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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송해인이 화들짝 놀라서 물었다.

“취소됐다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저도 잘 모르겠어요. 방금 전해 들은 바로는 우리의 절차가 규범에 맞지 않는다고 하네요.”

“얼른 알아봐,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송해인은 마음이 초조했다.

이 시점에 갑자기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서 제외당하는 것은 비오 그룹에 작지 않은 타격이다!

이번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을 위해 송해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돌아치고 온갖 인맥과 자원을 동원하며 거액을 투입했다.

심지어 뒤에 있을 프로모션도 다 준비해 놓았다.

근데 인제 와서 제외당하면 적어도 몇십억은 손해 본다.

게다가 일단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들어가지 못하면 금오단의 홍보 효과도 크게 떨어질 것이다!

이세영은 재빨리 여러 군데 전화했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다.

“대표님, 이젠 어떡하죠? 아무래도 권씨 일가의 뜻인 것 같습니다.”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권씨 일가? 우리가 언제 그 집안을 건드렸었나?”

이세영이 머리를 내저었다.

송해인은 잠시 침묵하다가 휴대폰을 꺼내 한쪽 옆으로 걸어가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 시각.

리조트 3층 서재에서.

권 어르신은 휠체어에 앉아 손에 쥔 명단을 보았고 그의 옆엔 권영우가 서 있었다.

한참 후 어르신이 흰 눈썹을 살짝 구기며 물었다.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은 확정됐어?”

“네.”

권영우가 대답했다.

어르신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불쑥 물었다.

“서 신의 아내의 비오 그룹도 명단에 있지?”

“네.”

권영우가 웃으며 명단의 제일 마지막 장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곧장 멍하니 넋을 놓고 말았다.

“어떻게 된 거지?”

권영우가 어리둥절한 채로 물었다.

명단이 바뀌었고 비오 그룹은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때 권효정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턱을 치키고 말했다.

“아빠, 안 봐도 돼요. 그거 내가 바꿨어요.”

“왜 그런 허튼짓을 꾸며?!”

권영우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비오 그룹은 서 신의 아내분의 회사인데 대체 왜 제외한 거야?”

권효정이 어깨를 들썩거렸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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