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히, 히익! 오, 오지 마!"놈은 부러진 손목을 감싸 쥐고 엉덩이걸음으로 뒤로 물러났다."이자 3할. 법대로 하자고. 그 이상 받으려고 하면..."나는 바닥에 떨어진 몽둥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잡고 가볍게 뚝 부러뜨렸다.우지끈."다음엔 네 목이 이렇게 될 거야. 알겠어?""아,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다시는 안 오겠습니다!"우두머리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포가 그를 지배했다."가."내 한마디에 놈들은 부상자들을 부축해 도망쳤다. 뒤도 안 돌아보고 내빼는 꼴이 어제 최가 패거리와 판박이였다.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양아치들의 도주 패턴도 똑같네.주변이 조용해졌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다. 괜히 휘말리기 싫어서겠지. 마당에는 나와 서백설, 둘만 남았다.나는 그녀를 돌아보았다.보통 여염집 규수라면 놀라서 주저앉거나, 고맙다고 울먹였을 것이다. 하지만 서백설은 달랐다. 그녀는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하더니, 나를 똑바로 올려다보았다.그 눈빛.두려움은 없었다. 대신 강렬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내 가치를 가늠하는, 철저한 상인의 눈빛."도와줘서 고마워요."그녀가 입을 열었다."하지만 공짜는 아니겠죠?"오, 역시.내 예상이 맞았다. 이 여자는 물건이다.나는 씨익 웃었다."눈치가 빠르시네. 맞습니다. 공짜 아닙니다.""얼마나 원하시나요? 보시다시피 지금은 없는데."그녀는 당당했다. 빈털터리 주제에 기세 하나는 대단했다."필요 없어. 대신..."나는 한 발짝 다가갔다. 내 거대한 그림자가 그녀를 덮었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았다."나랑 동업합시다.""동업이요?"서백설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웬 산적 같은 놈이 와서 동업을 하자니 황당할 것이다."당신, 장사 수완 좋다는 소문 들었어. 근데 힘이 없어서 저런 파리 떼들한테 뜯기고 있고."나는 내 알통을 툭 쳤다."나는 힘은 차고 넘치는데, 재산을 굴릴 머리가 없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8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