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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Penulis: 김하이
그녀는 커튼을 내리고 더욱 싸늘한 말투로 대답했다.

“이 대표님, 우리 사이엔 이혼 말고 더 이상 나눌 얘기가 없다고 보는데요. 만약 이혼 얘기라면 제 변호사랑 직접 연락하시고 다른 일이라면 죄송하지만 들어줄 시간이 없네요.”

말을 마친 송하나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칼같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수화기 너머에서 차가운 통화 종료음이 울렸다.

이강우는 휴대폰을 꽉 잡고 잠시 멍하니 넋을 놓았다.

송하나가 이런 식으로 먼저 전화를 끊을 줄이야. 이 현실이 도통 믿어지지 않았다.

이강우는 망설임 없이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차갑고 기계적인 기계음뿐이었다.

“지금 거신 번호는 통화 중이니 잠시 후에 다시...”

한 번, 두 번, 세 번...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오직 이 차가운 거절의 제시음 뿐이었다.

송하나는 그를 차단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 이강우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모든 자제력이 산산이 조각났고 끓어오르는 분노가 그를 통째로 집어삼킬 것 같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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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744화

    최시훈은 잠시 침묵했다.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미세하게 저음으로 갈라지는 듯했다.“강현에 출장 왔는데 돌발 상황이 생겨버렸네.”반 시간 후, 송하나는 택시를 타고 그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다.통화 속 짧은 말들로 대략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최시훈이 강현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휴대폰과 소지품 모두 도둑맞았다고 한다.좀 전에도 길 가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서 송하나에게 전화했다.강현에 아는 사람이 없거나 혹은 그녀의 번호만 기억한 터라 연락한 모양이다.강현 출신인 송하나는 이 상황을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없었다.택시가 교차로에 멈춰 섰다.그녀는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길모퉁이에서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했다.바로 최시훈이었다.처지는 곤궁해 보여도 훤칠한 몸매는 여전했다. 상위층만의 압도적인 기세가 철철 흘러넘쳤다.짙은 색 코트에 먼지가 약간 묻었어도 최시훈만의 차분함과 위압감을 전혀 흐트러뜨리지 못했다.그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시선을 살짝 내리깔았다. 날렵한 턱선은 선뜻 다가설 수 없는 포스를 내뿜었다.송하나는 그에게 빠르게 다가갔다.“국장님.”최시훈이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그녀를 보는 순간, 남자는 약간 머뭇거리게 되었다.얼마 만에 송하나를 마주하는 걸까?겨울 햇살 아래 서 있는 그녀는 연한 색 외투를 걸쳐 온화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한껏 돋보였다.바람에 스치는 머릿결을 보고 있자니 최시훈은 왠지 모를 설렘을 느꼈고 주변을 감돌던 위압감마저 희미해지는 듯했다.“괜히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했네.”그는 시선을 거두고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송하나는 고개를 저으며 더 따져 묻지 않고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가시죠.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죠.”그녀는 최시훈을 이끌고 근처 쇼핑몰로 향했다.우선 원래 쓰던 것과 비슷한 모델의 휴대폰을 골라주었고 옆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현찰을 꺼내 그에게 쥐여주었다.그야말로 세심한 배려였다.“일단 이걸로 급한 일

