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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9화

“오랜만이예요.”

서현우가 감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여러 해 만에 다시 포리를 만나자 여전히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포리의 변화가 크네.’

‘몇 년 전의 포리는 얌전한 성격이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고독해서,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없는 슬픔이 있었어.’

‘포리의 그 독해 보이는 수단은 일종의 자기 보호에 불과했어.’

‘지금의 포리는 더욱 아름다워졌고, 그 두 눈동자는 이미 담백하고 심오해졌어.’

‘몸에서 풍기는 기질은 차분하고 고귀하며 신비로워.’

‘마치 탈바꿈하는 것 같아.’

“오랜만이에요.”

포리가 미소를 지었다.

한 쌍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광채를 띠고 있었다.

“이걸 줄게요.”

서현우가 손을 뻗어 저장반지를 닦자 불규칙한 옥이 그의 손에 나타났다.

앞서 몰락한 신국에서 첫 번째 주제경 강자를 처치하고 얻은 전리품이었다.

봉인과 압제 능력을 내포하고 있다.

당시 서현우는 아직 수라의 혈맥을 통제할 수 없었다. 포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몸에 있던 무상천석을 서현우에게 주었다.

그녀 자신에게도 통제할 수 없는 힘이 있다.

서현우는 줄곧 무상천석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건을 찾아 포리에게 돌려주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 옥은 무상천석보다 등급이 너무 높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주제경의 강자들이 마음에 들어서 소장하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요.”

서현우의 손에 있는 그 옥을 본 포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제 몸속의 그 통제할 수 없는 힘은 이미 제 사부님의 도움으로 흡수되었어요.”

“사부님?”

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소문에서 말하는 그 통령 교주인가요?”

“아니요.”

포리는 다시 고개를 저으며 또박또박 말했다.

“우리 사부님은 진가부라고 해요.”

“진가부!”

서현우가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미 성국에 처음 들어온 미소년도 아닌데 진가부라는 사람의 존재를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진천궁이 아직 남아 있을 때 진가부는 천문대장과 같은 존재였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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