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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화

Author: 진해랑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2 08:00:22
오후 세 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이었다.

창밖에서는 오후 햇빛을 받은 호텔 외벽이 희게 빛나고 있었다. 대표실 안에는 공기청정기의 낮은 작동음과 벽시계 초침 소리만 희미하게 이어졌다.

대표실 문이 열리고 유온이 들어왔다.

멋들어진 턱시도를 입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한껏 풀어진 차림이었다.

손으로 대충 쓸어 넘긴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흐트러져 있었고, 넥타이는 느슨하게 풀려 있었다.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셔츠 소매와 충혈된 눈만 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초췌해 보였을 차림도 유온에게는 묘하게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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