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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Author: 꽃길
눈은 두 사람의 마음도 모르고 계속 펑펑 내렸다.

조시언은 천천히 안리영은 내려놓았다. 하지만 손은 여전히 안리영의 허리에 있었다.

붉어진 얼굴로, 조시언이 물었다.

“그럼 나랑 사귈래?”

안리영은 고개를 쳐들었다. 목이 약간 뻐근했고 눈꽃이 차가워서 신경 쓰였다.

‘삼촌이 깔창을 깔았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키가 커 보이지?”

“그러고 싶지만 못하겠어.”

안리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조시언은 심장이 더욱 거세게 뛰는 것을 느꼈다. 드디어 안리영의 솔직한 반응을 이끌어냈으니까 말이다.

조시언은 안리영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았다. 어둠이 묻은 눈으로, 조시언이 물었다.

“네가 걱정하는 모든 것은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줄게. 넌 그저 나랑 같이 가면 돼.”

안리영은 순진무구한 눈으로 조시언을 쳐다보았다. 안리영에게 있어서 조시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었다.

전에 구안석과 사귄 적이 있다고 해도, 조시언은 불변의 1위였다.

눈꽃이 조시언의 눈썹과 콧대, 그리고 입술 위에 내려앉았다.

가로등이 조시언을 비춰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조시언은 용기를 내달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안리영이 어떻게 해야 용기를 내는 것일까.

안리영은 조시언의 입술을 빤히 쳐다보다가 뒤꿈치를 들고 바로 키스를 했다.

두 입술이 떨어지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안리영은 쑥스러움에 숨고 싶었지만 그 순간 허리를 잡은 두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눈 내리는 조용한 밤, 두 사람에게는 서로의 심장 소리만 들렸다.

눈꽃이 내려와 안리영의 이마에서 녹아내렸다.

그 차가운 감각에 안리영은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삼촌한테 키스하다니. 미친 거 아니야?’

정신이 들자 안리영은 제자리에 서서 아무렇지 않은 척 얘기했다.

“이 정도면 돼?”

용기를 낸 것은 맞지만 오히려 다시 한 걸음 멀어진 기분이었다.

조시언은 그런 안리영을 쳐다보면서 놓아주기로 했다. 이 기회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을 내면서 말이다.

“장난도 참, 너 정말 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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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91화

