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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Author: 골든트리
“무슨 일이야?”

“간덩이가 부었나? 감히 마룡 천왕의 성채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죽고 싶어?”

“너 뭔데? 죽으려고...”

순식간에 성채 안에서 몇십 명의 무사가 튀어나와 분노와 충격에 찬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면서 소리를 질렀다.

슝.

이도현은 하늘로 불쑥 날아오르더니 성채 안으로 잽싸게 쳐들어갔다.

삽시에 새빨간 붉은 빛이 하늘을 찔렀고 성채 안에서 비명과 경악 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두 소리가 동시에 울려 퍼져 무섭기 그지없었다.

밖에서부터 구경거리를 보려고 이도현을 따라다니던 사람들은 그제야 이 동방 남자가 살기등등하게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를 알았다.

‘살인을 저지르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그것도 마룡 천왕의 성채 안에서 난리를 피우다니. 이건 뭐 죽으려고 작정한 거네.’

많은 사람의 첫 반응은 ‘도망치자'였다. 그들은 이 일에 연루되어 처참하게 죽는 꼴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

제일 앞에 있던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넋을 잃고 말았다. 그들은 도망치고 싶었지만 다리가 후들후들 거려 도망치지 못하고 입만 놀렸다.

“끝장났어. 끝장났어. 이번에 진짜로 끝장났어. 구경거리를 보다가 이런 후과를 맞이하는구나.”

“하나님. 앞으로 다시는 구경거리를 보지 않을게요...”

사람들은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번 한 번으로 구경거리를 보는 나쁜 습관을 제대로 고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의 경험은 그들이 평생토록 큰소리칠 수 있는 구경이었다. 어찌 됐든 기적을 눈앞에서 본 것과 다름이 없었다.

“악...”

“안돼...”

성채 안에서 비명이 끊이질 않았다.

마룡 천왕 성채 안의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했는데 어디서 불쑥 튀어나온 동양인에게 마구 살해당했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과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제자리에 넋 놓고 서 있었다.

눈앞의 상황이 너무 꿈만 같았다.

“무슨 상황이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저 사람이 누구야?”

사람들은 전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마른 침을 넘기면서 눈앞의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정리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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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48화

    백의 국사의 힘은 조금 전 이도현이 뿜어낸 강력한 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백의 국사는 쿵 하고 땅에 거세게 떨어졌다. 이에 바닥이 진동하기까지 했다.우두둑. 우두둑.곧이어 뼈 부러지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사람들은 백의 국사의 가슴이 움푹 파인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의 갈비뼈가 이도현이 방금 뿜어낸 강력한 힘에 의해 완전히 부러져버린 것이다.“으악.”백의 국사가 비명을 질렀다.그는 오장육부가 모두 부서진 듯한 느낌을 받아 얼굴이 완전히 일그러졌다.“네... 이 녀석... 네가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이 힘은 절대 너희 힘이 아니야... 절대... 네가 어떻게 이 힘을 다룰 수 있어? 어떻게...”솔직히 말해서 이도현 역시 정신이 멍했다. 그조차도 조금 전의 강력한 힘이 믿겨 지지 않았다.그는 이전에도 음양탑의 힘을 빌린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강력하지는 않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 음양탑도 나의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건가? 나의 내공 실력이 올라갈수록 음양탑도 나에게 더 많은 힘을 빌려주는 건가? 설마...’이도현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음양탑에 대해 더욱 큰 호기심과 기대를 품었다. 무엇보다 그는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이는 그에게 새로운 비장의 카드가 생긴 것이나 다름없었다.즉 음양탑의 힘을 빌린다면 그는 도급 강자도 쉽게 죽일 수 있다.정말 대단한 발견이었다.이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그는 언제 어디서든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무엇이 불가능하다는 거야? 너희들이 나를 죽이겠다며? 자, 빨리 덤벼.”이도현은 피식 웃더니 공중으로 몸을 날려 백의 국사를 향해 돌진했다.그는 늘 파죽지세로 적을 상대했다.이도현은 강대한 기운을 풍기며 순식간에 백의 국사 앞에 나타났다.이 순간 백의 국사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전례 없는 두려움을 느낀 백의 국사는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애써 공법을 다스리며 필사적으로 도망쳤다.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이도현은 장난스

