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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ผู้เขียน: 꽃길
강유형의 말투에는 짜증이 가득했다.

“나연아, 네 말이 뭔 뜻인지는 알아. 우리 엄마가 널 싫어하는 건 네가 뭘 해도 안 바뀔 거야. 미안해. 나 때문에 네가 이렇게 힘들어지니까.”

조나연은 한참 고민한 끝에 그런 결론을 내린 듯했다.

하지만 강유형의 사과는 지나치게 비굴해 보였다.

솔직히 조나연도 딱히 뭘 그렇게 잘못한 게 없었다.

굳이 꼽자면 너무 사랑한 죄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런 굴욕까지 견디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힘든 건 상관없어. 내 선택이니까. 근데 너까지 이렇게 힘들 필요는 없어.”

강유형의 목소리에는 억눌린 짜증이 섞여 있었다.

“그게 무슨 뜻이야? 네가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

조나연은 여전히 연약한 모습을 보였고 강유형 앞에서는 그 모습이 더 심해졌다.

그녀가 정말로 그런 사람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모습을 보이며 동정을 얻으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조태혁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강유형의 입에서 조태혁의 이름이 나오자 나는 그의 의도를 단번에 깨달았다.

“태혁이? 뭐가 어쨌다는 건데? 또 사고 쳐서 네가 뒷수습이라도 해야 해?”

조나연은 목소리에 다급함이 묻어났다.

그러자 강유형이 비웃으며 말했다.

“너 진짜 몰라?”

“몰라.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

조나연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조태혁이 윤지원을 쫓아다니고 있어.”

강유형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그 순간 진정우가 나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그는 살짝 찌푸린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난 뭐라도 말하려던 참에 조나연이 급히 말했다.

“그럴 리 없어.”

강유형은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윤지원 사무실로 꽃까지 보냈대.”

조나연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조용히 말했다.

“아마 그냥 장난쳤겠지. 태혁이는 원래 그런 애잖아. 그리고 전에 윤지원이 태혁이한테 이상한 짓 했다면서...”

“뭐?”

나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그 일은 이미 끝났고 경찰 조사 결과도 조태혁의 거짓말로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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