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이 달라지는 것은 그의 마음속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원한이 섞인 분노에 그의 눈은 벌겋게 됐다.잘생긴 얼굴이 분노 때문에 일그러졌다.그가 다른 사람한테 맞았다.맞은 곳은 심지어 얼굴이었다.남들이 보는 앞에서 따귀 한 방에 날아갔다!예로부터 때려도 얼굴은 안 때린다고 했었다.일반인이 따귀를 맞는다고 하더라도 분노하고 반항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고전 무술 가문의 영재로 따귀를 맞았어도 상대방에게 사과했다.치욕이다.이건 아주 큰 치욕이다!선우진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열 받아서 지금이라도 이도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이도현! 이 개새끼. 내가 널 내버려둘 것 같아? 이 선우진이 지금 맹세한다. 만약 사는 동안에 내가 너를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또 너와 관계된 모든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면 나는 사람이 아니다!""이 맹세를 지키지 못한다면, 내 필히 저주받을 것이야!"선우진이 바로 땅에 무릎을 꿇고 하늘에 대고 아주 오랫동안 맹세했다.그의 이런 모습을 보자 나머지 세 사람은 조금 놀랐다.그러나 누구도 그를 말리지 않았다.만약 오늘 일이 다른 누구에게라도 벌어졌다면 아마 선우진보다 더 미쳐 날뛰었을 것이다.이들 고전 무술 가문들은 태어나서부터 계속 남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었다. 그들은 태어나서부터 가문에서 남들보다 위에 있고 세속을 뛰어넘는 존재라는 이념을 교육받았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그들은 주인이 될 사람들이고 다른 사람보다 더 위에 있다고 생각했다.그들은 남을 죽일 수도, 괴롭힐 수도 있었다.그러나 다른 사람이 그들을 화나게 한다면, 특히 세속의 사람이라면 더 안 될 일이었다.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말하길, 그들은 신이고 절대로 화나게 해서는 안 되는 신령님들이었다.지금 신령님이 일반인에게 모욕당했는데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그들은 선우진이 미쳐 날뛰는 것을 이해해서 더 이상 제지하지 않았다.선우재천은 그저 선우진을 담담히 바라보더니 몸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어디론가 전화했다."이도현의 모든 자료
기차에서 이도현은 오로지 그의 탐색 때문에 한 고전 무술 가문을 건드릴지는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비록 언젠가는 고전 무술 가문과 겨뤄야겠지만, 그의 욱하는 성질은 예상을 벗어났다.이때 그는 신영성존에게 전화를 걸어 명령을 내렸다."스승님. 무슨 명령이 있으십니까?"다른 한쪽에서 신영성존이 예의 있게 물었다.이도현은 바로 명령을 내렸다."지금 너의 힘으로 온 염국의 모든 고전 무술 가문에 관한 정보를 조사해.""상세하면 할수록 좋아! 빠른면 빠를수록 좋고!"이도현은 바로 명령했다.이도현의 명령을 듣자, 신영성존 같은 강자도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물었다."네? 스승님께서..."이도현의 이런 명령은 그의 머리가 쭈뼛 서게 하였다.그는 진짜로 놀랐다.고전 무술 가문을 조사하라니!농담 아니지?고전 무술 가문은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그들에게는 대물이었다.지금 그더러 고전 무술 가문을 조사하라고 하고 상세하면 할수록 좋다니.미친 거 아니지?아무리 제일 약한 고전 무술 가문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조사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전 무술 가문을 건드린다면 자기의 가문의 생사를 가지고 덤비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스승님... 고전 무술 가문은 생각보다 무섭습니다. 확실히..."신영성존은 말을 아꼈다."고전 무술 가문이 존재한지 몇천 년이 지났습니다. 그 뿌리가 아주 강합니다. 저희가 상상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몇천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고전 무술 가문에 도전했습니다.""스승님... 저희 진짜로..."신영성존은 말을 이어 나가지 못했다.이도현은 신영성존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조사해. 무슨 일 일어나면 내가 막을 테니까!"다른 한쪽의 신영성존이 듣더니 멈칫하더니 이도현의 이제까지 벌인 일을 생각해 보더니 마음을 조금 놓았다.그의 이 스승님이 진짜로 고전 무술 가문이 두렵지 않은가 보지.그리고 이미 이도현을 스승으로 모시는 이상, 그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아니면 신영성존이 뭐가 곱다고
