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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당신네 가문이 진심으로 지황제에게 충성하고, 지황제가 지부 가문을 진심으로 신뢰했다면 이렇게 폭탄을 터뜨리는 대신 제가 떠날 때를 기다렸다가 저희를 처리했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의 기술로, 지황제도 분명히 제가 그 방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만약 지황제가 단지 저를 노린 것이라면, 그 부분만 폭격하면 되는데 굳이 왜 지부 가문의 전체를 포화상태로 만들었겠어요!”

“이봐요 아가씨! 현실을 받아들여요! 지황제에게 있어 당신들 지부 가문은 사실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신뢰하지 않는다고요!”

“그게 아니면 지 황제에게 있어 당신들 지부 가문은 이미 눈엣가시일 수도 있고요!”

“그러니 정신 차려요! 본인을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하지도 말라고요. 자신이 충성스럽고, 지황제의 충실한 충신인 것 같지만, 지황제의 마음속에서의 당신들은 단지 개일 뿐이에요!”

“저희 염국에서는 보통 이런 상황을 먹고 버린다고 하죠. 쉽게 말하면 단물 다 빼먹고 필요하지 않으면 내다 버린다는 거죠!”

이도현은 시큰둥한 말투로 그럴싸하게 설명했다. 그는 음란 영상도 찍었을지 모르는 그 베이글의 지국인 여성에게 조곤조곤 자신만의 논리를 늘어놓았다!

이도현의 말을 듣고 난 지부 사쿠라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신…”

지부 사쿠라는 이도현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지만, 차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도 이도현의 말이 현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사실에 대해 그녀도 진작 알고 있었다. 단지 그녀와 그녀의 가족 모두가 자신을 속이면서 그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그들은 마음속으로 늘 일말의 요행을 품고 있었다. 그들은 이 모든 게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기를 바라곤 했다.

누가 뭐라든 지부 가문은 수백 년 동안 계승되어 왔기 때문에, 그들은 지황제의 명령으로 지부 가문이 역사 속에서 먼지가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게다가 이도현의 직설적인 화법에 마음속으로 크게 상처를 입었다.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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