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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장 – 배신

作者: Heln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17 09:47:37

카산드라

돈 조지와 함께하는 물리치료 며칠은 아주 순조로웠다. 마침 시험도 끝나고 이주 동안 휴가 기간이었기에 나는 온전히 그에게 시간을 쏟을 수 있었다.

엄마가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다 보니 그 노인에게 이상한 약을 먹일 일도 없었고, 덕분에 지금은 목발 없이도 혼자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었기에 휠체어도 구석에 치워두었다.

“돈 조지, 엄마 일은 너무 노여워하지 마세요. 맨날 없어요. 친구들을 만나거나 쇼핑을 가거나 아니면 스파랑 살롱에 가 있거든요. 아저씨한테 해야 할 도리를 전혀 안 하고 있어요.” 내가 그의 머리를 마사지해주며 말했다.

돈 조지가 잠깐 눈을 뜨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단다. 그 사람이 행복하기만 하다면야.” 엄마는 이 사람을 ATM 정도로만 여기는데, 돈 조지는 엄마에게 진심인 것 같아 왠지 마음이 짠하고 안쓰러웠다.

“너 수영 할 줄 아냐?” 그가 느닷없이 물었다. “네?” 그가 몸을 일으키더니 수영장을 바라보았다. “여기에 온 이후로 수영을 한 번도 못 해봤어. 젊었을 때는 수영 선수였거든.” “정말요? 저랑 똑같네요! 초등학교 때부터 수영 대회 나갈 때마다 항상 1등 했었는데, 저랑 내기하실래요?” 내가 웃으며 말했다. “좋고말고.” 그가 대답했다.

수영장에 갈 때 나는 투피스 비키니를 입었고, 돈 조지는 딱 붙는 트레이닝용 복서 쇼츠를 입었다. 그를 씻겨드렸을 때 봤던 기억이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경쟁심이 강해 보이는 그에게 질 수 없기에, 그의 거대한 자지에 대한 기억을 머릿속에서 애써 지워버렸다.

하지만 내리 세 판을 내리지는 바람에 속이 끓어올랐고, 마지막 판에 악착같이 이겨낸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꽉 뼜다. 둘 다 온몸이 젖어 있었기에 그의 몸에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가 그대로 닿는 것이 느껴졌다. 황급히 떨어지려 했지만 그가 나를 마주 안아주었다.

온몸에 수백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아 곧바로 물러섰지만, 티가 나지 않도록 어색하게 웃으며 옷을 갈아입으러 가자고 했다.

어느날 밤, 얕은 잠귀 탓에 아주 작은 소리에도 눈을 뜨는 나는 희미한 쿵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시간을 보니 새벽 세 시였다. 방 불을 켜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엄마와 예전에 함께 있던 그 남자가 커다란 가방들을 자루처럼 들고 있는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고 곧바로 밖으로 나갔다.

“엄마? 저게 뭐야? 어디 가는데?” 내가 물었다. 돈 조지의 금고를 어떻게 통째로 들고 차에 싣는지 믿을 수가 없었다. 트렁크가 열려 있었는데 안이 돈으로 가득 찬 것이 보였다. 달러까지 있었으니 백만장자급 돈이 틀림없었다.

그 순간의 엄마는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었다. 약에 취했거나 술에 취한 것처럼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비틀거리며 걷는 그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빨리 실어, 엘레나. 저 영감 깨기 전에! 진작에 싹 다 끝내버리자고 했잖아!” 남자가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래도 이 금고가 훨씬 중요하지! 저거 봐, 대박 났어!” 엄마가 대답했다.

더 이상 들을 가치도 없다고 느낀 나는 가방 하나를 낚아채 열어보았다. 안에는 현금과 보석, 그리고 저택에 있던 값비싼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엄마? 돈 조지 아저씨를 털어요? 왜요? 아저씨는 엄마한테 모든 걸 다 줬잖아요! 머리끝까지 은혜를 입고도 어떻게 아저씨 재산을 훔쳐갈 생각을 해요, 부끄럽지도 않아요?” 화가 나서 소리쳤지만,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엄마는 내게 매서운 뺨을 내리쳤다.