다른 원인은 고사하고 그의 스승님이 그에게 카드를 한 장 준 적 있었다.거기에는 한평생 써도 쓰지 못할 돈이 들어 있었다."감사합니다, 도련님!"보디가드가 감사해하며 웃었다.그러나 그도 이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다.그도 무사여서, 무사한테 돈을 버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차는 아주 빨리 별장에 도착했다.몇 명 무사 보디가드들과 열몇 명 예쁜 메이드 복장을 한 여자 고용인들이 모두 그를 마중 나왔다.보디가드들의 강렬한 눈빛은 이도현은 받아들일 수 있었다.남자는 그에게 다른 생각을 품지 않았다.이도현이 무서워하는 것은 예쁜 여자 고용인들의 강렬한 눈빛이었다.그 불타는 눈빛은 그를 향해 계속 깜빡거려서 그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그가 잘 참아서 다행이지.만약 그가 조금이라도 여자를 좋아하고 담이 컸다면, 이 여자 고용인들의 배속에는 이미 뭔가가 있었을 것이다.종사급 강자의 앞에서 이도현은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런 여자들 앞에서는 그는 진짜로 조금 무서웠다.소설에서 그 노승이 말하는 말은 하나도 틀린 게 없었다.위아래에 있는 여자는 호랑이로, 보면 바로 숨어야 한다고 말이다.이도현은 나와 있는 모든 사람에게 웃어 보이고는 재빨리 도망치듯이 그의 부모와 여동생의 사진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아버지, 어머니, 동생아! 나 돌아왔어. 며칠 동안 내가 계속 밖에 있어서 향을 직접 못 피웠어. 그러니까 너무 나무라 하진 마!""내가 대신 복수해 줬어. 우리 가족을 다치게 한 놈들도 지옥에 갔고. 그러니까 편히 쉬세요.""그리고 걱정하지 마! 나 잘 살아갈 테니까. 이씨 가문이 끊기지 않게 내가 아주 큰 가문으로 만들 거니까. 온 천하 사람들이 우리 이씨 가문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줄 거야.""고전 무술 가문은 무슨, 우리 이씨 가문이 이후에는 그들 위에 있을 거니까!"이도현이 향을 세 개 피웠다.그는 향을 꽂고 땅에 앉아 많은 말을 했다.돌아온 후의 며칠 동안, 이도현은 외출하지 않고 이제 있을
이도현은 운전하지 않고 도보로 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익숙한 거리에 도착했다.그가 도착했을 때, 이 거리는 이미 사람이 다니지 않았다.40, 50명의 사람이 거리의 양쪽에 서서 군인처럼 서 있었다.이 광경을 본 이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이런 형식을 매우 좋아하지 않았다. 무슨 근거로 이렇게 나타나서는 위엄 있어 보여야 하는지 남들과 다르다고 하는 건가.나랏일을 하는 사람이 이러면 좀 이해는 갔다.그들이 그 권력이 있으니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어쩔 수가 없었다.그들은 통치자이니 말이다.그러나 연예인이 드라마나 영화를 찍을 때도 이렇게 길을 막는다면 이도현은 아주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통치자가 국가의 자원으로 드라마를 찍는 것을 지켜주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가.그가 맘에 안 든다고 그가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만약 당신이 어떤 룰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분노하지 말고 자기를 변화시켜서 그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게 해야 한다.그래서 이도현은 침묵을 선택했다.그가 거리에 나타나자, 장지민은 이미 오래전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그를 보자마자 달려가서 마중했다."스승님! 오셨군요.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장지민이 열정적으로 그를 마중했다.그는 이도현을 자신의 스승처럼 존중했다.이도현이 그에게 준 필기는 그의 의술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줬다.이도현의 필기에 있는 의술에 비하면 그가 전에 자랑스러워하던 의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그는 만약 이도현이 몇 마디라도 더 그를 가르쳐 준다면 그는 절대적인 한 시대를 아우르는 명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그래서 그가 이도현에 대한 존경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이도현이 말하기도 전에 소유정이 그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아주 예쁜 여자를 데리고 그를 향해 걸어오는 것을 봤다.소유정은 다리 위쪽까지 찢어진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어, 모든 남성이 빠질만한 그녀의 성숙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냈다.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몸매는 아주 완벽한 존재였다.아름다움
