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우는 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여자를 꼭 안기 위해서 미친 듯이 달려갔다.진아람은 그보다 더 빨랐다.푸른 빛이 재빨리 움직이더니 다음 순간에 이미 서현우의 눈앞에서 멈추지 않고 품으로 뛰어들었다.눈물과 긴 머리카락이 공중에서 흩날렸다.“아람아...”“말하지 마, 난 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아!”진아람이 말을 끊었다.서현우는 가슴이 떨리고 아파오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한 남자이자 남편으로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안정된 가정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도처를 떠돌아다니면서 반평생 동안 온갖 세상일을 다 겪었다.‘어떤 이유가 있어도 이미 정해진 사실을 지울 수 없어.’‘틀렸어.’‘그냥 틀린 거야.’‘무슨 대의에, 무슨 대국이야.’서현우는 누구에게도 떳떳할 수 있지만, 진아람에게는 절대적인 빚을 지고 있다!이 포옹은 바로 거의 반 시간이나 계속되었다.진아람의 눈물이 서현우의 옷을 흠뻑 적시지 않았다면 풀어지지 않았을 것이다.그녀는 강해졌지만 서현우 앞에서는 강한 척하지 않았다.그녀는 눈물로 서현우에게 명확하게 말했다. 자신은 유약하고, 바로 서현우의 보호가 필요하고, 억울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서현우의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한동안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갑자기 머릿속에서 빛이 번쩍이면서 진아람의 허리를 끌어안고 후원의 방으로 뛰어들었다. ‘쾅’ 소리를 내며 방문이 굳게 닫혔다.곧이어 진법의 힘이 용솟음쳤다.방안, 누가 더 적극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열락의 몸짓이 서서히 잦아들던 때, 어느새 날이 밝아 왔다.진아람은 나른한 고양이처럼 순순히 서현우의 품에 안긴 채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홍조가 가득한 얼굴에는 만족과 행복만이 있을 뿐이다.서현우는 자신의 재치를 은근히 칭찬했다.“한 번 가봐야겠어.” 서현우는 진아람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어루만졌다.그는 자신이 당한 모든 것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번산을 포함해서.그 말을 들은 진아람은 마음이 아팠다.‘서현우가 뜻밖에도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오랜만이예요.”서현우가 감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해 만에 다시 포리를 만나자 여전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포리의 변화가 크네.’‘몇 년 전의 포리는 얌전한 성격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고독해서,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슬픔이 있었어.’‘포리의 그 독해 보이는 수단은 일종의 자기 보호에 불과했어.’‘지금의 포리는 더욱 아름다워졌고, 그 두 눈동자는 이미 담백하고 심오해졌어.’‘몸에서 풍기는 기질은 차분하고 고귀하며 신비로워.’‘마치 탈바꿈하는 것 같아.’“오랜만이에요.”포리가 미소를 지었다.한 쌍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광채를 띠고 있었다.“이걸 줄게요.”서현우가 손을 뻗어 저장반지를 닦자 불규칙한 옥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앞서 몰락한 신국에서 첫 번째 주제경 강자를 처치하고 얻은 전리품이었다.봉인과 압제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당시 서현우는 아직 수라의 혈맥을 통제할 수 없었다. 포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몸에 있던 무상천석을 서현우에게 주었다.그녀 자신에게도 통제할 수 없는 힘이 있다.서현우는 줄곧 무상천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을 찾아 포리에게 돌려주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러나 이 옥은 무상천석보다 등급이 너무 높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주제경의 강자들이 마음에 들어서 소장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아니요.”서현우의 손에 있는 그 옥을 본 포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제 몸속의 그 통제할 수 없는 힘은 이미 제 사부님의 도움으로 흡수되었어요.”“사부님?”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소문에서 말하는 그 통령 교주인가요?”“아니요.”포리는 다시 고개를 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우리 사부님은 진가부라고 해요.”“진가부!”서현우가 눈을 부릅떴다.그는 이미 성국에 처음 들어온 미소년도 아닌데 진가부라는 사람의 존재를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진천궁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진가부는 천문대장과 같은 존재였어. 비
