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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6화

“잠깐!”

검은 늑대는 몸서리를 칠 뿐이다.

이제 막 도장을 깨고 나왔기에 죽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유를 잃고 싶지도 않있다.

“당신은 도대체 인간입니까, 수족의 성자입니까?”

8급 흉수는 왕이고, 9급 흉수는 성인이다.

무너지는 신국과 같이, 사람들은 지존경의 강자를 성인이라고 부른다.

이것이 수련의 길에서의 한계다.

이를 돌파하면 신이 된다.

“너는 쓸데없는 말을 할 자격이 없어. 내게 복종하고 주종 계약을 맺든지 죽든지.”

서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혼자서 검은 늑대를 죽일 수 있는 데다가 하인인 두 마리의 8급 흉수까지 있다.

검은 늑대가 요행히 탈출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저는... 복종합니다.”

검은 늑대는 괴로워하며 복종할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곧이어 말했다.

“그러나 나는 조건이 있습니다. 주종 계약에 시간 제한을 추가해야 합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나는 즉시 자폭하겠습니다!”

서현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대로 그럼 100년으로 하자. 불새처럼, 어때?”

“100년... 좋아요.”

검은 늑대가 고개를 끄덕였다.

100년은 보통 사람의 일생이다.

그러나 이런 차원의 흉수에게 100년은 단지 졸기만 하는 시간이다.

그들이 봉인된 시간은 100년이 수십 번도 더 지났다.

아니면 봉인된 것이 아니라 천지가 깊이 잠들면서 같이 깊이 잠든 것이다.

천지가 소생하자 그것들도 따라서 소생했다.

잠든 천지는 이런 높은 단계의 존재를 지탱할 수 없다. 잠자는 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자신의 실력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떨어지고 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마도 이미 세월의 긴 강 속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검은 늑대가 서현우와 노예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보면서 백린날개뱀의 무시무시한 눈동자 속에는 원한이 가득했다.

‘불새하고 검은 늑대는 시간 제한이 있는데 나는 없어.’

‘너무 비참해!’

그러나 이것은 그 자신이 너무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두려워한 탓이다.

그렇지 않으면 서현우는 100년의 시간 제한에 인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백린날개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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