"안녕하세요. 아가씨. 오랜만이네요. 소 장군님의 몸은 어떠세요?"이도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는 속으로 좀 이해가 안 됐다.아가씨가 자기를 보고 얼굴을 붉히는데 설마 부끄러워서인가?근데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는 부끄러워할 게 뭐가 있단 말인가?그 피하는 눈빛은 그의 고용인들과 똑같았다.생각하다가 그는 어이없는 생각까지 했다.그는 이 아가씨가 그의 몸을 탐하려고 한다고 확신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자기 옷깃을 정리했다.마치 소유정에게 자기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말이다.남자는 밖에 나가서도 자기를 잘 보호해야 한다."좋아요! 할아버지의 몸은 회복이 아주 잘 됐어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현재 몸상태가 십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대요!""이 모든 건 다 이 선생님 덕분이에요. 만약 그때 이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희 할아버지는 아마도...""저희 할아버지께서 이 선생님을 자주 말씀하세요. 이 선생님께서 시간이 되신다면 꼭 저희 집에 오셔야 해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선생님을 위해서 최고로 좋은 술을 준비해서 같이 마시려고 하세요!"소유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저 그녀의 눈은 이도현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그저 가끔 이도현과 눈을 마주치고 재빨리 눈을 피했다."할아버님 몸이 괜찮으시면 됩니다. 시간 나면 반드시 소 장군님을 뵈러 가겠습니다!"이도현이 예의 있게 대답했다."이 선생님.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저희 할아버지 절친의 손녀예요. 저희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모두 전투하시다가 그 전투에서 두 다리를 많이 상하셨어요. 이 몇 년은 걸을 수도 없고요.""저희 할아버지가 신의를 만났다는 걸 알고, 이 선생님을 모셔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을지 보고 싶대요."소유정이 옆의 미녀를 소개해 주며 설명했다."안녕하세요. 이 선생님. 저는 한소희라고 합니다. 이 선생님을 갑자기 찾아뵙는다고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여자는 아주 예의 있게 말하며 이도현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을 잊
한소희는 이도현의 기분이 살짝 안 좋은 것을 알아차리고 급하게 말했다."아주 빠릅니다. 제일 늦어서 1시간이면 여기에 도착하시니 너무 나무라 말아주세요.""제가 이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 선생님을 만나 뵐 수 있을지가 미지수고 할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하셔서 장거리에 쉽게 지치셔서 같이 오지 않은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이해해 주세요."이도현이 듣더니 더 뭐라 하기도 그래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한 시간이라면 여기서 기다릴게요!"말을 마치고 두 여자에게 미소를 짓더니 장지민의 병원으로 들어왔다.오늘 병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아마도 거리를 통제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듯했다.아니라면 장지민의 병원에 어떻게 한 사람도 없겠는가.그는 고개를 돌려 말했다."이 사람들 모두 돌아가게 하세요. 모두 병을 진찰할 권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무심결에 한 행동이 아니더라도 어떤 환자들은 치료받을 골든 타임을 놓쳐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요!""의사 앞에서 신분의 귀천은 없습니다. 그저 환자와 일반인으로 나뉠 뿐이죠! 장지민,네가 잘못했어. 너의 의덕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의술이랄지도 돈 있고 권력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하는 도구로 전락해. 난 그런 결과는 보고 싶지 않구나!"이도현은 담담히 말했지만, 장지민의 귀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들려 황급히 무릎을 꿇고 말했다."스승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 제자, 꼭 기억하겠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마음속에 잘 새기겠습니다!""일어나라! 나도 그저 알리는 것뿐이다. 의덕은 의술처럼 중요하다. 의덕이 없는 신의는 백정과 다름이 없어. 알겠느냐?"이도현이 조금 허세를 떨었다."알겠습니다! 스승님의 뜻을 받들겠습니다."장지민이 식은땀을 흘리며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필요한 사람에게 병을 치료해 줘야지. 환자를 잘 치료하면 너 자신한테도 덕을 쌓는 거야. 그 필기에 있는 내용을 다 배운다면 내가 너에게 의도를 가르쳐주지.이도현은 칭찬
