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548화

원경릉은 제왕의 걱정을 알아차리고 그를 한쪽으로 끌고 가 정중하게 말했다.

"일곱째, 나는 나의 목숨을 걸고 오라버니가 세작이 아니라는 것에 장담할 수 있다네. 심지어 오라버니께서 함께 간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네."

제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허나 정후 대감의 사람이니 저는 따라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다섯째 형수를 믿지 않는 것이 아니고 다만 정후 댁의 남자를 믿지 못할 뿐이였다. 물론 원륜문은 제외이다.

"나는 반드시 오라버니를 데리고 가야 한다네."

원경릉은 전혀 의논할 여지가 없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제왕은 난처해져 구사와 탕양을 불러 상의했다.

탕양은 태자비를 무조건 믿고 있다. 아니, 구사가 정후 댁의 사람이라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처의 사촌 오라버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제왕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다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니 함께 갑시다."

원경릉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리자, 아이들이 외삼촌을 안고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보였다. 아이들을 아무리 달래보아도 손을 놓지 않아 원경릉은 결국 화를 냈다. 그제서야 아이들은 아쉬워하며 외삼촌에게 빨리 돌아오라고 애원했다.

원경릉의 오빠는 먼저 할머니를 뵙고 싶었지만 모두 급히 떠나려 해서 할머니가 어디 계시는지 원경릉에게 물었다.

그러자 원경릉은 할머니께서 관아에 계셔서 저녁에야 돌아오신다고 알려주었다.

하지만 만약 저녁에 출발하면 시간이 지체되니 그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재빨리 회왕을 치료하고 돌아와 할머니를 봬야겠다고 다짐했다.

일행이 집을 나서자 원경릉은 특별히 오빠와 주진을 자신의 마차에 타게 했다. 비록 남녀가 함께 같은 마차에 타는 것은 타당하지 않지만, 남매가 오랫동안 헤어졌다 다시 만났으니 틀림없이 해야 할 말도 많을 것이라 모두 이해해주었다.

마차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원경주가 원경릉과 몇 마디 나누기도 전에 주진이 바로 물었다.

"냉동 창고에서 뇌를 발견했는데 위에는 첫 번째 실
Locked Chapter
Ituloy basahin ang aklat na ito sa APP

Kaugnay na kabanata

Pinakabagong kabanata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