“이 미친년아! 내가 저 사람 아내인데 내 몫의 재산을 챙기는 게 뭐가 어때서! 그럴 시간에 우리나 도와! 떠나게 네 짐이나 챙겨 와!”

눈물이 핑 돌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싫어요! 안 가요! 아저씨는 우리를 사람 대접해 줬단 말이에요. 이런 식으로 아저씨를 버리고 떠나기 싫어요. 엄마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이제 엄마가 누군지도 모르겠어!”

“야! 너희 모녀야 싸우든 말든 빨리 타, 이러다 들키겠어! 얼른 타고 튀어서 카지노로 가자! 손이 근거려 죽겠다고!” 남자가 운전석에 타며 재촉했다.

엄마가 날 매섭게 노려보며 물었다. “같이 갈 거야, 아니면 인연을 끊을 거야?” 나도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냥 저를 버리세요, 엄마. 하지만 저는 엄마처럼 안 살아요. 이 짓을 한 걸 후회하게 될 거예요!”

엄마는 험악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더니 차에 올라탔고, 차는 굉음을 내며 멀어져 갔다. 눈물을 흘리며 집 안으로 들어와 계단을 오르려는데, 돈 조지가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가 이미 모든 상황을 알고 있다는 걸 깨달은 나는 그가 걸어 내려올 때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제발요, 돈 조지 아저씨, 엄마를 감옥에만은 보내지 말아 주세요. 엄마가 훔쳐간 돈은 제가 다 갚을게요. 아무리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요. 아저씨의 하녀로 살라고 해도 그렇게 할게요.” 내가 눈물 흘리며 빌었다.

하지만 내게 다가온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바(Bar) 쪽으로 이끌었다. 술을 따라 잔에 채운 그가 입을 열었다.

“잃어버린 돈이야 다시 벌면 그만이지. 난 부자고 무덤까지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하지만 잃어버린 믿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받은 상처는 이미 새겨졌고 말이다. 사실 네 엄마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 여자는 그저 여기서 도망치기 위해 나를 이용한 것뿐이지. 그리고 사실… 나도 그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단다. 예전에 그 여자의 고용주가 돈을 훔쳤다며 죽이려고 했을 때, 그 여자는 내게 오직 딸을 위해 그런 짓을 했다고 말했었지. 어머니라면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그 말을 믿고 마음을 열었던 거야. 내 유일한 실수는 그 여자를 믿었다는 것뿐이지. 오늘에서야 확실히 깨달았다네. 그 여자는 예전에 너를 위해 주인의 돈을 훔친 게 아니었어. 그리고 오늘 내 돈을 들고 튄 것 역시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지. 진정한 엄마라면 너를 두고 혼자 도망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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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비밀 연인은 우리 엄마의 남편이다   제10장 – 단단하게 선 그것

    카산드라"카산드라." 그가 내 앞에 서서 말했다. "도움 좀 청해도 될까?""무슨 일이신가요, 도련님?" 내가 물었다.그는 즉시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잠시 서 있다가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그냥 날 따라와."거절하고 싶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의 말투에 묘한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조지 경의 아들이었다. 내가 오만하다거나 이 집의 주인이라도 된 양 행동한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긴장되긴 했지만, 나는 그를 따라갔다.우리가 올라가는 동안 나는 침묵을 지켰고, 오직 발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의 방에 도착했을 때 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그는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나도 뒤따라갔지만 문가에서 멈춰 섰다.욕실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내가 불렀다."여기 있어." 그가 안에서 대답했다. "카산드라, 들어와."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천천히 욕실로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았다.내 눈이 휘둥그레졌다.가브리엘은 알몸으로 샤워를 하고 있었다. 나는 즉시 고개를 돌렸다."도-도련님!"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말했다. "왜 이러시는...""그냥 편하게 있어." 그가 말했다. "부탁할 게 있어서 그래."그와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얼굴로 열기가 훅 끼치는 게 느껴졌다. 이런 상황은 익숙하지 않았다."등 마사지 좀 해줄 수 있어?" 그가 물었다. "아파서 그래. 테라피스트잖아, 그렇지?"순간 숨이 멎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련님...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샤워를 마치신 후에 하는 게 어떨까요?""그냥 마사지일 뿐이야." 그가 대답했다. "다른 건 없어."나는 침묵을 지켰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를 화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부탁해." 그가 다시 말했다. "정말 아파서 그래." 나는 심호흡을 하고 욕실로 들어섰다. 그의 몸 다른 곳은 보지 않으려 애쓰며 시선을 오직 그의 등에만 고정했다.나는 그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그의

