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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9화

도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14일 동안만 하죠, 나머지 10포인트는 다른 곳에 쓸 겁니다.”

이제는 도범도 익숙해져 있었다. 주위는 끈적끈적한 어둠으로 가득 차 있는 그 공간을. 그렇지만 도범은 공양에게 난이도 5급으로 올려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 비록 이제 난이도 5급에서 수련할 자신이 생겼지만, 도범은 그래도 무리라고 생각했다.

또한 이전의 수련을 통해 도범은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주변에서 오는 자극이 강하다고 해서 수련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라,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극이 너무 강하면 너무 많은 영혼력을 소모하면서 이를 견뎌내야 하고, 자극이 너무 약하면 수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도범은 난이도 4급이 이 균형점이라고 느꼈다. 진법이 활성화된 후, 영혼의 충격파가 다시 도범에게 쏟아지며, 그 친숙한 자극감은 도범을 다시 수련 상태로 이끌었다.

도범은 이번에 네 번째 영혼의 검을 응집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루가 갈수록, 수련을 하면 할 수록 도범의 수련은 점점 더 험난해졌다.

네 번째 영혼의 검을 2/3만 응집한 지 벌써 4일이 흘렀다. 비록 그 정도면 성공이 다가온 것이나 다름없지만, 도범은 자신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깨달았다.

영혼이 다시 메말라 가는 것을 느낀 도범은 잠시 망설였다. 영혼의 검은 한 번에 완성되어야 했고, 중간에 포기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만 아니라 소중한 시간과 노력도 허비될 것이다.

이러한 부담감에 도범은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렸고, 입가는 무력한 웃음으로 일그러졌다. 대가의 경험은 어느 장로가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나았지만, 대가의 영혼력과 도범의 영혼력 차이는 너무나도 컸다.

영혼의 검을 응집하는 과정에서 큰 병목 현상은 없었지만, 현재 도범의 수련 경지가 부족하고 영혼력도 강하지 않아 응집 과정에서 영혼이 자꾸 마르고, 계속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 지금 포기한다면, 정말로 헛되이 시간을 낭비한 것이 될 것이다. 도범의 얼굴은 점점 굳어졌고, 그는 거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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