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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93화

Author: 유애
막아라

제왕은 안왕이 이런 마음씀씀이가 있는 줄 모르고, 전에 가지고 있던 안왕에 대한 인상을 고치고 그와 같이 손왕이 숙나라 사신으로 가는 것을 천거하는데 동의했다.

안왕이 기뻐하며 제왕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탄식하며, “만약 형이 공을 세우고 돌아오면 아바마마도 마음이 놓이실 거야.”

제왕은 경조부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 이 말을 듣고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왕이 멀리 간 뒤 마부에게 초왕부로 가자고 하고 이 일을 우문호에게 알렸다.

우문호가 듣고 급히, “둘째 형수가 어젯밤 일부러 감췄던 거야. 숙나라에 가시겠다고?”

탕양이, “전하, 소신이 얼른 주재상 어른을 찾아가 입궁전에 손왕 전하를 막아보고, 적극적으로 이 일을 막아 달라고 하겠습니다.”

우문호가 하늘을 보더니, “이미 늦은 것 같다. 지금이면 이미 조례가 열렸어.”

우문호가 잠시 중얼거리더니, “안돼., 내가 입궁해야겠어. 여봐라, 조복을 준비해라.”

“전하, 못 들어가십니다.” 탕양이 말리며, “폐하의 성지 없이 입궁 못하십니다.”

“지금 그걸 따질 때냐. 가서 얘기하자!” 우문호가 얼른 방에 가서 옷을 갈아 입고 의관을 정제한 후 탕양과 함께 말을 달려 출발했다.

궁문에 도착하자 과연 저지당했는데 수문장 오석(烏石)이 위엄 있게, “전하, 폐하의 성지에 전하께서는 금족기간으로 성지 없이는 입궁하실 수 없으시니 돌아가시지요.”

“오장군, 중요한 일이 있네, 미안하지만 통행을 부탁하네.”

“안됩니다. 성지는 거역할 수 없으니 소신을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전하께서는 돌아가시지요. 소신은 전하를 뵌 적이 없으며 전하께서 금족령을 범하신 것을 모릅니다.” 오석의 태도는 강경했다.

오석은 진짜 새까맣고 고집 센 바위처럼 꿈쩍도 안 하고 오직 명령에 따라 일할 줄만 알아서 정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문호는 알고 있다. 만약 진짜 치고 들어가면 황제를 노하게 하고 만조 백관의 의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탕양이, “오장군, 재상께서는 입궁하셨는가?”

“아직입니다!” 오석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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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갈 때는 반드시 선물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 원 할머니의 뜻이었다.무상황은 원래 오면 뭐라도 사서 돌아갔었지만, 주로 원 할머니를 위한 것이었다. 원 할머니가 지금 이곳에 있으니, 무상황은 따로 선물을 사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선물을 사는 일행과 함께하지 않고, 줄곧 집에만 있었다.원경릉은 오빠와 주진,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여러 매장을 돌아다니며 가격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파운데이션, 립스틱, 향수, 액세서리 등을 샀다.숙왕부의 어르신들에게 술과 담배를 사줄 생각이었으나, 할머니가 그들은 즐길 자격이 없다며 원경릉을 막았다.하긴 검사와 치료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으니, 어찌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겠는가?대신 그들에게는 좋은 브랜드의 육포, 노인용 분유, 칼슘, 비타민 등을 사주었다.가끔 술을 마시는 것을 허락할 순 있지만, 술을 직접 사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원 할머니에게는 한두 번 눈감아 주는 것이 최선이었다.원경릉은 이번에 현대로 왔다는 것을 숙왕부에 알리지 않았다. 할머니의 병세를 확인했을 때, 돌아갈 상황이 아니면 그들이 실망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래도 할머니와 함께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도 다행이었고, 숙왕부 어르신들에게도 깜짝선물이 될 것이다.일행은 북당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떠나, 저녁이 되어서야 숙왕부에 도착했다.마침 숙왕부는 첫 번째 공사를 끝마쳤고, 안풍 친왕 부부도 자리를 비웠으니, 고기와 술을 사서 집에서 자축하기로 했다. 다들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릴 때, 누군가 크게 외쳤다."또 취한 것이오? 다들 취한 것이오?"그 목소리는 너무도 익숙했고, 숨이 막힐 정도의 압박감을 풍겼다.다들 취한 채로 고개를 돌리고, 이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심지어 누군가는 비틀거리며 물을 길어다가 머리에 부으며,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물에 젖어 있었다. 흑영 어르신들은 젖은 옷을 신경 쓸 새도 없이, 줄지어 마당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 다들 머리를 숙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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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7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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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570화

    사탕이가 혼담을 논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오라버니들은 모두 긴장했다.동궁이 아직 수리되지 않아, 만두와 경단은 여전히 궁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물론 이 일도 사탕은 잘 알고 있었다.택란은 웃으며 자신이 세운 계획을 이야기했지만, 두 오라버니의 성격상 쉽게 찬성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그런데 놀랍게도, 태자 오라버니가 단번에 허락해 버린 것이다.그 이유는 간단했다."내가 알기로 그는 꽤 오래전부터 사탕을 흠모해 왔다. 아직은 그 마음이 순수해 보이지만, 시험 준비에 애쓰며 궁으로 들어오게 되었으니, 생각이 많아질 수도 있지. 이 시점에 선녀와도 같은 미모를 지닌 너를 만나고, 네가 황제의 총애를 받는 조양공주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에게는 유혹이 될 것이다. 남자란, 특히 큰일을 이룰 사람은 이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린 몰래 숨어서 관찰할 셈이다. 만약 네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드러낸다면, 사탕이가 시집가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그러자 경단도 동의하며 말했다."뻔한 방법이긴 하지만, 나도 형님 말에 찬성한다. 사탕은 앞으로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해야 하지 않느냐?"훗날 벼슬에 오르고, 관직에 몸담게 되면 유혹은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런 유혹 앞에서 흔들린다면, 사탕에게는 불행한 일이 될 수밖에 없었다.택란이 말했다."사탕 언니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으니, 몰래 진행해야 합니다. 언니가 먼저 알아서는 안 됩니다.""물론이다. 사탕이가 화내면 얼마나 무서운데! 형님, 아닙니까?"경단이 웃으며 말하자, 만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진지하게 물었다."화내는 건 괜찮다지만, 제일 무서운 건 우는 것이다. 어떻게 달랜다는 말이냐?"그리고 만두는 이내 택란을 원망하기 시작했다."네가 하도 울지 않으니, 여동생을 달래는 방법도 모르는구나. 이 기술을 익히지 않으면 나중에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속수무책 아니냐? 이것이 우리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택란은 어이없었다. 이걸 그녀의 탓이라 하다니? 택란이 울지 않았던 이유는 언제나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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