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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ผู้เขียน: 은광수
[어, 혼자 새벽 3시까지 있었다고요? 아무리 마음이 안 좋아도 몸을 혹사하면 안 되죠.]

[누가 신경이냐 쓸까?]

소여정의 말투에는 무력감이 깃들어 있었다.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답장했다.

[내가 걱정해요.]

하지만 그걸 보내자마자 나는 후회했다. 이러면 소여정이 또 오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얼른 문자를 취소했다.

그러자 소여정이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답장했다.

[그럴 필요 없어. 다 봤으니까. 너도 사실 나 걱정하는 거지?]

나는 얼른 설명했다.

[오해예요. 그냥 위로의 말이었어요.]

[못 믿겠어]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요. 그냥 안부 인사 확인차 연락한 거예요. 괜찮다면 됐어요.]

[안 괜찮아. 나 독감인지 온몸에 힘이 없고 너무 괴로워. 약 좀 가져다줘.]

[그냥 감기 걸린 거지 불구가 된 건 아니잖아요. 직접 사요.]

[온몸에 힘이 없다고 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사? 정수호, 지금 일부러 그래? 일부러 나 괴롭혀? 그래야 속이 시원해?]

난 그런 변태적인 취향은 없다.

[저 바빠요. 시간 없어요. 아니면 배달 어플로 보낼게요.]

[그 사람이 내 몸 노리면 어쩌려고? 내가 안 좋은 일이라도 당하면 후회하지 않겠어?]

[생각나는 대로 지어내지 마요. 배달 기사님들은 어플에 등록되어 문제 생기면가요.]

[내가 당했는데, 상대를 잡아가든 말든 뭐가 달라져? 난 네가 직접 배달해 줬으면 좋겠어. 너만 안심할 수 있어.]

[싫어요.]

[그럼 죽기를 기다리지 뭐.]

‘독감에 걸렸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누가 겁먹을 줄 알고?’

나는 핸드폰을 옆에 내려놓고 소여정의 연락을 무시했다.

하지만 왠지 문득 어젯밤 소여정이 했던 말들이 떠올라 안 그래도 불쌍한 사람인데, 아플 때 돌봐줄 사람도 없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약을 샀다.

[집 주소 보내요.]

소여정은 곧바로 나에게 주소를 보냈다. 받아 봤더니 또 백조의 호수였다.

소여정은 사모님과 한 동네일뿐만 아니라 서나연과도 한 동네였다.

그걸 알고나니 나는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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