  • 내 비밀 연인은 우리 엄마의 남편이다   제9장 – 옛사랑

    카산드라다음 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어젯밤 들었던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잡한 생각을 떨쳐내려 아래층으로 내려가 주방 일을 돕기로 했다.주방에 도착하니 이미 일하는 분들이 와 있었다.“좋은 아침이에요.” 나는 마낭 이멜다, 마낭 캐롤, 그리고 카라에게 인사를 건넸다.“좋은 아침이구나, 얘야.” 마낭 이멜다가 대답했다.마낭 캐롤은 바쁘게 채소를 다듬고 있었고, 나와 비슷한 또래인 카라는 조용히 접시를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진심으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은 카라뿐이었다. 다른 두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즐기는 성향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내려오길 잘했네.” 마낭 이멜다가 말했다. “주방에서 널 보는 건 드문 일이니까.”“그냥 좀 돕고 싶었어요.” 내가 말했다.나는 달걀을 집어 들고 그릇에 깨 넣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용히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다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가브리엘 도련님이 도착하셨어.” 마낭 캐롤이 말했다.“그래.” 마낭 이멜다가 대답했다. “정말 잘생기셨지. 마치 영화배우 같아.”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계속 귀를 기울였다.“주인님을 쏙 빼닮았어.” 그녀가 덧붙였다. “하지만 여자 관계가 복잡한 것 같더군.”나는 가브리엘이 나를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무언가 알고 있다는 듯한 그 시선 말이다.“정말 안타까운 일이지.” 마낭 캐롤이 말했다. “주인님과 첫 번째 부인이 헤어지지 않았다면 아이를 더 가질 수도 있었을 텐데.”나는 그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헤어지셨나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물었다.“어머나.” 마낭 이멜다가 말했다. 그녀는 몸을 조금 더 가까이 기울였다. “소냐 부인께서는 돈 조지와 부부의 연을 맺으셨을 때 아주 젊으셨단다.” 그녀가 말했다. “아마 열여덟 살쯤이었을 거야. 주인님은 스물다섯 살 정도셨고.”“정말 젊으셨네요.” 내가 말했다. “그래요.”

  • 내 비밀 연인은 우리 엄마의 남편이다   제8장 – 의붓형제

    카산드라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나는 입을 열었다. "커피 좀 탈게요."나는 카운터로 다가가 컵을 집어 들었다. 가슴 속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고, 마치 북이라도 치는 듯 쿵쾅거리는 소리가 느껴졌다.두 사람 모두 내 바로 뒤에 꼼짝 않고 서 있었기에 나는 더욱 긴장되었다.나는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내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들이 눈치챘을까 봐 걱정스러웠다.'진정하자.'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물이 끓자 나는 서둘러 컵에 물을 부었다. 당황한 탓에 주전자를 쥔 손이 미끄러졌고, 뜨거운 물이 내 손에 튀었다."앗!" 나는 비명을 질렀다.마치 불길이 피부에 닿는 듯한 느낌이었다. 따갑고 끔찍하게 아팠다."카산드라!" 돈 조지가 외쳤다.그가 급히 내게로 다가왔다. 가브리엘도 바로 곁에 있었다."괜찮니?" 돈 조지가 묻더니 즉시 내 손을 잡았다."네... 아... 하지만 너무 아파요." 내가 말했다.그는 나를 싱크대 쪽으로 이끌어 흐르는 찬물에 내 손을 대주었다. 그가 직접 내 손을 잡고 있었다."조심해야지." 그가 걱정스러운 기색으로 말했다.나는 더욱 긴장되었다. 가브리엘이 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걱정하는지 눈치챌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가브리엘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어디 좀 보자." 그가 말했다. "그렇게 심하진 않네."하지만 그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그는 계속 내 손을... 그러다 내 얼굴을... 그리고 돈 조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이었다. "연고를 발라줄게." 가브리엘이 말했다."내가 할게." 돈 조지가 즉시 말했다.두 사람은 짧게 시선을 교환했다."제가 할게요, 아버지. 의사는 저잖아요." 가브리엘이 말했다.'아버지'라는 단어에는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그 단어는 그가 누구인지를 상기시켜 주는 듯했다.나는 마른침을 삼켰다.그가 구급상자를 가져왔다. 그가 돌아와 다시 내 손을 잡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크림을 발라주었다.그의 손길은 부드러웠다. "아프면 말