  • 별이 되어 빛나리   제743화

    최로운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굳어졌다.차설아는 손가락을 뻗어 그의 몸을 가리키며 짐짓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복근은 뭐 그럭저럭 봐줄 만한데 가슴 근육이 애매하네. 조금만 더 봉긋해야 하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론 딱 합격선 언저리랄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예전에 부르던 선수들보단 못해.”그 순간 최로운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야!”차설아를 손가락질만 해댈 뿐 분해서 말을 잇지도 못했다.이에 차설아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왜? 난 그저 팩트만 말했을 뿐인데 벌써 무너지게?”최로운은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이보다 더 끔찍한 인격 모욕이 있을까?“야, 차설아! 너 진짜 대단하다. 양아치가 따로 없어!”그는 분노에 차서 성큼성큼 방으로 돌아가더니 쾅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차설아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터졌다.‘칫, 감히 나한테 덤벼? 넌 아직 멀었어!’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차설아가 문을 열자 낯선 아주머니 몇 분이 꽤 많은 짐을 들고 서 있었다.“누구... 시죠?”“안녕하세요, 사모님, 저희는 연 여사님 분부받고 찾아왔습니다.”앞장선 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여사님께서 사모님 임신 중이신 걸 염려하셔서 저희더러 식사랑 일상생활을 보필해 드리라고 하셨어요.”차설아는 순간 두 눈이 반짝였다.“어서 들어오세요! 얼른요.”그녀는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 열정적으로 집안에 맞이했다.30분 뒤, 차설아는 식탁 앞에 앉았다. 그녀에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 식사가 마련되었다.향긋한 새우죽,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계란 프라이, 그리고 몇 가지 정갈한 반찬들. 차설아는 죽 한 숟가락을 뜨고 만족스러운 듯 눈을 가늘게 떴다.‘그래! 이게 바로 사람 사는 거지.’오전의 햇살은 유난히 따사로웠다.그녀는 베란다의 흔들의자에 몸을 맡긴 채 햇볕을 쬐며 송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하나야, 뭐해?”차설아의 목소리에서 더할 나위 없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뭉치랑 정원에서

  • 별이 되어 빛나리   제742화

    약혼식이 끝난 뒤 최로운과 차설아의 부모님들은 두 아이가 서로 감정을 쌓아갈 수 있도록 강제로 둘을 한집에 살게 했다.차설아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캐리어를 끌고 썩 달갑지 않은 마음으로 최로운의 단독 주택에 들어갔다.최로운 역시 혼자 사는 데에 익숙해져서 이 상황이 편하지만은 않았다.전에 아무리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었어도 집으로 들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그런 그가 대뜸 차설아와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부모님은 그에게 반드시 차설아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명령했다.만에 하나 그녀를 서럽게 군다면 가만두지 않을 기세였다.최로운은 반항할 엄두를 못 내고 순순히 받아들일 따름이었다.두 사람은 그렇게 마지못해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입주 첫날부터 차설아는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선언했다.“오늘부터 규칙 세 가지 정해. 첫째, 각자 방에서 자기.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도 말고 나한테 딴생각 품지 마. 둘째, 서로의 물건 터치하지 말기. 셋째, 서로의 사생활은 절대 간섭하지 않기.”소파에 기대앉은 최로운이 그녀를 힐긋 쳐다봤다.“오케이! 번복하지 마라. 약속 어기면 뭐, 개망신당해도 싸지.”사실 그는 누군가에게 얽매이는 걸 질색하던 참이었다. 차설아가 먼저 선을 그어주니 오히려 고맙기까지 했다.다음 날 아침.차설아는 하품을 쫙 하며 방에서 나왔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였다.어젯밤 낯선 잠자리 때문에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던 터라 온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배가 출출해진 그녀는 몽롱한 정신으로 부엌을 향했다. 뭘 좀 먹을까 싶어서 걸어가는데 별안간 눈앞에 무언가가 휙 지나갔다.상체는 홀딱 벗은 채 허리에 고작 드로즈 한 장만 걸치고 거실을 활보하는 최로운이었다.차설아는 순간 졸음이 확 달아났다.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집에 도둑 들었어!’그녀는 지체 없이 달려들어 냅다 최로운에게 주먹질과 발길질까지 날렸다.“이런 변태 자식! 누구 마음대로 내

