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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ผู้เขียน: 은광수
하지만 동성은 왠지 모르게 왕정민의 목적이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자기 마누라한테 손대지 말라는 것처럼.

그런 기분은 왠지 미묘하게 짜증이 났다.

하지만 자기 회사를 위하여, 왕정민과 협력하기 위하여 동성은 의심이 들어도 감히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그저 예전처럼 헤실 웃으며 말했다.

“그래. 무슨 뜻인지 알겠어. 이따가 내 동생한테 말해볼게.”

전화를 끊은 형은 다시 내 병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낯빛은 조금 어두웠다.

그걸 본 나는 무의식중에 물었다.

“형,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수호야, 방금 왕정민이 전화 왔는데 애교 씨가 자기를 협박하고 있대. 그러니 오늘 밤 무조건 애교 씨 자빠뜨리라고 하네.”

형의 말에 내 마음은 순간 철렁했다.

‘이제 더 이상 피할 수 없나? 어떡하지?’

형은 나랑 애교 누나가 이미 한 편이 되어 있다는 걸 모르기에 왕정민이 맡겨준 임무를 한시 빨리 완수할 생각뿐이었다.

“수호야, 내가 이따 곧 퇴원 수속 밟을 테니 우리 먼저 돌아가. 오늘 밤 내가 기회 만들어 줄게.”

형은 자기 계획만 생각하느라 내 표정은 아예 눈치채지 못했다.

이에 나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형이 병실에서 기다리라는 말만 남기고 퇴원 수속을 밟으러 간 사이, 나는 얼른 애교 누나한테 전화해 방금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

그랬더니 애교 누나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왕정민 이 개가식, 인간도 아니야.”

“애교 누나, 지금 왕정민을 욕할 때가 아니에요. 우리 얼른 방법 생각해요.”

내 말에 애교 누나는 머리 아픈 듯 말했다.

“아직 생각 못 해봤는데 어떡해요? 왕정민이 계속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바람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애교 누나, 저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내 말에 애교 누나는 이내 흥분한 듯 물었다.

“무슨 방법인데요? 말해봐요.”

“왕정민이 지금 숨어서 나타나지 않는 건 저한테 기회를 주려는 거잖아요. 제가 애교 누나를 자빠뜨려 바람피웠다는 증거를 잡으려고. 그럼 증거 잡혀줘야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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