이도현이 말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치료받을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그녀들은 아마 일반인한테 혹은 그들의 가족한테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무얼 말하는지 아마도 모를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이 두 여자의 마음이 안 좋았다.그녀들이 한 일을 생각하니 얼굴이 더 빨개졌다.다른 말은 하지 않고 그녀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을 명령해서 바로 떠나게 하여, 더 이상 시민들이 와서 병 보는 길을 막지 않게 했다.이 사람들이 떠나가고 얼마 되지 않아, 병원에는 점점 사람들이 찾아와 병을 보였다.이도현은 옆에서 장지민의 치료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장지민은 매 처방전을 두 손으로 그에게 보여줬다.어떤 것은 이도현이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어떤 것은 보더니 한두 개 약재를 고쳐주었다.고친 후에 장지민에게 주었다. 그가 보더니 뭔가 갑자기 깨달은듯했다.비록 이도현이 그저 위에 있는 한두 개 약을 고쳐주었지만 , 처방전의 효과는 몇 배 내지 몇십 배가 증가했다.각종 약재의 배합에 따라, 여러 가지가 서로 도와서 간단한 약재들의 배합이 아주 완벽하게 했다.이것도 그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그는 자연히 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그도 지금 이도현이 그를 가르쳐준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도 아주 심혈을 기울여 배우고 있었다.매 처방전은 몇 번이고 사고를 거친 후에야 이도현에게 보여줬다.이도현이 고쳐준 것을 그는 자세히 보고 약을 처방한 후에 이 처방전을 다시 잘 두어서 자세히 공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에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찼다.병원밖에는 아주 길게 줄을 섰다.이것도 장지민의 의술이 괜찮다는 것을 말해준다.실력이 좋고 나쁘고는 환자들이 제일 발언권이 있기 때문이었다.한 시간이 채 되지도 않아, 밖에서 갑자기 차 소리가 들렸다.계속 이도현이 처방전을 고치는 것을 지켜보던 소유정과 한소희 두 사람이 재빨리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소희는 휠체어를 끌고 들어왔다.휠체어에
이도현이 한 일은 한 장군도 알고 있었다.거기에다 죽음 앞까지 간 소창열은 이제는 완전히 살아났다.이는 이미 모든 것을 설명했다.그래서 그는 이도현을 존중하는 것이다.군대에서 강자를 존중하는 것은 영원한 불변의 진리였다.강자라면 그의 나이를 막론하고 진짜로 능력이 있다면 존중을 받아도 마땅하다.한준호가 이도현에게 말할 때 이도현도 이 노인을 탐색했다.장군이 무사인 것에 하나도 놀라지 않았다.장군으로 됐다는 것은 그도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이 세계에서 군인인 사람이 어느 누가 무사가 아닌 사람이 있는가.이도현이 이 과정에서 이미 한준호가 무슨 병을 앓고 있는지 알았다.그의 두 다리의 경맥이 다쳐서 힘을 못 쓰고 있었다."한 장군님 말씀은 익히 들었습니다. 오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이도현이 예의 있게 말했다.말씀을 익히 들었다는 말들은 그저 하는 말뿐이어서 누굴 만나도 이렇게 말해도 된다.이런 건, 당신도 알고 듣는 사람도 아는 것이다."아니오! 자네가 유명하지. 내가 황도에서 있을 때 이미 많이 들었소. 자네는 내 생각보다 더 젊구려! 이 늙은이가 존경스럽네!"한준호가 허약하게 말했다."한 장군님 과찬입니다. 그저 소문일 뿐입니다. 지민아. 빨리 방을 준비해 줘. 한 장군님을 치료해 드려야겠어."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서로 띄워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그도 이런 게 낯설어서 바로 치료에 들어간다고 하고 바로 갔다.이런 장소가 아직은 많이 낯설었다."네! 스승님 여기입니다!"장지민이 급하게 앞서서 길을 안내했다.이도현과 한준호 등 사람들을 큰 방에 모셨다.이도현이 말했다."한 장군님, 제가 바로 치료해 드리겠습니다."한준호가 말을 듣고 벙찌더니 말했다."다른 준비는 필요 없소?"이도현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필요 없습니다. 여기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으시면 됩니다.""알겠소."한 장군은 예외였지만 말하는 대로 따랐다.그는 이도현을 믿지 않을 수는 있지만 그는 절대적으
“저의 현재 내공이 성역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고무계에서는 강자에 속해요. 임의의 종파에 들어가도 맘대로 누빌 수 있는 존재이니 매일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풍부한 수련 자원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비록 고무계의 영기가 성역보다 못하지만, 신선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면 굳이 여기서 거지같이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한 중년인이 말했다.“맞는 말이에요. 저도 이렇게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나중에 저희같이 나가요...”“하하하. 그래요. 같이 나가요... 저희 이제 이런 얘기 그만하고 술이나 마시러 가요.”이 사람들은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이 사건이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이 여기서 아무리 분석하고 논의해봤자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이는 애당초 그들이 애간장을 타면서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하여 그들은 잡담을 그만두고 떠났다.이도현도 정보를 충분히 얻었으니 넷째 황자의 저택을 향해 갔다.