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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화

Author: 골든트리
대진상제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넷째 아들을 힘껏 걷어찼다.

“아바마마...”

넷째 황자는 대진상제의 차가운 반응에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너무 억울했다.

‘아들이 밖에서 괴롭힘을 당해 아버지에게 일러바친 건데 어떻게 이리 매정할 수 있지? 너무 무서워서 바지에 오줌까지 지렸는데, 남몰라 하다니... 위로는커녕 복수조차 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나를 차버렸어... 아바마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너무 속상해...’

넷째 황자는 마음속으로 불평을 털어놓았다.

그의 실력이 달리지만 않았다면 그는 정말로 이 자리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싶을 정도였다.

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아비를 쓰러뜨리고 자신이 황제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다.

넷째 황자는 이런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인 채 한쪽에 묵묵히 서 있었다. 하지만 바닥을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에는 예전에 없었던 냉정함이 묻어 있었다.

원래 그는 이 아버지에 대해 큰 애정을 품고 있지 않았다. 많은 것은 존경과 두려움뿐이었다. 하지만 방금 대진상제가 그를 발로 차버린 이후, 그런 감정마저 모조리 사라졌다.

대진상제는 넷째 황자의 이런 반응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의 눈에 이 넷째 황자는 작은 개미에 불과할 뿐이었다.

한 제국의 황제로서 제일 부족하지 않은 것이 바로 아들이었다.

천하의 미녀를 맘껏 노릴 수 있는 황제로서 몸에 큰 이상이 없는 한 자식을 얼마든지 가질 수 있었다. 어차피 돈 걱정할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하물며 그는 평범한 황제가 아니라 대진상제였다. 수많은 아들을 둔 한 제국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도급경지의 강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수명이 일반인보다 훨씬 길었고 가족들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차가웠다.

자신의 얼굴까지 쪽팔리게 만든 넷째 황자를 그냥 차버리는 것이 아니라 죽인다고 해도 대진상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아들이 많으니 몇 명쯤 죽어도 상관이 없었다. 심지어 어떤 아들이 죽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물건은 드물수록 귀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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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87화

    대진상제가 어떻게 이도현을 제압하고 곤륜옥의 비밀을 차지할지 고민하던 찰나, 이도현의 뒤쪽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이도현... 태허산의 제자. 세속계 완성 출신. 몇 년 전에 한 여인에 빠져 데릴사위까지 되었다가 죽을 위기에 놓임. 그러다 운 좋게 태허산의 제자가 되어 8년 동안 무술을 익힘. 하산 후 복수를 시작했고 세속계를 발칵 뒤집어 놓음.”“지금은 아주 대단한 놈이지만 과거에 나약해 빠졌지. 어디 한 남자가 여자를 위해 데릴사위 제안까지 받아들이고 목숨조차 잃을 뻔해? 이토록 물러 터졌던 남자가 지금 우리 대진제국 앞에서 함부로 나대는 거냐? 곤륜옥의 힘을 얻으니까 정말 눈에 뵈는 게 없어졌어? 그렇다면 이 기회를 빌려 본 왕이 제대로 가르쳐주지. 개는 개일 뿐, 영원히 늑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누군가 큰소리로 이도현의 과거를 들춰냈다. 뒷부분은 온통 이도현에 대한 조롱과 모욕뿐이었다.사람들은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곧이어, 또 다른 망포를 입은 남자가 병사와 강자들을 거느리며 걸어오고 있었다.그의 옷은 대진상제의 망포와 색깔이 아주 비슷하여 눈여겨보지 않으면 차이점을 보아내기 힘들었다.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진상제의 곤룡포에는 아홉 마리의 다섯 발톱 금용이 수놓아져 있지만, 새로 등장한 남자의 망포에는 여덟 마리의 금용만 있었다.황실의 의복 규칙은 매우 복잡하고 엄격했다. 그 중 망포에 수놓은 용의 숫자와 발톱의 개수는 그 사람의 지위와 신분을 나타냈다.따라서 새로 등장한 남자의 신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한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하지만 이도현이 그의 신분을 추측하기도 전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입을 열었다.“대진왕...”“대진왕 전하...”“대진왕 전하께서 오셨으니 이제 별일 없을 거예요.”“대진왕께서 직접 나선다면 저쪽은 다 죽었어요. 저놈이 언제까지 건방지게 굴 수 있는지 두고 봐요.”병사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 다들 대진왕을 보자마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대진왕

