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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알아?”

“당신 태도가 왜 그래? 당신이 이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려서 대표님이 잡혀 온 것인데 왜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야? 정말 나쁜 놈이야!”

이세영은 화를 내면서 서강빈의 얼굴에 대고 욕을 퍼부었다.

서강빈은 낯빛이 변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당신은 내가 서강빈을 이씨 가문에서 데리고 나온 게 안 보여?”

이세영은 놀라서 미간을 찌푸리더니 바로 욕을 퍼부었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진 대표님의 인맥을 통해서 이씨 가문 사람들이 대표님을 놓아준 것이지. 아니면 당신이 어떻게 대표님을 무사히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

“이씨 가문 사람들은 당신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인데, 당신이 이렇게 당당하게 들어갔다가는 죽지 않더라도 반쯤은 죽어있을 덴데. 진 대표님이 아니라면 당신이 지금처럼 여기에 서서 나와 얘기할 수 있어?”

서강빈의 미간은 더욱 찌푸려져서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당신 뭐라고? 내가 이씨 가문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게 진기준의 인맥 덕분이라고?”

“맞아! 내가 아니면 당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야.”

이때 진기준이 나서면서 분노에 찬 얼굴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진기준은 갑자기 서강준의 멱살을 잡고는 화를 냈다.

“서강빈, 경고하는데 너는 이미 해인이랑 이혼했어. 해인이는 모레면 나한테 시집올 거고 너는 해인이한테서 떨어지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

서강빈은 반격하여 진기준의 손목을 내리누르고는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차갑게 말했다.

“진기준, 나도 여러 번 경고하는데 나 화나게 하지 마.”

말하고 서강빈은 서강준을 몇 걸음 밖으로 밀쳐냈다.

“너!”

진기준은 화가 치밀어 손을 쓰려고 했지만, 지난번 병원에서 서강빈에게 맞았던 게 떠올라서 때리려던 것을 멈추었다.

“네가 인맥을 써서 이씨 가문 사람들이 사람을 놓아주었다고?”

서강빈은 갑작스레 반문했다.

진기준의 자신의 슈트를 정리하더니 도도한 자태로 자랑스레 말했다.

“그래! 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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