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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Author: 은광수
방용준은 말하는 동시에 이서의 옷을 갈가리 찢었다. 이서는 그런 방용준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힘껏 발버둥 쳤지만, 혼자의 힘으로 남자를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아가씨들 순간 겁에 질렸다. 다들 이서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럴 용기는 차마 나지 않았다.

한참의 저항 끝에 이서는 끝내 속옷만은 지켜낼 수 있었다.

“젠장. 고집도 세네.”

하지만 방용준은 포기하기는커녕 오히려 오기가 생겨 테이블 위에 놓인 칼을 덥석 쥐더니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벗기 싫어? 그럼 내가 도와줄게. 그런데 이러다가 너까지 다치면 내 탓 하지 마.”

서늘한 빛을 내뿜는 칼자루를 본 순간, 이서 역시 두려움이 밀려왔다.

이서는 죽을힘을 다해 반항했다.

“난 단지 내 이익을 지키려 했을 뿐이에요. 이러면 안 돼요!”

짝!

방용준은 두말없이 이서의 뺨을 후려갈겼다.

“이익? 아가씨 주제에 무슨 이익? 몸 팔러 나왔으면서 어디서 깨끗한 척이야? 내가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난 그냥 술 접대하러 온 거지 몸 팔러 나온 거 아니에요. 이러면 안...”

방용준은 두말없이 이서의 속옷을 향해 칼을 들이밀었다. 그러고는 이서의 속옷을 찢으려던 찰나.

“잠깐만요.”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던 연시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 여자가 마음에 안 들면 나한테 넘겨요.”

“오호? 연 대표 이런 스타일 좋아해?”

방용준은 재밌다는 듯 연시우를 바라봤다.

연시우는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

“좋아한다기보다는 성격이 마음에 들어서요.”

“하하하. 그래. 연 대표가 마음에 든다는데 양보해야지. 넌 저쪽으로 가.”

이서는 옷을 집어 몸에 걸치고는 시퍼렇게 부은 얼굴로 연시우 곁에 다가갔다.

연시우는 이내 제 옆에 앉아 있던 아가씨를 방용준에게 보냈다.

“고마워요.”

이서가 말했다.

소여정과 어느 정도 닮은 이서의 얼굴을 본 연시우는 그녀를 와락 품에 끌어안았다.

그 순간, 그가 안은 건 이서가 아닌 소여정이었다.

연시우는 두말없이 이서의 입술을 탐했다.

그 모습을 본 나머지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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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0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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