이도현은 상대가 누구든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넷째 황자든, 장 도련님이든, 그의 여섯째 선배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한편, 넷째 황자의 저택은 그가 초대한 젊은 영재들로 가득 찼다. 그들은 각 세력의 뛰어난 제자들 또는 다른 제국의 황족들이었다.즉 넷째 선배에게 초대된 사람은 평범한 젊은이가 아니라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진 천재들이었다.그리고 넷째 황자로부터 조금 떨어진 자리에 신선처럼 아름다운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그 자리에 있는 다른 여자가 모두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녀는 바로 이도현의 여섯째 선배인 양주희였다.하지만 지금 그녀는 내공이 제한되어 있어 평범한 여자나 다름없었다.그녀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아름다운 곡선미와 뛰어난 몸매가 드레스에 의해 더욱 돋보였고, 곧은 다리와 풍만한 가슴이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마치 하늘이 조각한 예술 작품 같아 다른 여자를 무색하게 만들었다.특히 그녀의 차가운 표정은 사람을 가까이하지 못하게
거리에 많은 사람이 이 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도현은 잠시 들었을 뿐인데 많은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우선 그의 여섯째 선배 양주희는 현재 대진제국의 황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넷째 황자의 왕부에 있다.또한, 넷째 황자는 여섯째 선배에게 반해 그녀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반면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 즉 이도현에게 살해당한 장선이라는 사람의 형은 동생을 위해 복수하려 한다.그리고 여섯째 선배를 보호하고 싶지만, 장 도련님이 쉽게 놔주지 않을 것 같으니까 넷째 황자는 성역의 유명한 젊은 영재를 초대해 함께 장 도련님을 설득하려 한다.이도현은 그제야 자신이 줄곧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선은 현천문이 아니라 천현문의 사람이었다. 어디서부터 기억이 잘못된 건지 모르지만 이도현은 이를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그는 그저 길거리 사람들의 대화에 집중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때 조금 전까지 이야기하던 몇 사람들이 또 입을 열었다.“맞아요. 그렇게 쉽게 얘기할 상황이 아니에요. 넷째 황자가 수많은 사람을 초대했다 하더라도, 죽은 사람은 천현문의 작은 도련님이잖아요. 그분은 천현문의 차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천현문의 상징이기도 해요. 그런 사람이 살해당했는데 천현문에서 쉽게 넘어갈 리가 없잖아요. 천현문에게 있어서 이건 한 나라의 태자가 살해당한 거나 다름없는데... 그러니 누군가의 체면을 봐서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아요.”한 중년인이 말했다.“저도 그 말에 동의해요.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이 동생을 얼마나 아꼈는데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재능과 자질, 그리고 장남이라는 신분으로 천현문의 작은 문주 자리를 얻지 못하고 동생에게 주어졌을 리 없어요.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이 동생을 그만큼 사랑하니까 작은 문주의 자리도 선뜻 양보했던 거 아닐까요? 첫째 도련님은 뒤에서 동생을 묵묵히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던 거예요. 이런 애정은 정상적인 사랑을 넘어서 집착에 더 가깝죠. 그러니 다른 사람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동생을 죽인 원수를
문무백관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각자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듯 눈빛을 교환했다.그들은 언젠가 적당한 기회를 찾아 이 무례한 황제를 혼내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황제는 신선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려 했다....한편, 이도현은 이제 출발해도 될 것 같아 대진제국의 황성으로 향하기 시작했다.황성의 성문에 도착했을 때 병사들은 몇 마디 묻지 않고 바로 그를 들여보냈다.어찌 됐든 이곳은 대진제국의 황성이고 대진제국의 과반수 고수가 여기에 은거해 살고 있었다. 누군가가 대진제국의 황성에서 소란을 일으킨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더구나 대진제국은 누군가 황성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가는 사람에게 꼬치꼬치 캐물을 필요가 없었다.이도현은 성문을 통과한 후 목적지인 황성을 향해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하지만 얼마 걷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런 대화가 들렸다.