서현우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그것도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나는 또 당신이 말한 하늘 밖에서 온 손님의 이름이 노복이라는 것도 알고 있어요. 마치 무슨 대단한 큰 인물 휘하의 하인인 것 같지요. 도종과 불교가 전멸했고, 그리고 천지가 잠들기 전의 지존경 강자들은 모두 노복복과의 그 전쟁에서 전멸했을 가능성이 높아요.”포리는 그 말을 들은 포리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뜻밖에 그렇게 많이 알고 계세요? 역시...”“역시 뭐예요?”포리는 입을 오므린 채 대답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세 번째 일이예요. 사부님은 현재 지구가 소생한 후 허공에 몇 개의 통로가 더 생겼다고 하셨어요. 지구와 연결된 공간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강자의 침입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저는...”서현우는 코를 더듬었다.“그것도 알고 있어요. 침입해 온 사람은 50여 명인데 모두 주제경이예요. 파괴된 신국에서 왔어요. 그 세계는 신계 강자의 영역이 변한 거예요. 그런데 그 신계 강자는 이미 얼마나 전에 죽었는지 몰라요. 신계 강자의 힘이 더해지지 않으면, 그 신국은 아마 머지않아 붕괴될 거예요.”“침입해 온 신국의 강자는 단지 첫 번째일 뿐이예요. 그들의 목적은 지구를 장악하고 필요한 물자를 수집해서, 공간 통로를 보강하고 넓히는 거예요. 신국의 인족이 경계를 넘어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서현우의 이런 말을 들은 포리의 표정은 아주 다채롭게 변했다.그녀의 마음은 몹시 떨렸다.‘어떻게 서현우가 다 알지?’‘설마 그가 사부님처럼 세월을 볼 수 있는 건가?’“당신이 방금 내게 과연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이제 대답할 수 있어요.”포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사부님께서는 이 천지는 수라를 존귀하게 여긴다고 말씀하셨어요.”서현우는 어리둥절했다.“즉, 오직 당신만이 지구상의 모든 백성들을 이끌고 핏빛 수조와 다른 세계 강자의 침입을 막을 수 있어요. 또한 수족 왕이 각성한 뒤의 인족과 수족의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어쩌면 운명이 그럴지도 몰라요.”그 말을 들은 포리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웃음 소리가 마치 방울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낭랑했다.“당신은 수라지만 다른 수라와 달라요. 당신은 지혜를 잃지 않았고 제멋대로 도륙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용국이라는 그 작은 나라에서 나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수호한다는 말을 받들었어요.”“비록 당신의 손도 끝없는 피로 물들었지만, 살육이 아니라 수호였어요.”“나는 스승님을 믿고, 당신도 믿습니다.”포리의 눈동자가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었다.“서현우, 당신은 반드시 이 세상을 잘 지키고 모든 것을 평온해지게 만들 거예요.”잠시 생각한 서현우가 말했다.“신뢰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다리품을 팔아서 용국으로 돌아가면 진법을 갖추고 세상과 단절한 채 세상사를 묻지 않을 생각입니다.”“당신은 할 수 없어요.”“할 수 있어요.”“할 수 없어요.”“정말 할 거예요.”“그럼 내가 당신을 잘못 봤어요. 내 눈을 후벼 파고 내 스승처럼 장님이 될 거예요.”‘헉...’“자, 이제 가봐야겠어요 서현우, 이 세상을 부탁할게요.”몸을 돌린 포리는 나풀나풀 날아갔다.서현우는 온통 입맛이 씁쓸했다.이때 품속의 은색 영패가 다시 떨렸다.신국에서 침입해 온 주제경의 강자들이 두 번째로 소집되었다. 게다가 도착한 사람은 이미 점점 더 많아졌고, 서현우를 포함해서 몇 명만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서현우가 자리를 떴다.가는 도중에 갑자기 기민하게 움직였다.원래 서현우는 잠복해서 상대방의 행동과 계획을 알아낸 뒤 하나씩 격파해서, 가능한 한 이 침입자들을 해치우려고 했다.그러나 지금은 다른 생각이 들었다.성심성에서 만 리 가까이 떨어져 있는.불길이 타오르는 산골짜기.이곳에는 허물어진 담장이 적지 않았다.그렇다, 천지가 소생하기 전에 이곳은 7전 중 하나였던 구유전의 주둔지였다.서현우 혼자만의 힘으로 구유희를 포함한 구유전의 3대 진아경 강자를 죽인 후 구유전 전주는 과감하게 100년 동안 폐관을
