상님, 명령을 내려주십시오.”주작

  • 마왕귀환   제1843화

    천현문뿐만 아니라 나머지 여섯 세력 그리고 성역 내 다른 세력들도 하나둘씩 소식을 접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그중에서 제일 먼저 움직인 세력은 대진제국이었다. 대진상제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즉시 조상님을 찾았다.청용 조상님은 자신의 아버지인 적용 조상님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순간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데 가만있을 자식이 어디 있는가?청용 조상님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했다.“내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절대 살려두지 않겠다. 그놈을 죽여 놓고 뼈까지 갈아서 바람에 날려 버리겠다...”풉.청용 조상님은 참지 못하고 피를 토했다.“감히 내 아비를 죽여? 그 대가로 네 놈과 관련된 모든 사람을 죽여 버리겠어. 이도현, 너 딱 기다려. 곧 죽이러 갈 테니까... 아악...”청용 조상님이 화를 내며 소리 질렀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압도적인 기운이 터져 나와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모든 물건을 재로 만들었다.“크아악...”청용 조장님이 앞에 있던 귀한 탁자를 내리치며 차갑게 말했다.“전국에 수배령을 내려라. 이도현을 죽이는 자, 세세 대대 왕으로 책봉하고 그의 여자를 죽이는 자, 세세 대대 공작으로 책봉한다. 그리고 그놈과 관련된 인물을 죽이는 자, 세세 대대 왕후로 책봉한다. 전국이 힘을 다해 그놈을 멸문시키란 소리다. 오늘부터 우리 대진제국은 이도현을 철천지원수로 삼는다.”청용 조상님은 이를 악물고 핏발 선 눈으로 분노를 쏟아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 분노가 그의 가슴속을 불태웠다.“예. 조상님. 바로 전달하겠습니다.”대진상제는 황급히 명령을 받았다. 사실 그는 청용 조상님이 분노하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은근히 기뻐했다.조상님이 마음을 먹은 이상 이도현을 제거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렇게 되면 대진상제는 과거의 치욕을 씻는 것도, 상제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 것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지난번에 대진상제는 이도현의 손을 빌려 그의 권위를 위협하던 대진왕을 제거했다. 이로부터 대진상제는 전례 없는 권위를 누렸다.지

  • 마왕귀환   제1842화

    ‘이게 말이 돼? 이도현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천현문의 패왕창 조상님은 얼마나 탁월한 천재인데... 은거하기 전만 해도 엄청 강하셨고 성역 전체에서 그를 상대할 만한 사람이 몇 안 되었는데...’그런 분이 수십 년을 은거하면서 내공이 얼마나 더 높아졌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어린 애송이에게 살해당했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아니, 난 믿을 수 없어. 이놈, 너 지금 죽고 싶어서 나한테 거짓말하는 거지? 어서 사실대로 말해. 그렇지 않으면 네 목을 당장 떼어버리겠어.”장로는 믿지 않는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니 무릎을 꿇고 있는 제자를 향해 발길질했다.쿵.발길질을 당한 제자는 멀리 날려 나가 반나절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했다.충격적인 소식에 돌아버릴 것 같은 장로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다시 소리쳤다.“이놈아, 빨리 대답 안 해?”“정말입니다. 장로님, 저를 믿어주십시오. 지금 성역 전체에 난리가 났습니다. 나머지 여섯 세력에서도 살아 돌아온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다른 세력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진짜입니다.”중년 제자가 허겁지겁 대답했다.“아니... 이건 말이 안 돼... 가능할 리가 없어... 그 어린놈이 어떻게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고도 살아남아? 7대 세력의 강자와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게 말이 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절대... 우리 천현문이 어떻게...”풉.장로는 분노와 충격에 견디지 못하고 피를 토하고는 그대로 힘없이 주저앉았다. 얼굴은 어느새 백지장처럼 하얘졌고 눈빛은 허탈했다.“아... 내가 그놈을 반드시 죽여 버릴 거야... 고무계에 우리 천현문 소속인 천현종이라는 종파가 있다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그 종파에서 세속계의 여제자 두 명을 받았는데 모두 이도현의 여자라고 하지 않았던가? 지금 그 두 여자를 당장 잡아들여라.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 녀석의 가족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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