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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Penulis: 임공
과장실 문 앞에서, 시연은 지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수님.]

“지한 씨.”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유건 씨와 잠깐 통화할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형님도 여기 계세요.]

잠시 후, 수화기 너머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야.]

유건의 무심한 어조.

“심폐 프로젝트팀에 내가 들어가게 된 거, 당신이 한 일이에요?”

질문은 직설적이었다. 하지만 만약 그가 개입했다면, 바로 이해할 터였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남자의 답이 돌아왔다.

[그래.]

전혀 놀랍지 않았다. 시연은 눈을 감았지만, 당장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여자의 침묵에, 유건은 비웃듯 말했다.

[설마 거절하려는 건 아니겠지? 내가 벌인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연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

[멍청하긴...]

유건이 낮게 욕했다.

[심폐 프로젝트팀에 들어간다는 게 너한테 어떤 의미인지, 내가 설명해야 하냐?]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팀에 들어가면 분명 시연의 수입도 늘어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경험과 기술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돈 때문이라면 이렇게 고민할 이유도 없었다.

[지시연.]

유건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나와 관계를 끊는 게 중요해? 아니면 네 미래가 더 중요해?]

책망과 걱정이 섞인 목소리.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시연도 알고 있었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결정을 내렸다.

“고마워요, 유건 씨.”

유건은 핸드폰을 쥔 채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동시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다행이네. 이 여자, 결국 받아들였어!’

하지만 시연의 다음 말이 이어졌다.

“유건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녀는 덧붙였다.

“예전엔 내가 잘못했어요. 항상 미안하게 생각해요. 앞으로는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길 바랄게요. 그리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다.

유건은 한참 동안 핸드폰을 내려다봤다. 그러다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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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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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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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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