“정탐할 필요 없어요, 내가 이미 잘 알고 있어요.”서현우가 입을 열었다.갑자기 시선이 서현우에게 집중되었다.서현우와 함께 체로키제국에서 온 파란 머리의 여자와 노파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남강 씨, 당신이 잘 알고 계십니까?”“음.”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비석 보물부터 받고 다시 얘기합시다.”“우리가 신국에 있을 때 어떤 원한과 갈등이 있었든, 지금 우리는 모두 같은 진영에 서 있는 동료입니다! 이 낯선 지구에서 우리 모든 원한을 버리고 힘을 합쳐 생사를 같이해야 합니다! 알겠습니까?”“물론이지요! 우리는 중책을 짊어지고 왔어요.”“좋아요, 그럼 더 이상 이 일을 쓸데없이 말할 필요가 없겠군요. 모두가 함께 손을 써서 결계를 깹시다!”쿵쿵쿵...수십 명의 주제경 강자가 함께 손을 쓰면 산과 바다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다!이 결계는 방어력이 강력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격에 큰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산산조각이 났다.비석 하나가 나타났다.높이가 3미터가 넘고 전체가 청색이어서 마치 청동 주물조 같았다.비석에는 화자 하나밖에 없다.여러 사람 중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주제경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하다가 어떤 위험도 발견하지 못한 다음에야 비로소 손을 뻗어 비석을 건드렸다.그 후 그는 크게 기뻐하는 기색을 드러냈다.“이것은 지존의 신기입니다!”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분분히 흥분했다.이른바 지존의 신기란 지존의 강자가 자신의 영역 세계를 치료하는 도구로 원래 이름은 신병이다.일반적으로 지존 강자가 있으면 신병이 있고, 반대로 지존강자가 죽으면 신병도 부서진다.하지만 특별한 경우도 있다.눈앞의 이 비석처럼.누군가가 얼른 물었다.“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능력을 재촉할 수 있습니까?”“다시 한 번 자세히 볼게요.”우두머리인 주제경 강자가 다시 눈을 감고 느꼈다. 안색이 갑자기 급변하면서 놀라서 눈을 떴다.“이 지존 신기는 너무 포악합니다! 공격을 격발시키려면 10명의 주제경이 손을 잡
이어서 서현우는 핏빛 수조에 대해 말했다.당연히 그 노복도 지극히 무섭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서현우는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지구의 상고시대에 력사적인 단층이 있습니다. 바로 노복이 조성한 겁니다. 만약 모두가 믿지 않는다면 나는 당신들을 데리고 그곳에 가서 볼 수 있습니다. 나도 원래 그전에는 믿지 않았는데 여전히 그곳에 가서 직접 그 장면을 목격했고 비로소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럴 리가요?”모두들 서로 쳐다보면서 각자의 눈에 어린 두려움을 보았다.‘만약 노복이 그렇게 강하다면, 지구의 사람들이 멸종되는 게 타당할 거야.’‘그럼 지구를 점령할 수 있을까?’‘그러나 만약 지구 세계가 그 로복이 지구를 고요한 별로 만들고 더는 사람이 번식하고 살아가기에 적합하지 않게 만든다면. 신국의 인족은 어떻게 해야 하지?’그들이 짊어진 것은 각자를 돕는 나라의 기대만이 아니다.더욱이 신국 인족의 마지막 희망이다!“어쨌든, 먼저 가서 보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남강, 당신이 길을 안내하세요.”“그래요.”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51명의 주제경 강자를 데리고 성국의 남부로 곧장 달려갔다.몇 명의 주재경이 속도가 아주 빠른 탈것과 도구들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속도가 대단히 빨랐다.누군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별똥별이 반짝이며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50여 명의 주제경 강자가 지나갈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할 것이다.반나절 후 성국 남부의 일찍이 서현우와 진아람, 상천랑, 그리고 부영철 등이 왔던 어두운 심연.“위에 바람의 함정이 있지만, 여러분의 실력으로는 너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서현우가 말하면서 먼저 어두운 심연으로 뛰어들었다.겨우 조금 내려갔는데 바람이 휩쓸자, 서현우는 몸을 보호하는 혈악의 힘도 사용하지 않고 놀라운 육신의 힘으로 억지로 바람을 맞으면서 내려갔다.강자들도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었다.끝없는 세월을 보낸 후에 바람은 확실히 아주 많이 약해졌다.주제경 강자에게는 위협이 되지 않