    지금 조시언한테는 조씨 가문 사람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안리영의 삼촌이니, 조시언은 안리영을 따끔히 혼내야 했다.두 사람은 그저 그 상태로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추위에 붉어진 안리영의 얼굴을 보면서 조시언이 먼저 굽혔다. 더 대치하다가는 얼굴이 얼어버릴지도 모르니까 말이다.조시언은 다시 안리영을 안고 차에 앉혔다. 평소였다면 안리영은 조수석에 앉았을 테지만 오늘은 뒷좌석에 앉았다.이제 조시언의 조수석은 다른 여자의 것이니까 말이다.술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 것인지, 안리영은 저도 모르게 무릎에 얼굴을 묻어버렸다.조시언은 그런 안리영을 쳐다보면서 안리영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눈치챘다. 그래서 같이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조시언이 강하게 나가야 안리영이 용기를 낼 수 있었기에 조시언은 방법이 없었다.조시언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안리영은 이미 잠에 든 상태였다. 조시언은 조심스레 안리영을 품에 안았다. 그러면서 안리영의 눈가가 촉촉히 젖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바보야.”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조시언이 안리영의 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안리영은 꿈 한 번 꾸지 않고 깊게 잠에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눈도 그친지 오래였다. 주변을 돌아본 안리영은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그리고 바로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조시언은 정말 차갑고 매정한 남자다.침대에서 일어난 안리영은 창가에 쌓인 눈을 보고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렸다.나는 그 인스타를 보자마자 안리영에게 연락했다.[외롭고 쓸쓸해 보이는데?][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던데... 난 남자도 없고...]나는 일부러 안리영을 자극하고자 진정우와의 셀카를 찍어 보냈다. 진정우는 아침 일찍부터 나를 위해 눈사람을 만들어주었다. 나는 그때 찍은 셀카를 안리영에게 보냈다.[우리 절교해.]안리영은 우는 이모티콘을 보내면서 얘기했다.[넌 삼촌이 있잖아.]내가 얘기했다.안리영은 더 얘기하지 않았다. 마당에 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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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은 두 사람의 마음도 모르고 계속 펑펑 내렸다.조시언은 천천히 안리영은 내려놓았다. 하지만 손은 여전히 안리영의 허리에 있었다.붉어진 얼굴로, 조시언이 물었다.“그럼 나랑 사귈래?”안리영은 고개를 쳐들었다. 목이 약간 뻐근했고 눈꽃이 차가워서 신경 쓰였다.‘삼촌이 깔창을 깔았나? 오늘따라 왜 이렇게 키가 커 보이지?”“그러고 싶지만 못하겠어.”안리영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조시언은 심장이 더욱 거세게 뛰는 것을 느꼈다. 드디어 안리영의 솔직한 반응을 이끌어냈으니까 말이다.조시언은 안리영이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잘 알았다. 어둠이 묻은 눈으로, 조시언이 물었다.“네가 걱정하는 모든 것은 내가 다 알아서 처리해줄게. 넌 그저 나랑 같이 가면 돼.”안리영은 순진무구한 눈으로 조시언을 쳐다보았다. 안리영에게 있어서 조시언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이었다.전에 구안석과 사귄 적이 있다고 해도, 조시언은 불변의 1위였다.눈꽃이 조시언의 눈썹과 콧대, 그리고 입술 위에 내려앉았다.가로등이 조시언을 비춰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조시언은 용기를 내달라고 얘기한다.하지만 안리영이 어떻게 해야 용기를 내는 것일까.안리영은 조시언의 입술을 빤히 쳐다보다가 뒤꿈치를 들고 바로 키스를 했다.두 입술이 떨어지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안리영은 쑥스러움에 숨고 싶었지만 그 순간 허리를 잡은 두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눈 내리는 조용한 밤, 두 사람에게는 서로의 심장 소리만 들렸다.눈꽃이 내려와 안리영의 이마에서 녹아내렸다.그 차가운 감각에 안리영은 본인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삼촌한테 키스하다니. 미친 거 아니야?’정신이 들자 안리영은 제자리에 서서 아무렇지 않은 척 얘기했다.“이 정도면 돼?”용기를 낸 것은 맞지만 오히려 다시 한 걸음 멀어진 기분이었다.조시언은 그런 안리영을 쳐다보면서 놓아주기로 했다. 이 기회에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을 내면서 말이다.“장난도 참, 너 정말 거하게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89화

    그럴 리가 없었다. 아무리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해도 울 정도는 아니었으니까 말이다.이때 지나가는 누군가가 얘기했다.“눈 온다.”안리영은 그 말을 듣고 얼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서는 하얀 눈송이가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삼촌, 눈 와!”첫눈을 본 안리영은 순식간에 기뻐했다.조시언은 작게 대답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네.”“첫눈이야.”안리영은 조시언의 팔을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삼촌, 첫눈에 소원 빌면 이루어진대.”알콜에 취한 안리영은 고등학생이 된 듯 천진난만하게 얘기했다.“그럼 소원 빌어.”조시언은 그런 안리영을 보면서 얘기했다.안리영은 조시언의 팔을 잡고 흔들었다.“같이 빌자. 같이...”같이 뭘 빌면 좋을까?안리영은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지 못했다.“삼촌이 한지은 씨와 결혼하지 않게 해달라고 빌어야겠어.”안리영이 갑자기 얘기했다.“뭐라고?”조시언이 안리영을 쳐다보았다. “내가 한지은 씨한테서 삼촌을 뺏지 못할 거라면서. 그럼 난 신한테 빌어야지. 그렇게라도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 있게.”“왜 갑자기 날 빼앗으려는 건데?”조시언이 물었다.예쁘게 꾸민 안리영의 입술 위로 눈꽃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체온에 녹아 그대로 물방울이 되어 안리영의 입술을 적셔주었다.조시언은 마른침을 삼켰다. 아무 대답도 없는 안리영을 보면서 조시언이 캐물었다.“응?”차가운 눈꽃에 피부에 닿아 녹아버리자 안리영은 약간 간지럽다고 생각하고 혀로 입술을 핥았다.그 모습을 보면서 조시언은 더욱 열이 올랐다.안리영은 내려오는 눈꽃을 손에 담았다.“삼촌, 봐. 큰눈이 내려...”안리영은 대답하지 않고 조시언도 더 묻지 않았다. 그저 하늘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눈이 더욱 세게 내리는 것 같았다.조시언은 안리영을 안고 차에 타려고 했지만 안리영이 조시언을 가볍게 치고 얘기했다.“싫어, 눈 맞을 거야.”안리영은 춥지 않았지만 조시언은 셔츠 한 장만 입은 터였다.그래도 안리영이 좋아하니 조시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88화

