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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나상준은 눈을 뜨고 백미러를 쳐다봤다.

그가 탄 차가 멈춰 서자 백미러에서 보이는 차도 멈춰 섰지만 뒤 차에 타 있던 사람은 내리지 않았다.

나상준은 백미러로 뒤의 차를 보고 상자를 주머니에 넣은 후 핸드폰을 들고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계단을 올라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거침없이 발을 내디디며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걸어갔다.

나상준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 전민수는 돈을 지불하고 차에서 내렸다. 나상준이 호텔로 들어가는 것을 본 그는 재빨리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그는 닫히는 엘리베이터 안에 서 있는 나상준을 보았다.

그 찰나 그는 나상준과 시선이 마주쳤다.

전민수는 그 자리에 굳었다.

어디에서 본 사람 같았다...

엘리베이터에 선 나상준은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다른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그는 호텔 로비에서 봤던 사람을 생각했다. 전민수의 놀라워하는 모습과 겁에 질린 모습을 떠올리며 그는 손으로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방에서 차우미는 의자에 앉아 아직 일하고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졸음이 몰려온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품을 하며 볼펜을 든 손으로 입을 막았다. 눈가가 뜨거운 열기에 촉촉해졌다.

그녀는 조금 졸린 게 아니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두운 달빛 아래 북적거림은 진작에 사라지고 고요한 모습이었다. 온 도시가 고요했다.

차우미는 볼펜을 놓고 옆에 있던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열시 이십일 분, 확실히 늦은 시간이었다. 나상준은 아직 돌아오지도 않고 그녀에게 문자도 보내지 않았다.

그녀도 재촉하지 않고 계속 기다렸다.

중도에 선배가 영소에 왔다는 메시지를 받은 그녀는 선배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지금까지 계속 일을 했다.

차우미는 시간을 보고는 다시 굳게 닫힌 방문을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위에 있던 업무들을 정리했다.

그녀는 나상준이 돌아온 뒤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어가서 씻을 생각이었다.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이었다. 오늘이 지나가면 그녀는 다시 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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