“다들 들었어요? 넷째 황자가 세속계의 여자 한 명을 잡아 왔대요. 이 여자가 고무계에서 천현문의 작은 문주이자 둘째 도련님을 죽였다고 해요. 지금 넷째 황자는 이 일로 그 여자를 심판할 거래요. 그리고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도 곧 오신다고 했어요. 다들 이 얘기 들었어요?”한 젊은 도련님이 말했다.“황성에서 벌써 소문이 쫙 퍼졌어요. 모르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예요. 게다가 황성의 수많은 아가씨가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을 한번 보려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해요.”“그럼요.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은 근 백 년이래 수련 재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에요. 현재 백 살도 안 되는 나이에 내공이 이미 회도경지를 돌파했다고 해요. 이 나이가 무사들 사이에서 얼마나 젊은 편인데요.”“맞아요. 백 살에 회도경지를 돌파하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에요. 무사의 백 살을 보통 사람들의 나이로 치면 마흔 살 정도밖에 안 되잖아요. 게다가 장 도련님이 얼마나 잘생겼는데요. 용모가 훤칠하고 풍채가 좋으니 수많은 여자가 반할 만도 하죠. 하지만 도련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을
대진상제는 이 말을 듣고 눈빛이 흔들렸다. 그는 태허산과 곤륜옥에 대한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전설 속의 곤륜옥은 천하를 다스릴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도 곤륜옥을 손에 넣고 싶었다.특히 대진제국의 상제가 된 이후로 그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은 후 그는 이런 생각을 포기했다.이제 곤륜옥의 비밀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심지어 비밀이 조금 밝혀지자 그의 마음속에서 잠자던 욕망도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한 제국의 상제로서 천하통일의 야망을 갖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그는 즉위한 날부터 마음속으로 다른 세 제국을 멸망시키고 대진제국이 성역을 통일하는 포부를 품고 있었다. 그는 성역의 땅에 오직 대진제국의 깃발만 있기를 바랐다.하지만 4대 제국은 창립 이래 서로 견제하며 발전했다. 각 제국의 실력이 늘 비슷했기에 누구도 다른 제국을 멸망시키지 못했다.하여 그는 자신의 포부와 야망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평생 실현하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또 갑자기 희망이 보이니 마음속 깊이 숨겨졌던 욕망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만약 그가 곤륜옥의 힘을 얻는다면 성역을 통일할 수 있고 대진제국을 성역의 유일한 제국으로 만들 수 있다.이런 생각이 들자 대진상제는 더 이상 마음속의 야망과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그는 위엄 있게 물었다.“그 이도현이라는 자가 태허산의 제자라고?”“네, 폐하. 정말입니다. 이도현은 태허산의 제자일 뿐만 아니라 후계자이기도 합니다. 외계에서 들은바, 이도현의 내공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합니다. 다들 이도현이 어린 나이에 이토록 강대할 수 있는 것은 이미 곤륜옥의 비밀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이도현이 이미 곤륜옥의 비밀을 얻었단 말이냐?”대진상제는 얼굴색이 돌변하더니 급히 되물었다.“외계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하고 다닙니다. 그 얘기의 진실 여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만 이도현은 이제 겨우 서른 초반인데 내공이 진짜 놀라울 정도로 강합니다.
“폐하, 우 호위무사의 말을 들어보니, 같은 사람이 맞는 것 같습니다.”한 대신이 나서서 말했다.“아주 건방진 녀석이구나. 아주 대놓고 찾아오다니. 좋아... 아주 잘 됐어. 이번 일을 넷째 황자에게 전적으로 맡기겠다. 알아서 해결하라고 해. 그리고 넷째 황자에게 전해. 대진제국의 체면을 구기지 말고, 성역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말라고.”대진상제가 냉랭하게 말했다.대진상제는 한 나라의 군주로서,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전혀 없었다. 다만 이도현의 행위가 대진제국의 권위를 건드렸기에 그를 조금 눈여겨 봤을 뿐이다.“네, 폐하.”한 내시가 명령을 받고 즉시 전달하러 갔다.“또한, 결계의 일을 즉시 다른 세 제국과 3대 종파에도 알려라. 각 세력에서도 이 사실을 알면 분명 사람을 보낼 것이다. 허허허...”“네, 폐하.”“넷째 황자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천현문의 사람과 연회를 준비해 천현문의 작은 도련님을 죽인 여인을 심판할 거라고 들었다. 사실이냐?”“폐하, 넷째 황자님은 천현문의 첫째 도련님을 황자님의 왕부로 초대하셨습니다. 