  • 마왕귀환   제1647화

    도급 강자의 전력이 담긴 한 방은 이도현도 견디기 버거웠다. 그는 양팔을 모으고 방어했지만 강력한 힘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백의 국사는 이 모습을 보고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하. 이 녀석, 이제 알겠냐? 이것이 바로 도급 강자의 실력이다. 네가 무슨 비밀을 숨기고 있든, 나는 다 알아낼 수 있어. 그리고 너의 음양탑과 음양검을 차지할 거야. 네가 처음에 보물을 순순히 내놓았다면 우리는 너의 목숨을 살려주었을 텐데. 하지만 네 이 녀석은 좋은 줄도 모르고 우리에게 대들었을 뿐만 아니라 감히 우리와 맞서 싸웠지. 그럼 네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나 보자.”“난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음양탑의 공법을 수련한 후, 너희 태허산에 찾아가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 저 계집애도 실컷 예뻐해 줄게. 오랫동안 여자를 건드리지 않았는데 저 계집애는 아주 마음에 든다니까.”백의 국사가 수치심 없이 말했다.“이놈, 넌 다음 생에 나를 미워해라. 하하하...”한 방을 성공적으로 날린 백의 국사는 교만하게 말하면서 미친 듯이 웃어댔다.하지만 이 말은 이도현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다.아무도 그의 선배를 건드릴 수 없었다. 만약 누군가가 그의 선배를 건드리려 한다면 그게 누구든 반드시 죽어야 했다.이도현은 백의 국사의 천박하고 비열한 말에 화가 치밀었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이도현은 원력을 움직이며 체내의 음양탑에서 힘을 빌렸다.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그는 더 이상 이 두 인간쓰레기와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다. 한 방으로 그들을 죽여서 함부로 입을 놀린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음양탑의 힘이 그의 단전으로 들어오는 순간, 폭발적인 힘이 이도현의 몸에서 솟구쳤다.그리고 수상한 바람과 함께 그의 뒤에 붉은 교룡이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졌다.이도현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흑백 국사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이도현의 몸에서 나오는 기운에 겁을 먹었다.“저놈을... 죽입시다...”흑의 국사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 마왕귀환   제1646화

    엄청난 위기를 감지한 백의 국사는 재빨리 몸을 날려 피했다. 그는 매우 빠르게 반응했지만, 그래도 한 발짝 늦었다.풉.이도현의 보검에 맞아 상처를 입은 그는 비명을 지르며 급히 다른 곳으로 날아가 몸을 피했다.그는 결국 흑의 국사의 옆으로 다가가서 등 뒤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어깨에서 등까지 기다란 검자국이 생겼는데 상처에서 계속 피가 솟구치고 있었다.이 정도 상처는 천만다행이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늦게 피했다면 벌써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그렇게 되었다면, 그는 아마도 역사상 첫 번째로 등장하자마자 죽임당한 도급 강자가 되었을 것이다.“스읍...”백의 국사는 자신의 끔찍한 상처를 보며 숨을 들이켰다.아픈 것도 잠시. 그는 체면을 내려놓고 얼른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모든 사람이 이 모습을 보고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이...”“말도 안 돼. 지금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거지?”“저놈이 지금 도급 강자에게 상처를 입힌 거예요? 저 녀석 대체 정체가 뭐에요? 어떻게 도급 강자를... 이건 정말 말이 안 돼요.”이 순간 모든 사람은 두려움과 경외감 섞인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들은 충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이도현의 강대함은 그들의 상상을 벗어났다.이도현이 나타나기 전만 해도, 사람들은 도급 강자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존재라고 여겼다. 아무도 도급 강자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그들은 새로운 두려움에 빠진 한편 도급 강자에 대한 두려움과 존경심을 잃었다. 이제 도급 강자도 다칠 수 있고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흑의 국사는 백의 국사가 상처를 입은 걸 보고 깜짝 놀랐다.“형님, 괜찮아요? 저 녀석 정말 수상해요. 조금 전에 제가 저 녀석의 움직임을 포착하지도 못했어요. 완전히 사라졌다니까요. 저 정도로 빠를 수 있다니, 설마 음양탑의 공법일까요?”흑의 국사가 말했다.백의 국사는 비록 심하게 다쳤지만, 도급 강자인 만큼 아