  • 마왕귀환   제1686화

    “어떻게...”“어떻게 된 거죠? 황 위병이 왜...”“뭐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누가 봤나요?”현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모두가 숨을 죽이고 이도현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이도현은 완전히 달라 보였다.지금 그들의 눈에 이도현은 악마보다 무서운 존재였다. 이도현을 한번 바라봤을 뿐인데 등골이 오싹하고 식은땀을 흘리기까지 했다.마치 저승사자를 만난 것처럼 그를 똑바로 바라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다시 한번 말한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걸 좋아하지 않을 뿐이지, 못 죽이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시비를 걸려는 것이 아니라 태허산의 물건을 되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일의 시작은 너희 대진제국에서 먼저 나의 선배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예전의 나였다면 벌써 너희 대진제국을 몰살시켰을 것인데 선배가 사정해서 저 황자를 살려두었다. 그런데 너희가 계속 사람을 보내니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을 죽인 것뿐이다. 다 내 탓이 아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겠다. 우리 태허산의 물건을 당장 내놓아라.”이도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대진상제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대진상제를 일반인 보듯 쳐다보며 말했고 전혀 경외감이 없어 보였다.이도현만큼 강해지면 모든 권세가 보잘것없어지기 마련이었다.이 말을 듣자 대진상제는 더욱 인상을 찌푸렸다.그는 소매 속에서 주먹을 불끈 쥐어 핏줄마저 솟아오를 정도였다.솔직히 그는 이도현의 강대함을 인지하고 함부로 움직이지 못했다.방금 이도현이 힘과 속도를 보여주고 나서 그는 심장을 덜컥 내려앉았다. 지금의 그로서는 이도현과 같은 힘을 보여줄 수 없었다.그의 팔대위병은 모두 회도경지의 강자였고, 조금만 노력하면 도급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자들이었다.그러니 도급 강자라도 그들을 쉽게 죽이지 못했다.그런 위병이 한순간에 성벽에 박혀 살해당했다.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 도급 강자인 그를 포함해서, 아무도 조금 전 이도현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지 못했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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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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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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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82화

    그들의 체면을 바닥까지 떨어트렸고 그것도 모자라 힘껏 짓밟기까지 했다. 사람을 괴롭혀도 분수가 있지.대진상제는 입꼬리를 씰룩이며 다시 한번 이도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의 표정은 더 이상 여유롭지 않았고 분노와 살기가 가득했다.“네가 대진제국의 궁문을 부수었더냐?”대진상제가 묻자 이도현이 담담히 대답했다.“그래. 내가 그랬다.”이도현의 건방진 말투에 대진상제는 더 짙은 살기를 불러일으켰다.“우리 대진제국의 왕후들과 흑백 국사도 네가 죽였느냐?”“저놈의 저택에 찾아온 멍청한 놈들을 말하는 거라면, 그렇다. 다 내가 죽였다.”이도현이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대진상제는 이도현의 태도에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많은 세월을 살아왔지만 이렇게 방자하고 오만한 말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아무도 감히 그의 앞에서 이렇게 무례하고 교만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이도현의 말을 딱히 믿지 않았다. 이 오만방자한 녀석이 대진제국의 왕후들과 강력한 흑백 국사들을 죽였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은 그럴 능력이 없어 보였다.대진상제는 궁문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이도현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그의 눈에 이도현은 무사의 기운조차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인간일 뿐이었다. 왜냐하면, 이도현의 몸에서 원력의 움직임을 전혀 감지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이런 사람이 대진제국의 강대한 흑백 국사를 죽였다는 걸 믿을 바엔, 차라리 눈앞의 넷째 황자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고 믿는 편이 나았다. 자기 아들이 아니기에 이렇게 무능하고 겁이 많다고 믿는 게 났다.하여 그는 이도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대진상제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넷째 황자를 바라보며 날카롭게 물었다.“저자의 말이 사실이냐? 왕후들과 흑백 국사가 모두 이놈에게 살해당한 것이 맞느냐?”대진상제는 믿음이 안 갔지만, 넷째 황자가 왜 이도현에게 잡혀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 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들에게 재차 확인했다.“네. 왕후들과 흑백 국사님, 그리고 저의 저택을 지키고 있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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