말로는 천현문의 작은 도련님을 죽인 여인을 함께 심판하자고 했지만 실은 넷째 황자님이 그 여인에게 반해 협상으로 끝내려는 것 같습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천현문의 작은 도련님을 죽인 사람은 그 여인이 아니라 이도현입니다. 당시 고무계의 비경에서 천현문의 작은 도련님과 그의 호위무사는 전설의 음양탑을 찾다가 두 여인을 붙잡고 몰래 그녀들의 기억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두 여인의 후배인 이도현에게 살해당한 겁니다.”사건의 자초지종을 잘 아는 대신이 자세한 상황을 설명했다.“폐하, 오 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그 두 여인과 이도현은 모두 태허산의 제자들입니다.”“뭐라고? 모두 태허산의 제자들이라고?”대진상제가 깜짝 놀라며 물었다.“네, 폐하. 저희가 이미 확인해봤습니다. 저는 이번에 세속계에 있는 진씨 가문에 가는 김에 천 년 전의 진씨 조상을 멸망시켰던 조씨
“폐하, 큰일 났습니다... 누군가가 결계를 뚫고 들어왔습니다...”우기호는 말하던 중 또 피를 토하고 말았다.그는 대전까지 찾아오는 길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악착같이 버텼다. 하지만 지금은 쓰러질 때도 되었다.하여 피를 토한 우기호는 대전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그는 곧 죽을 사람처럼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고 숨소리가 매우 허약했다.“형님... 저에게 거짓말한 거 아니죠... 저 왜 이리 자고 싶어요...”우기호는 의식이 점점 흐려졌고 눈 감기 전 이렇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빨리... 빨리 우 호위무사를 살려. 어서...”대진상제가 급히 명령했다.말이 끝나자 한 대신이 즉시 나서서 우기호의 상처를 살펴보기 시작했다.“폐하, 우 호위무사의 상태가 매우 심각합니다. 오장육부가 모두 손상되었고 과도한 출혈로 인해 생명이 위태롭습니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대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누가 우 호위무사를 이렇게 만든 거야? 빨리 치료부터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우 호위무사를 살려내.”대진상제가 명령했다.“폐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 호위무사가 심하게 다치긴 했지만, 아직 치료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상처가 처음에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을 거라 예상합니다. 아마도 결계에서 발생한 일을 폐하께 빨리 전하기 위해 달려오는 과정에 원기를 너무 많이 소모하여 상처가 악화하였고 생명까지 위협한 것 같습니다.”대신은 진원으로 우기호의 상처를 처치하며 대진상제에게 설명했다.“아이고. 우 호위무사는 늘 이런 성격이었어. 매번 중요한 일이 생기면 자기 목숨보다 나에게 가장 빠른 속도로 소식을 전하는 게 우선이었지. 그 덕분에 나는 위기를 여러 번이나 모면할 수 있었어. 사람이 조금 바보스럽고 멍청해 보일지라도 충성심만큼은 누구보다 강하다니까. 그러니 내 사랑하는 대신들, 무슨 일이 있어도 우 호위무사를 살려내야 해. 나는 이렇게 충성스러운 호위무사를 잃고 싶지 않아.”대진상제는 우기호의
“빨리 궁문을 열고 길을 비켜라. 나는 어전 호위무사 우기호다. 빨리 비켜라... 폐하께 급히 전달할 소식이 있다. 얼른...”궁문에 거의 도착했을 때 우기호가 또 큰소리로 외쳤다. 그리고는 또 피를 두 번 토했다.말을 마친 후 우기호는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바닥에 엎드릴 뻔했다.다행히도 그는 굳센 의지로 쓰러지는 것을 방지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았다면 바닥에 엎드려 머리가 깨졌을지도 모른다.“조금만, 조금만 더 버티면 돼.”우기호는 스스로 용기를 북돋았다.빠른 속도로 궁문 앞에 도착했을 때 근위군은 이미 그의 신분을 확인하고 문을 열었다.궁궐에서 어전 호위무사로 임명된 사람은 실질적인 권한이 없지만, 특수한 권한을 갖고 있었다.그들은 보고하지 않고도 황제를 만나러 궁에 들어갈 수 있고, 무기를 지니고 대전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특수한 권한은 모두 황제가 그들을 신뢰한다는 표징이다.그렇기에 이런 사람들은 권력이 크지 않더라도 아무도 그들을 건드리지 않고 그들에게 밉보이지 않는다.우기호는 근위군과 인사 나눌 시간도 없이 계속 피를 토하며 대전을 향해 달려갔다.이 길에 그는 피를 몇 번 토했는지 모른다. 그는 처음으로 황궁이 너무 커서 욕이 나올 뻔했다.‘황궁은 왜 쓸데없이 큰 건데... 정말 사람 죽겠어...’우기호는 피를 수십 번 토한 끝에 드디어 대진제국의 가장 신성하고 권력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대진제국의 모든 중대한 결정은 이곳에서 내려졌다. 이곳에서 나오는 종이 한 장 또는 말 한마디마저 천하의 권력을 좌우지할 수 있었다.이곳이 바로 대진제국의 대진궁전이다. 대진상제는 매일 이곳에서 조회를 열어 문무백관과 천하의 대사를 논의하고 대진제국에서 권력이 가장 크고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대진제국의 미래를 결정한다.우기호는 눈앞의 높이 치솟은 대전을 보고 또 피를 토하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빠르게 위로 올라가며 큰소리로 외쳤다.“폐하... 큰일 났습니다. 폐하...