  • 마왕귀환   제1645화

    이도현은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보물을 보고 정신없이 덤비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맨손으로 남의 보물을 뺏으려 하다니.국사가 자신에게 손을 뻗는 모습을 보고 이도현은 곧바로 검을 들어 그의 손을 베었다.백의 국사가 이도현을 붙잡고 있을 거라 생각한 흑의 국사는 이도현이 그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도현의 속도는 여전히 그보다 빨랐다.그는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간신히 팔이 잘려나갈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잠시 후 그는 먼지를 털며 일어서더니 이도현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너 반응 속도도 아주 빠르구나. 정말 보면 볼수록 놀랍다니까.”도급경지의 강자가 선수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그보다 속도가 빨랐다. 게다가 이도현은 그 당시 백의 국사와 싸우던 중이었다.“이 정도가 빠르다고? 진짜 빠른 게 뭔지 보여주마.”말을 마친 이도현은 표묘신공을 써서 발걸음을 움직였고 그 위에 음양신공을 덧붙여 속도를 한층 더 높였다.구현단의 영향을 받아 그의 속도는 전보다 3배 빨라졌고 거기에 음양신공이 더해지니 더욱 빨라졌다.지금 그의 움직임은 맨눈으로 따라잡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빨랐다. 그 속도는 귀신보다 빠르고 유령보다 괴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그는 쥐도 새도 모르게 흑의 국사 앞에 나타났다가 백의 국사의 뒤에 서 있었다.그리고 바로 검을 휘둘렀다.백의 국사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반응하지도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이도현의 위치를 애써 파악하려고 할 때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했다.그는 곧 엄청난 위기가 들이닥칠 것만 같은 예감에 심장이 두근거렸다.무사는 내공이 강할수록 육감이 더욱 예민해진다. 즉, 위기가 찾아온다면 몸이 제일 먼저 반응한다. 이는 인간에게 잠재된 본능이기도 하다.예를 들어 일반인이 어떤 장소에 도착했을 때 이유 없이 불안하거나 기분이 뒤숭숭하면 이것은 몸이 본능적으로 보내는 경고이다. 곧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거니까 주의하라는 경고.

  • 마왕귀환   제1644화

    옛말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고 흑백 국사 두 사람은 모두 뻔뻔스러운 사람이었다.백의 국사가 검을 휘두른 순간 수천 갈래의 검기가 이도현을 향해 덮쳐갔다.이도현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음양검을 꺼내 휘둘렀다. 그러자 음양검에서 바로 강력한 검기가 뿜어져 나왔다.두 개의 강력한 검기가 두 사람 사이에서 부딪혔다. 순간 주변 몇십 미터는 강력한 검기로 뒤덮였고 굉음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네 이놈, 죽어라...”흑백 국사는 동시에 이도현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두 사람은 좌우 양쪽에서 이도현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연무장 안의 세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저 녀석 설마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 아니겠죠? 그런 게 아니고서 어떻게 혼자서 두 명의 도급 강자를 상대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을 수 있죠? 말이 안 돼요.”“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어떻게 저리 강대한 내공을 지닐 수 있죠? 저놈의 실력을 정말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지금까지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설마 그동안 계속 실력을 숨겨왔던 거 아니겠죠?”“두 명의 도급 강자를 상대하는데 전혀 밀리지 않다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 신선이 환생했다 해도 이렇게 강할 순 없어요.”사람들은 이야기할수록 등골이 오싹해지고 숨이 턱 막혔다.그들의 눈에 이는 기적이나 다름없었다. 천만 년에 둘도 없는 기적.30대 초반의 젊은이가 두 명의 도급 강자, 그것도 이미 오랫동안 도급경지에 이른 노련한 강자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정말 신들린 일이 아닐 수 없었다.그들은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겨 지지 않았다.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철커덩.갑자기 연무장에서 금속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흑의 국사가 들고 있던 검은색 보검은 이도현의 음양검과 부딪힌 순간, 맑은 소리를 내며 부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 그의 보검은 산산조각이 되어

