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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설사 연심부와 생사를 걸고 계속 싸워서 요행으로 전멸시킨다 하더라도, 정진이 이기기만 하면 여전히 그들을 완전히 말살할 수 있다.

그래서 강자들의 싸움이 끝나기 전에는 그들은 더 이상 싸울 필요가 없었다.

일시에 사람들이 흩어져서 각자 급속히 철수했다.

온 도시의 백성들은 잇달아 짐을 싼 뒤 가족을 이끌고 떠났다.

그들은 일찍부터 몹시 놀란 상태였다.

하늘과 땅이 모두 무너질 것 같은 데다가, 관전할 자격도 없는데 어찌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

네 시간 뒤에는 도시 전체의 사람들이 깨끗하게 흩어졌다.

그러나 이미 그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파에 휩쓸려 참변을 당했다. 사방이 피투성이고 시체가 들판에 널려 있었다.

성내의 많은 건물들은 마치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파괴되어 폐허로 변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간담이 서늘하고 머리카락이 곤두서게 만들었다.

실력이 낮은 무자와 일반 백성들은 이미 멀리 도망쳤다.

오직 진아경 경지에 도달한 강자들만 관전하면서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들도 혼비백산해서 창백해진 안색으로 보고 있었다.

주제경과 진아경은 한 등급 차이지만, 쌍방의 전투력은 범무경 경지의 초보와 진아경 강자의 차이보다 더 컸다.

필경 이 세계를 구축하는 규칙과 관련되기에, 무자 자신이 수련하는 기운과 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전투는 이미 성국 전체의 눈길을 끌었다.

멀리 떨어진 화암의 땅에 있는 서나영.

그리고 행방을 알 수 없는 서현우를 제외하고,

이 최고의 강자들의 교전이 짧은 시간에 끝나지 않으리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었다.

필연적으로 지구전이 될 것이다.

이승천은 이미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통령 교주가 끈질기게 그를 가지 못하게 끈질기게 붙잡았다.

성국의 제군인 이승천은 수차례 떠나려 했지만 실패하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떠나려는 생각을 버리고 통령 교주에게 쓰라린 교훈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어차피 진아람이 정진을 붙잡고 있으니 포위 공격을 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진아람도 정진과 치열하게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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