윙...갑자기 검이 떨렸다.한 사람의 모습이 끌려 하늘로 날아올랐다.모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멍해졌다.“남강?”“난 괜찮아.”서현우는 공중에서 입을 연 서현우의 몸 주위에 혈악의 힘이 솟구치면서 두 눈은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했다.그리고 검은 안개가 용솟음쳤다.핏빛과 검은 안개가 점차 융합되면서 기괴한 태극 무늬로 변했다!운이 트으지 생각도 영민해진 것처럼 서현우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나는 노복이 이미 30여 마리의 8급 흉수를 오염시켰고, 끝없는 흉수를 모아서 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이미 지구 멸종의 재앙이 아니며, 더욱이 우리 신국의 전쟁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손을 써야 합니다, 지구 세계를 돕는 것도 우리 신국 인족을 지키는 유일한 희망과 같습니다!”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노복과 싸워야 해?’‘그렇게 무서운 존재를 어떻게 이겨?’“망설이지 마세요!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희망입니다!”우르릉...하늘과 땅이 흔들리는 듯한 떨림이 갑자기 나타났다.약간의 흰 빛이 점차 확대되면서 모든 어둠을 몰아냈다.머리는 하얗고 발밑은 새까맣다.모든 사람의 발밑에서 공간의 힘이 용솟음쳤다.서현우는 이것이 도종의 마지막 수단임을 명확하게 깨달았다!쏴!다음 순간, 서현우를 포함한 52명의 주제경 강자들이 모두 이 도종의 폐허 속으로 사라졌다.같은 시간, 성국 중심 구역의 가장 옆에 있는 거대한 성, 천순성.허공이 왜곡되면서.서현우 등이 하나씩 나타났다.곧이어 이승천이 비틀거리며 나왔고 많은 주제경의 기운을 느끼자 안색이 급변했다.이어서 검은 두루마기의 통천 교주도 나타났다.그리고 허공이 변했다.서현우의 동공이 수축되었다.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서나영이다! 그녀의 얼굴은 망연자실했다.원래 서나영은 용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었는데 갑자기 공간력에 휩쓸려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그리고 진아람도 나타났다.그리고 정진!모든 사람의 표정은 유난히 일그러져 있었다.그들은 모두 영문도 모른 채 전
‘전투... 아니, 전쟁이야!’갑작스러운 전쟁의 발발이다.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핏빛 흉수들이 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각양각색의 공격 수단으로 먼저 도시 전체를 뒤덮은 태극도에 폭격을 가했다.태극도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그뿐이다!이때 서현우가 손을 들었다.핏빛의 긴 칼이 찬란한 빛을 발하면서 거대한 검망이 되어 퍼져나갔다.“참!”쾅쾅쾅-수라참이 무수한 폭발을 일으켰다.천지를 찢을 것 같은 거대한 검망이 이르느 곳은 지면이 찢어졌다.그 선 위에 있던 핏빛 흉수는 8급을 제외하고 모두 주살되었다.잘려 나간 무수한 사지에서 흘러나온 피가 지면을 붉게 물들여서 극도로 처참해 보였다.이 칼날은 백 장 가까운 거리를 찢고 나서야 완전히 사라졌다.오직 이 일격으로 무수한 흉수를 죽였다!지금 신국에서 건너온 주제경의 강자나 지구에 속하는 무자들은 아직 반응도 하지 못했다.놀랍고 충격적인 눈빛이 서현우에게 집중되었다.신국의 수많은 주제경의 강자들이 모두 움직였다.그전까지는 서현우의 실력이 이렇게 강한지 몰랐다.서현우를 바라보는 이승천의 시선은 꺼림칙하기 짝이 없었다.여각의 영혼과 어우러진 영지호는 여전히 온몸이 신성한 금빛으로 뒤덮었지만 몹시 일그러진 표정이었다.이 한 칼이 그에게 큰 위협을 느끼게 했다.서현우의 실력이 주제경의 차원에서도 이미 정상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그는 지존경이 멀지 않았다!고공에서 노복이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수라?”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음산한 목소리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증오와 두려움이 섞여 있었다.그는 귀를 찢을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내면서 두 손을 높이 들었고, 핏빛의 둥근 공이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속도로 팽창했다.짧은 시간에 혈구의 지름이 100미터에 이르렀다!곧이어 두 손으로 힘껏 던지자, 거대한 혈구가 천순성을 향해 날아왔다.모든 사람들이 공격해 오는 혈구를 두렵게 바라보면서 저절로 전율하게 되었다.혈구에 응집된 무서운 위력을 그들은 여태껏 느껴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