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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훌륭하다고요?”

“효정 씨, 저는 이해할 수 없네요. 이렇게 비전이 없고 속 좁은 남자가 왜 당신 눈에는 훌륭한 남자가 되었는지요.”

“3년이에요. 제가 이 사람과 3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는데 서강빈이 어떤 사람인가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아요.”

“같은 여자로서 저는 정말 당신이 빠져드는 것을 말리고 싶네요. 그 사람 서강빈, 당신이 좋아할 만한 가치 있는 남자가 아니에요.”

권효정은 이 말을 듣고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해인 씨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네요. 제가 판단할 일이죠.”

“강빈 씨의 훌륭한 면을 당신은 영원히 보아낼 수 없을 거예요.”

“해인 씨, 당신 눈에 그 사람은 영원히 앞에 내세울 수 없는 쓸모없는 사람일 뿐이겠죠. 당신의 이런 편견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게 되는 거예요.”

송해인은 낯빛이 변해서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의 대치는 아주 불쾌했다.

한참 지나 송해인은 한숨을 쉬고는 얘기했다.

“당신이 무슨 얘기를 하든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서강빈에 대한 제 생각이 바뀔만한 일을 그 사람이 했으면 몰라도요.”

“해인 씨,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예요. 당신의 결정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권효정은 웃으면서 시선이 날카로워졌다.

“앞으로 있을 6번의 구역 선발전에서 강빈 씨는 반드시 모든 사람이 놀라고 부러워할 성적을 따낼 거예요.”

“또 강빈 씨는 ‘나는 의사다’ 프로그램 출연진이 되어 의학계에서 최고의 스타가 될 거예요.”

송해인은 이 얘기를 듣고 미간이 더 찌푸려졌다.

“그래요? 그렇다면 지켜봐야겠네요. 앞으로 6번의 구역 선발전에서 서강빈이 어떤 성적과 순위를 얻을지 똑똑히 지켜봐야겠어요.”

송해인은 물러서지 않고 권효정에게 얘기했다.

한순간에 두 여자의 시선은 불꽃이 튀었다.

“흥!”

“흥!”

두 사람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콧방귀를 뀌면서 서로 더는 상대를 바라보지 않았다.

이때 서강빈이 걸어 들어와서 어색한 분위기를 보고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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