  • 내 비밀 연인은 우리 엄마의 남편이다   제 7 장 – 바람둥이

    카산드라나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밤새도록 생각에 잠긴 후에는 다시 잠들 수 없었다. 내 머릿속은 복잡했다. 돈 조르주에 대해, 우리 사이에 일어난 일에 대해, 그의 아들이 도착한 것에 대해, 그리고 내가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하지만 자꾸만 머릿속을 스치는 것들에 대해 온갖 생각들이 교차했다.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씻었다. 방을 나서자 저택 안은 여전히 조용했다. 가정부들을 포함해 모두가 아직 잠들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커피를 끓여야겠다고 생각했다.부엌에 도착해 커피 메이커를 집어 들었다. 물과 커피, 그리고 설탕을 넣었다.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카운터에 기대어 섰다.사방이 조용했다. 들리는 것은 기계 소리뿐이었다.나는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어제 가브리엘이 도착한 이후로 집안의 공기가 묘하게 달라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무거워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왠지 모르게 안절부절못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나는 컵을 집어 들고 커피를 따랐다. 은은한 향이 코끝을 스쳤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이었다.문득, 누군가의 팔이 뒤에서 나를 감싸 안았다.나는 멈칫했다.팔뚝이 굵었다. 따뜻했다. 낯익은 체온이었다.나는 그가 돈 조르주고 생각했다.나는 피하지 않았다. 솔직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아마 지난 며칠 동안 그의 존재에 익숙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오늘따라 엄청 일찍 일어났네?” 내가 낮게 말했다. “너도 커피 마실래?”나를 감싼 팔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갔다. 그의 가슴이 내 등에 닿는 것과 그의 체온이 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온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심장박동이 빨라졌다.하지만 그때, 내 귓가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그건 돈 조르주의 목소리가 아니었다.내 미소가 사라졌다.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그곳에서 가브리엘의 얼굴을 마주했다. 우리의 뺨이 거의 닿을 정도로 가까웠다.나는 깜짝 놀라 즉시 몸을 피하며 몇 걸음 물러섰다.“너… 너?