  • 마왕귀환   제1643화

    흑의 국사의 검기는 공중에서 이도현의 주먹과 맞부딪혔다.꽈르릉.두 사람 사이에서 천둥소리가 울려 퍼졌고 연무장은 그 강력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부서졌다.현장은 순식간에 모래사장으로 변했고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두 사람의 충돌로 인해 밑으로 떨어졌다.“맙소사... 어서 피해요.”“다들 빨리 내공으로 방어막을 만들어요.”“젠장, 구경하러 온 건데 이렇게까지 위험할 줄이야...”아래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모든 사람이 날아오는 돌덩이들을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다행히 다들 실력이 괜찮은 무사라 비록 당황하긴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먼지가 가라앉은 후, 사람들은 다시 연무장 상공을 올려다보았다.넷째 황자네 저택의 연무장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다. 조금 전 두 사람의 공격으로 인해 연무장 한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고 원래 높이 세워져 있던 연무장이 이제는 지면보다 더 낮아졌다.연무장 안에서, 이도현과 흑의 국사는 강력한 기운을 내뿜으며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었다.“네 이놈, 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너 정말 강하구나.”흑의 국사는 검은색 보검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당신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네. 방금 그 한 방으로 당신을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당신을 과소평가했나 봐.”이도현은 상대의 화를 돋우려고 작정한 듯싶었다. 도급경지의 강자를 주먹 한 방으로 죽이려 하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네가 언제까지 건방지게 굴 수 있을 것 같으냐?”흑의 국사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옆에 있던 백의 국사 역시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전처럼 경멸로 가득 차 있지 않았다.“자네 대체 언제 끝낼 수 있는 거죠? 힘들다면 제가 나설게요.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돼요. 천현문의 사람이 곧 찾아올 거고, 그 꼴 보기 싫은 영감이 올지도 몰라요.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음양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고요. 빨리 끝내야 해요.”백의 국사가 말했다.“빨리 끝내야 한다면서 그동안 왜 나서

  • 마왕귀환   제1642화

    “다들 흑의 국사님만 대단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무도 저 이도현이 더 강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누군가가 경악하며 말했다.“저 녀석의 실력이 흑의 국사님과 맞먹는 수준이었어요... 주먹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다니... 믿기지 않아요. 설마 저 녀석도 도급경지에 도달한 걸까요? 저렇게 어린데... 어떻게 가능하죠?”“저는 저놈이 보검을 갖고 있어서 강한 줄 알았는데 방금 맨주먹으로 흑의 국사님과 싸웠을 때도 전혀 밀리지 않았어요.”“믿기지 않아요. 이 이도현이라는 자, 대체 정체가 무엇일까요...”아래쪽에 있던 사람들은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에 연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그리고 그들뿐만 아니라 여태 이도현을 개미 취급하던 흑백 국사도 깜짝 놀랐다.그들은 자신이 얕보던 이도현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특히 방금 전 한 방을 겪은 흑의 국사가 이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그리고 인정하기 싫지만, 그는 이도현의 내공이 자신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도 알아차렸다.“이 녀석, 네가 이토록 강할 줄은 몰랐구나. 어린 나이에 이런 내공을 쌓다니, 정말 놀랍구나. 이러는 게 어때? 네가 음양탑과 음양검을 내놓는다면 우리는 너를 제자로 삼고 모든 기술을 전주해주지. 그리고 네가 성역에서 마음껏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해 줄 거야. 너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고 권리와 미녀 또한 원하는 대로 누릴 수 있어. 심지어 네가 원한다면 왕후 자리도 마련해 줄 수 있다네.”흑의 국사가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이도현은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장난해? 정말 뻔뻔스러운 거 아니야? 방금 주먹 대결에서 막상막하였는데 무슨 면목으로 나를 제자로 삼겠다는 거야? 게다가 이런 경우 보통 스승이 제자에게 선물을 주지 않나? 왜 스승이 도리어 제자한테서 보물을 뺏으려고 해? 무슨 염치로 나의 보물을 싹 다 가져가려고 하는 건데? 허 참 어이가 없어서...’이도현은 결국 흑의 국사의 뻔뻔함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 마왕귀환   제1641화