호위무사 우기호는 외치면서도 계속 피를 토했다. 그는 죽을까 봐 겁이 나서 최선을 다해 앞으로 달려갔다.다른 누구라도 이렇게 계속 피를 토한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빠르게 달려도 피를 토하고, 공법을 사용해도 피를 토하며, 말을 해도 피를 토하니 말이다. 이런 식으로 피를 토하다가 정말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호위무사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죽음을 면하려면 대진제국의 황제를 속이고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했다. 그러려면 피를 토하는 고통쯤은 감수할 수 있었다.“우기호 호위무사?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결계를 지키고 있었던 거 아니에요? 왜 이 꼴이 되었어요? 누가 그런 거죠?”성문을 지키던 장군은 하염없이 피를 토하는 우기호를 보고 경악하며 물었다.“강적... 강적이 쳐들어왔어요. 어서... 어서 저를 들어가게 해주시오. 황제 폐하께 빨리 보고해야 해요... 서두르지 않으면... 시간이 없어요... 헉...”우기호는 말하다가 성문을 지키는 장군의 옷에 또 피를 토했다. 장군은 흠칫 놀라더니 더 이상 묻지 않고 즉시 성문을 열어주도록 명령했다.장군은 우기호의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제야 충격에서 깨어났다. 그는 얼굴에 튕긴 피를 닦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정말 대단한 놈이야. 피를 그렇게 많이 토했는데 아직 살아있다니... 정말 대단해. 이건 아무나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야.”성문을 지키는 장군은 우기호의 강대한 실력에 깜짝 놀랐다. 그는 끊임없이 피를 토하고도 이렇게 멀쩡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벌써 과도한 출혈로 쓰러졌을 것이다.장군이 몰랐던 것은 사실 우기호도 몹시 두려웠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다.그는 황제를 만나기 전까지 버티기 위해 피를 적게 토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야만 살 수 있었다.우기호는 지금 속으로 이도현이 자신을 속인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다.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 그는 궁전에 도착하기도 전에 피를 너무
이도현의 묵직한 한방에 호위무사는 몸이 부서지고 배가 관통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아... 그... 형님... 갑자기 왜 이러시는 거예요? 왜 저에게 주먹을... 저를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호위무사는 고통스러운 얼굴로 배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세운 후 무릎을 꿇은 채 이도현을 노려보며 물었다.“난 너를 돕는 거야. 이봐, 지금 상처도 났으니 더 이상 문제없을 거야. 이제 가서 너희 황제에게 소식을 전해. 나도 곧 갈 뒤따라갈 거야. 그리고 보고할 때 진짜처럼 연기해. 그럼 내가 떠난 후 너희 황제가 너에게 관직을 올려줄지도 몰라. 어서 가봐...”이도현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아... 그래도... 미리 말씀해 주시면 제가 마음의 준비라도 하죠. 이렇게 갑자기 때리니까 너무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이렇게 세게 때릴 필요는 없잖아요. 제가 궁전에 도착하기도 전에 길에서 죽으면 어떡해요.”호위무사는 이도현의 말을 듣고서야 겨우 상황을 이해했다.“죽을 정도로 때리지 않았으니까 안심하고 어서 가. 상처가 진실할수록 황제가 너의 말을 더 믿을 거 아니야. 그래야 너에게 더 유리하지.”“가는 길에 상처를 신경 쓰지 말고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 그러면 상처가 더 악화할 거야. 죽을 리 없으니까 절대 치료하지 말고.”동행한 짧은 시간 동안 이도현은 이 호위무사에게 약간의 호감을 느껴 조언까지 해주었다.“정말 죽지 않는 거 맞죠? 그럼 됐어요. 형님, 저는 이만 가볼게요. 형님은 좀 있다가 시간 맞춰서 떠나세요.”호위무사는 이제 이도현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그는 이도현이 자신을 속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도현은 그를 식은 죽 먹기로 죽일 수 있으니 속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호위무사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친 몸을 이끌고 황성 쪽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이도현은 뒤에서 그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꽤 재미있는 녀석이라니까. 이 방법으로 운 좋게 너희 황제를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호위무사는 곧 이도현의 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