  • 내 비밀 연인은 우리 엄마의 남편이다   제6장 – 아빠의 아들

    카산드라나는 천천히 계단 쪽으로 다가갔다. 일부러 엿들으려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거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였다. 마낭의 목소리도, 경비원들의 목소리도 아니었다.나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조금 내밀어 거실을 바라봤다. 소파에는 돈 조지가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돈 조지와 꼭 닮았지만 훨씬 젊어 보이는 남자였다. 마치 같은 틀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얼굴 생김새가 똑같았다.피부는 하얗고 코는 오뚝했다. 옷차림도 깔끔했다. 흰 셔츠에 슬랙스를 입고 있었는데, 막 직장에서 돌아온 사람처럼 보였다. 전체적으로 아주 단정한 모습이었다. 한 번 보면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될 만큼 눈에 띄는 남자였다.나도 모르게 그를 계속 바라봤다.“난 여기서 괜찮아, 가브리엘.” 돈 조지가 말했다. “여기에는 나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있고, 치료사도 있잖아.”가브리엘.정말 그의 아들이었다.“아빠.” 남자가 대답했다. “저 의사예요. 아빠에게 뭐가 필요한지는 제가 더 잘 알아요. 여기 혼자 있는 것보다 누군가 곁에 있는 게 나쁘지 않잖아요.”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을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난 혼자가 아니야.” 돈 조지가 대답했다. “괜찮아.”“왜요, 아빠? 제가 같이 있는 게 싫어요?”가브리엘이 조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나는 더 가까이 다가가 그의 말을 들으려 했다. 하지만 테이블 옆에 놓인 꽃병을 미처 보지 못했다.내 몸이 꽃병에 부딪혔다.쾅!그 순간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두 사람이 동시에 나를 바라봤다.나는 황급히 몸을 똑바로 세웠다. 마치 잘못을 저지르다 들킨 아이처럼 굳어버렸다. 얼굴이 순식간에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캐스?”돈 조지가 나를 불렀다.“죄, 죄송해요.” 나는 급하게 말했다. “제가 못 봤어요.”마낭이 깨진 꽃병을 치우려고 다가왔지만, 돈 조지가 말했다.“그건 나중에 치워.”그리고 그는 나를 바라봤다.“이리 와.

  • 내 비밀 연인은 우리 엄마의 남편이다   제 5장 – 극도의 끌림

    카산드라나는 정신을 차리려는 듯 술을 단숨에 들이키고는 다시 잔을 채웠다. 생각해보면 엄마는 예전에 해외로 일하러 갔을 때도 내게 정직하지 않았다.고용주가 악랄해서 맞았던 게 아니라, 어쩌면 자기가 주인의 돈을 훔쳤기 때문에 당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돈 조지와 나는 비싼 술병을 거의 세 병이나 비울 때까지 술판을 이어갔다.“아저씨는 가족이 없어요? 아저씨 인생에 대해서는 아는 게 하나도 없네요. 반면에 아저씨는 우리 옛날 얘기를 엄마한테 다 들었겠지만요.” 내가 물었다.그는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우리 잔을 채워주었다. “내 첫 아내는 이미 세상 떠났지. 자식이 둘 있지만 사이는 좋지 않아. 내가 키우질 않고 어릴 때부터 처가에서 자랐거든. 나를 아빠로 여기지도 않으면서 지금까지도 내 돈으로 살아가고 있지.”더 이어질 말이 있는가 싶어 기다렸지만 그는 말을 멈추었다. 굳이 오지랖 부리고 싶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취해 있었기에 더 캐묻지 않았다.“알고 보니 너랑 네 엄마가 자매가 아니더구나. 정말 안 닮았길래.” 돈 조지가 말했다.“아빠를 닮았거든요.” 내가 대답하고는 그를 빤히 바라보았다. 나이가 좀 있긴 해도 그는 확실히 잘생긴 편이었다.그리고 무슨 마장에 씌였던 것인지, 내 머릿속에는 자꾸만 그의 어마어마한 물건에 대한 기억이 맴돌았다.“엄마도 참 바보죠, 아저씨처럼 그렇게 대단한 걸 가졌는데 왜 눈이 돌아가서 바람을 피우는지 몰라요.” 나도 모르게 이 말이 튀어나와 버렸고, 우리 둘 다 동시에 멈칫했다.땅이 꺼져라 숨이라도 참고 싶을 지경이었다. 술김에 아주 이성 끈이 완전히 놓여 버린 것이다.“엄마가 훔쳐간 돈이… 얼마예요?” 내가 황급히 주제를 돌렸다.돈 조지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금고에 들어 있던 게 백만 달러였고, 페소로는 천만 페소 정도야. 삼백만 페소짜리 롤렉스 시계 열 개랑 금과 다이아몬드 보석류까지… 정확한 건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대략 일억 페소는 족히 넘을 거다.”그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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