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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Author: 은광수
고아연은 나를 보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내가 잡아먹을까 봐 무서워? 그렇게 긴장할 거 없어. 우리 형부 동생이잖아.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얼른 와. 누나 할 말 있어.”

나는 반신반의했지만 결국은 고아연 곁으로 다가갔다.

고아연은 손을 뻗어 내 팔을 주물렀다.

“근육 느낌 좋은데 단단한 건 아니네. 평소에 운동 잘 안 하지?”

“안 하는 편이에요.”

나는 약간 불안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여자 앞에서는 내가 정말 남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고아연은 이번에 내 다리를 주물렀다.

“다리 근육은 더 없네. 운동 부족이구나. 젊은 나이에 이렇게 게을러서 어떡해?”

나는 이 여자가 대체 왜 이러나 살짝 의아했다.

나는 일부러 옆으로 슬쩍 움직였다. 고아연의 향수 냄새가 너무 심하기도 했고 옷이 너무 파여 가슴이 자꾸만 내 눈에 들어왔으니까. 그것 때문에 나는 온몸이 불편했다.

“왜 그렇게 멀리 앉아 있어?”

고아연은 말하면서 내 옆으로 다가와 앉았다. 그러고는 말을 이었다.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

나는 머리를 마구 도리질했다.

그러자 고아연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클럽 마담이야. 부잣집 사모님들한테 젊고 잘생긴 총각 소개시켜주는.”

고아연은 웃으며 나에게 이상한 눈빛을 보냈다.

‘에이 설마? 설마 나를 부잣집 사모님들한테 소개해주려는 건 아니겠지?’

내가 살짝 겁먹은 눈을 하자 고아연은 박장대소하며 일어섰다.

“겁먹기는. 장난이야. 내가 일하는 곳은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클럽이야. 절대 그런 지저분한 짓 안 해.”

이 순간 내 심정을 어떤 단어로 형용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여자가 대체 왜 이러는지. 왜 처음만난 사람을 이렇게 놀리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게 재밌나?’

나는 약간 언짢은 듯 말했다.

“앞으로 그런 농담은 하지 마세요. 하나도 재미없어요.”

“재미없어? 이봐, 우리 클럽에 호스트 필요한데 정말 생각 없어?”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필요 없어요. 저 제대로 된 직장 다니고 있어요. 그러니까 절대 그쪽이 일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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