  • 별이 되어 빛나리   제741화

    송하나가 뒤돌아보니 심성빈이 언제 왔는지 술잔을 들고 옆에 서 있었다. 송하나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에 적절한 배려가 묻어났다.송하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네, 괜찮아요.”심성빈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넌지시 고개를 돌렸다. 저편에는 아직도 케이크 전쟁이 한창이었다.차설아가 최로운의 머리 위에 케이크 한 조각을 턱 얹어버리더니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한편 최로운은 부모님께 단단히 잡혀서 감히 반항할 엄두를 못 냈다.심성빈은 옅은 미소를 짓고는 나직이 탄성을 터뜨렸다.“우리 중에서 로운이가 제일 먼저 장가갈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송하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저 둘은 서로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약혼한 게 아니라 오롯이 아이를 위한 선택이었다.하여 그녀도 이 약혼에 대해 뭐라고 평가를 내릴 수가 없었다.“그러게요.”잠시 침묵이 흐른 뒤 송하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고마워요, 성빈 씨.”심성빈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여 고개를 돌렸다.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의아함이 스쳤다.이에 송하나가 설명을 이어갔다.“실은 구정 전에 하이 테크에 다녀왔어요.”심성빈은 잠깐 멈칫했다.“신생 회사임에도 하이 테크는 연간 실적이 정말 뛰어났어요. 그 이면에 심하 그룹의 든든한 서포트가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한 일이었겠죠.”그는 계속 침묵했다. 묵묵히 하이 테크를 도왔던 건 사실이니까.하이 테크의 핵심 기술은 송하나 부모님의 유산이라 그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그는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돕고 싶었지만 언제나 선을 넘지 않았다.이강우처럼 관계가 어그러지는 일은 원치 않았으니까.몇 사람을 파견해 하이 테크를 은밀히 살폈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피드백을 받아서 해결해주었다.그렇게 한 이유는 오직 하나, 송하나가 회사 일에 얽매이지 않고 제연에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였다.심성빈은 미소를 머금으며 홀가분하게 말했다.“뭘 또,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우린 친구잖아.”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 마디 덧붙였다.“게다가

  • 별이 되어 빛나리   제740화

    복도 모퉁이에서 이강우는 차정원과 송하나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쳐다보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케이크 커팅 순서가 되자 5단이나 되는 거대한 케이크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눈처럼 희고 섬세한 크림 위로 생화와 과일이 장식되어 조명 아래서 유혹적인 빛을 뿜어냈다.사회자가 열정적으로 주인공 두 명을 무대로 초대해 달콤함을 상징하는 약혼 케이크를 함께 자르게 했다.차설아와 최로운은 케이크 앞으로 등 떠밀린 채 아주 가까이 붙어 섰다.너무 가까운 나머지 차설아는 그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코롱향 향수 냄새까지 맡을 지경이었고 최로운도 바짝 컬링된 그녀의 속눈썹이 빤히 보였다.지나치게 가까운 거리 탓에 두 사람 모두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사회자가 칼을 건네며 두 사람에게 함께 쥐라고 손짓했다.차설아의 손이 칼자루에 닿는 순간, 최로운의 손도 그 위를 덮쳤다.피부가 맞닿는 찰나, 두 사람 모두 화들짝 놀라 손을 떼려 했지만 억지로 참아냈다.“자, 이제 두 분이 같이 케이크를 힘껏 자르면 됩니다.”사회자가 웃으며 말했다.차설아와 최로운은 서로 눈을 맞추고는 동시에 힘을 주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예비 신랑 신부다운 호흡이란 털끝만큼도 없었다.한 명은 왼쪽으로, 한 명은 오른쪽으로 힘을 주었으니까.결국 케이크는 엉망진창으로 뭉개졌다.다급해진 차설아가 힘을 과하게 주는 바람에 큼지막한 크림 덩어리가 푹 떠졌다.그녀가 손을 멈추려 했지만 최로운은 여전히 힘을 주고 있었다.그 크림 덩어리는 허공을 날아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더니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차설아의 얼굴에 정통으로 박혔다.순식간에 장내가 정적에 휩싸였다. 사회자조차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몰라 얼어붙었다.얼굴에 크림을 뒤집어쓴 차설아는 멍하니 서 있었다.이마와 코끝, 턱을 타고 흰 크림이 흘러내리고 속눈썹까지 대롱대롱 매달려서 초라한 몰골의 눈사람 같았다.그녀는 얼굴을 쓱 닦아내며 이를 갈았다.“야, 최로운!”옆에 있던 최로운은 처음엔 멍해 있다가 이내 입꼬리를 씰룩거리더니 끝

