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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심문과 결단 1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6 11:11:59

​치이익-

​찬물을 끼얹자 놈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이곳은 객주 뒷마당에 있는 쌀 창고. 쌀가마니를 다 들어내고 임시 취조실로 만들었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의자에 묶인 사내. 아까 숲속에서 날아다니던 그 닌자 놈이었다.

​"정신이 좀 드냐?"

​나는 의자를 끌어다가 놈의 코앞에 앉았다. 내 손에는 육모방망이 '미숙이'가 들려 있었다.

​놈은 눈을 뜨자마자 상황을 파악하려는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손발은 밧줄로 꽁꽁 묶였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었다.

​"읍! 으읍!"

​놈이 몸부림쳤지만, 의자는 바닥에 못 박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조용히 해. 여기 방음 안 되니까."

​나는 놈의 입에 물린 재갈을 풀어주었다.

​"퉤! 비겁한 놈! 무사를 이렇게 대우하다니!"

​재갈이 풀리자마자 놈이 독기를 뿜어냈다. 서툰 조선말이었지만 욕설만큼은 찰졌다.

​"무사? 숨어서 뒤통수나 치는 놈들이 무슨 무사야. 넌 그냥 간첩이야."

​나는 미숙이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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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의자는 억울한 죽음을 거부한다   44화: 폭풍이 오고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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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의자는 억울한 죽음을 거부한다   43화: 심문과 결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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