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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검으늑대는 탐욕스럽게 주제경 강자의 시체를 바라보며 걸어갔다.

주제경 강자가 죽은 뒤에 영역은 바로 사라지지 않는다.

흉수가 주제경 강자의 시체를 삼키면, 주제경 강자가 어렵게 다져온 영역의 힘을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막 걸음을 내디디자 백린날개뱀이 늑대의 앞을 막았다.

불새도 마찬가지로 양쪽에서 둘러쌌다.

이것은 당연히 서현우의 명령이었다.

“무슨 뜻이야?”

검은늑대가 비할 데 없이 날카로운 바늘처럼 온몸의 털을 다시 곤두세웠다.

두 눈은 사납게 백린날개뱀과 불새를 쳐다보았다.

“저 인간은 내가 발견했어! 너희들이 없어도 나는 저 자를 죽일 수 있었어!”

“지금은 네 말대로 되는 게 아니야.”

백린날개뱀이 지극히 차가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갈라진 혀를 날름거렸다.

“너희들...”

입을 열려던 검은늑대의 눈에 갑자기 놀란 기색이 일어났다.

한 인간을 본 것이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허공을 밟아 왔다.

모골이 송연해지는 무서운 기운이 몸에 감돌고 있었다.

“인간이야!”

검은늑대가 나지막하게 외쳤다.

“저 자는 아주 강해! 우리 셋이 손을 잡고 저 자를 죽인 후에 분배에 대해 이야기하자.”

“너 이 자식은 못 생겼지만 생각은 참 예쁘네.”

불새가 거들떠보지도 않고 말했다.

“무슨 뜻이야?”

검은늑대의 마음속에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늑대는 도망치려고 했다.

그러나 흰 비늘뱀과 불새가 늑대를 둘러쌌는데, 둘 다 늑대보다 속도가 빨랐다.

정면으로 싸우든 공중전을 벌이든 늑대에게 있어서는 아주 불리했다.

그러나 인간에 비견되는 IQ를 가지고 있어도 시종 이해할 수가 없었다.

‘흰비늘뱀과 불새는 천적과 같은 존재야.’

‘흉수와 인족은 또 끝없는 세월 동안 원한을 이어갔어.’

‘이 셋은 잘 어울려 보이는 것 같아?’

이때 이미 주제경 강자의 시체 앞에 온 서현우가 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쥐었다.

규칙의 힘이 서현우에게 잡혀서 흡수되었다.

“너희들이 결국 인간을 도왔어?”

검은늑대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여전히 분노해서 외쳤다.

주제경 강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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