  • 별이 되어 빛나리   제739화

    송하나는 잠시 멈칫했다.“내가 왜 불편해?”“아니, 전남편 이강우에 줄곧 너한테 호감 보이던 심성빈, 그게 다야? 현 남친 우리 오빠까지 있었잖아. 나라면 숨 막혀서 기절할 듯.”송하나는 피식 웃다가 태연하게 말했다.“괜한 생각 마. 강우 씨는 이미 지나간 사이고 성빈 씨는 보통 친구일 뿐이야. 지금 내 곁엔 정원 씨가 있으니까 전혀 문제 될 거 없어.”“진짜지?”“그럼.”차설아는 몇 초간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다행이다. 난 또 네가 불편해할까 봐 엄청 걱정했거든.”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솔직히 말해서 이강우 넋 나간 모습 보니까 은근히 속 시원한 거 있지? 옛날엔 너한테 그렇게 모질게 굴더니, 쯧쯧.”송하나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됐어. 이미 다 지난 일이야. 그 사람 얘기는 그만하자.”“오케이. 다 지난 일이지 뭐.”차설아는 송하나의 팔짱을 끼며 싱글벙글 웃었다.“이제 네 옆엔 우리 오빠가 있잖아. 오빠가 분명 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 거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차설아의 휴대폰이 울렸다.최로운에게 걸려온 전화인데 멀리서 온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야 한다며 빨리 나오라고 닦달하는 내용이었다.차설아는 두 눈을 희번덕거리다가 송하나를 향해 나중에 또 보자는 식으로 손짓하곤 급히 자리를 떴다.그녀가 떠난 뒤 송하나는 홀로 걸음을 옮겼다.모퉁이를 돌자마자 누군가와 부딪힐 뻔했다. 서둘러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보니 상대는 다름 아닌 이강우였다.복도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그의 몸에서는 옅은 술 냄새가 풍겼다. 꼿꼿한 자세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처연하고 쓸쓸한 기운이 감돌았다. 꼭 마치 일부러 여기서 그녀를 기다린 것만 같았다.두 사람의 거리는 불과 1미터도 되지 않았다.송하나는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이강우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처럼 쌓였으나 한참

  • 별이 되어 빛나리   제53화

    “심성빈, 뭘 그렇게 멍하니 보고 있어?”뒤에서 최로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심성빈이 고개를 돌리자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이강우 일행이 걸어 나오고 있었다.“아무것도 아니야.”그는 시선을 거두며 말을 아꼈다.“이제 다 모였으니 모터보트 경주나 해볼까?”최로운이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며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지는 사람은 이긴 사람 이름으로 자선 단체에 2천만 원 기부하기!”이강우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래.”심성빈은 새로 가져온 커피를 받아 들며 덧붙였다.“나도 좋아.”송태리는 잠시 망설이다가 머뭇거리며 말했다.“저

  • 별이 되어 빛나리   제34화

    “법무팀?”송하나는 입꼬리를 비틀며 비웃었다.“왜요? 변호사로 저를 협박하시겠다는 건가요?”이강우는 어두운 눈빛으로 이를 악물었다.“넌 내가 그런 하찮은 수단으로 너를 상대할 거로 생각해?”“아니라는 말이에요?”송하나는 냉소를 지으며 되물었다.“지난번에 분명히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 말을 하고 바로 이런 일이 터졌는데 우연이라고 보기엔 타이밍이 너무 절묘하지 않나요? 아니면 일을 저지르고 이제 와서 발뺌하려는 건가요?”자존심이 상한 이강우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간신히 참으며 말했다.“마지막 기회야

  • 별이 되어 빛나리   제19화

    그는 커피를 마시며 송하나가 옆자리의 남자와 어색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데 이유도 없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송하나, 그녀는 정말이지 줄곧 이강우의 인내심을 시험에 빠뜨리고 있었다.“잠시만요, 차 변호사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송하나는 일어나 화장실로 향했다.이에 이강우도 커피잔을 내려놓고 함께 일어섰다.그녀는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벽에 밀쳐졌다.등은 차가운 벽에 닿았고, 눈앞에는 남자의 거대한 실루엣이 그림자가 되어 완전히 뒤덮어버렸다.송하나는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를 뻔했다.남자

  • 별이 되어 빛나리   제38화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생중계 채팅창은 폭발하듯 댓글이 쏟아져 들어왔다.[와, 이게 무슨 반전이야?][내가 말했잖아! 현진 약이 분명 효과가 있었을 거라고!][저런 거짓말한 사람들 너무 악랄하지 않아? 환자 목숨을 두고 장난이야?]서유준은 무대 아래 충격에 빠진 기자들을 향해 담담하게 다시 리모컨을 눌렀다.대형 스크린에는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가족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이 재생되기 시작했다.“남편이 현진 약을 먹은 이후로 종양이 눈에 띄게 줄었어요!”“어머니께서 드디어 밥을 드실 수 있게 되셨고 정신도 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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