    “아... 이놈... 감히 날 화나게 해? 너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어...”흑의 국사는 얼굴을 찌푸리며 가슴에 난 상처를 살폈다.그는 이미 수천 년 동안 상처를 입은 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상처를 입었던 것이 너무 오래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회도경지에 도달한 이후로 그는 단 한 번도 스스로 상처를 내거나 남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없었다.하지만 지금 한없이 깔보던 개미 같은 존재에게 상처를 입었다. 이는 그에게 있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절대 참을 수 없는 굴욕이었다.“하하하. 자네 너무 방심하지 말게. 그러다가 큰코다치면 어떡하려고. 그럼 하나의 큰 웃음거리로 성역의 역사에 길이 남을 거예요. 어쩌면 전체 무사들 사이에 널리 알려질지도 몰라요. 하하하.”백의 국사는 오랜 친구가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고 미친 듯이 웃었다. 마치 큰 재미라도 본 듯.안 그래도 화가 잔뜩 나 있던 흑의 국사는 백의 국사의 비웃음을 듣고 더욱 격분했다.그는 더욱 일그러진 얼굴로 이를 악문 채 이도현을 행해 소리쳤다.“이 못난 놈아, 너에게 생지옥을 맛보게 하겠다. 죽어라...”말을 마친 흑의 국사는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이도현을 향해 맹렬한 주먹을 날렸다.“이보게, 누가 죽을지는 두고 봐야 알아.”이도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음양검을 거두고 똑같이 주먹으로 맞받아쳤다.그는 자신의 현재 내공이 도급경지의 강자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음양검을 거두었다.열 몇 개의 선학신침을 정제한 데다가 용주과의 오백 년 내공까지 얻은 그가 수천 수백 년을 수련한 노자와 비교했을 때 누가 더 강한지 알고 싶었다.“죽어라...”흑의 국사는 이도현이 보검을 거두고 그와 주먹으로 맞서는 행동에 더욱 분노했다.그는 이도현이 자신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어디 달걀로 바위를 깨려고... 주제도 모르고...’분노가 활활 타오르는 흑의 국사는 주먹에서 검은빛을 반짝이며 거대한 사자를 만들어냈다.아홉 개의 머리를 가진

  • 마왕귀환   제1640화

    “난 그냥 태허산의 물건을 되찾고 싶을 뿐,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어. 그런데 너희 대진제국에서 자꾸 날 방해하니 나도 어쩔 수 없이 싸운 거잖아. 왕후 몇 명을 죽은 게 무슨 대수라고. 태허산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난 대진제국의 황궁까지 쳐들어갈 수 있어. 당신들이 내 손의 보검을 탐내는 건 당신들의 자유야. 하지만 경고하는데 이 보검을 차지하려면 목숨부터 부지하는 게 좋을 거야.”이도현이 비웃는 말투로 말했다.“하하하. 네 이 녀석, 감히 우리를 협박해? 죽고 싶어 안달이 난 모양인데 우리가 도와줄게. 형님, 누가 먼저 나설까요?”흑의 국사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자네가 먼저 나서요. 이 순간만을 기다렸잖아요.”백의 국사가 말했다.두 사람은 이도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좋아요. 그럼 제가 먼저 저 녀석하고 좀 놀아보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겠어요.”흑의 국사가 한껏 경멸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말을 마친 후, 그는 선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도현 앞에 나타났다.“이놈아, 네가 한창 어린 걸 봐서 너에게 먼저 공격할 기회를 주겠다.”흑의 국사는 습격 따위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생각해줘서 고맙군.”이도현은 비웃는 말투로 대답하고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흑의 국사의 가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흑의 국사는 자신만만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서 이도현의 주먹이 날아오기를 기다렸다.그는 이도현의 주먹이 매우 평범할 거라 확신하며 자신의 육체적 방어력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도현의 주먹이 국사의 가슴에 다 닿을 무렵, 그는 갑자기 주먹을 펴고 검지와 중지로 검 모양을 만들었다.순간 엄청난 검기가 이도현의 손끝에서 폭발했다. 흑백의 검기는 파괴적인 힘을 싣고 국사의 가슴을 향해 돌진했다.흑의 국사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깜짝 놀랐다.그는 엄청난 검기와 함께 다가오는 치명적인 위기감을 느끼고는 급히 뒤로 물러나려 했다.“이 못된 녀석,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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