    조시언은 안리영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는데, 성공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하지만 조시언은 쉽게 대답해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지금 안리영이 이렇게 물을 수 있는 것은 술기운 때문이다. 내일 술이 깨면 안리영은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안리영이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면 애초부터 마음이 없었던 게 아니라 그저 걱정되어서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뿐인 것 같았다.“너 취했어. 난 네 삼촌이야.”조시언은 일부러 딱딱하게 굴면서 얘기했다.안리영은 피식 웃었다.“이제야 삼촌이라고 하는 거야? 날 좋아한다고 할 때는 그 생각을 못 한 거야?”조시언은 안리영이 취해서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떠보는 것인지 몰랐다.하지만 어느 쪽이든지 쉽게 대답해주면 안 되었다. 그렇지 않으면 안리영은 쉽게 조시언을 포기할 것이니까 말이다.“이제는 알았어. 그래서 반성하는 중이야.”조시언의 말에 안리영이 멍해졌다.알았다니?그럼 원래 안 좋아했다는 건가? 그저 일시적인 충동이었다는 건가?그래서 지금 새로운 여자 친구를 찾은 건가?“그럼 내가 아무리 들이대도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뜻이네?”안리영은 약간 억울하고 아쉬운 듯 얘기했다.조시언은 시선을 내리고 멍해진 안리영의 표정을 보면서 얘기했다.“너 취했어.”“안 취했어.”안리영은 갑자기 반항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아니, 넌 맨정신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아. 내가 고백했을 때는 놀라서 바로 도망갔으면서.”조시언이 중얼거렸다.“놀란 게 아니거든. 난 그저... 그저...”안리영은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안리영은 조시언을 뚫어지라 쳐다보다가 물었다.“정말 한지은 씨를 좋아해?”“지은 씨는 좋은 여자야. 적극적이고 용감하지.”조시언은 애매하게 대답했다.안리영은 그동안 조시언이 다른 여자를 칭찬하는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한지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니 조시언이 얼마나 한지은을 좋아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안리영도 한지은을 인정할 정도인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87화

    “삼촌.”안리영이 낮은 소리로 그를 불렀다. 조시언은 못 들은 척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안리영은 미간을 찌푸렸다.‘청력이 안 좋은 건가?’안리영은 손을 들어 조시언의 귀를 만지며 말했다.“귀는 장식이야? 내가 불렀잖아, 삼촌.”조시언은 그대로 멈추어 서버린 채 굳어버렸다.귀는 민감한 부위였다.“손 떼.”조시언이 낮은 소리로 얘기했다.“왜 날 무시하는 거야? 귀에 문제라도 생겼어?”안리영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조시언의 귓불을 만지작거렸다.두껍고 말랑한 게 마치 미니 스트레스 볼 같기도 했다.조시언은 고개를 돌려 피하려고 했지만 안리영은 장난스레 잡고 놓지 않았다. 조시언이 안리영을 떼어내려고 할수록 안리영은 더욱 끈질기게 따라붙었다.결국 먼저 포기한 건 조시언 쪽이었다.“삼촌 귓불은 엄청 두껍네. 복귀인가 봐.”안리영은 술기운에 머리가 핑했다. 말로만 삼촌이라고 부를 뿐, 거의 친구를 부르는 것만 같았다.조시언은 그저 안리영을 안고 앞으로 걸어갔다.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발걸음은 느긋한 걸 보아하니 어쩌면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예쁘게 생겨서 뭐해. 쓸모도 없는데.”안리영은 조시언이 본인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입술을 비죽 내밀고 얘기했다.이때 마침 커플이 지나갔다. 그들은 조시언과 안리영을 힐긋 쳐다보더니 얘기했다.“나 돌아가서 다이어트 할 거야.”남자는 웃으면서 얘기했다.“다이어트 안 해도 돼. 내가 운동하면 되니까.”안리영은 멀어져가는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남자는 마른 체형이었고 여자는 약간 살집이 있었다. 만약 남자가 여자를 안아 들려면 남자는 근육을 키워야 하고 여자는 살을 빼야 했다.“삼촌, 만약 내가 저 여자처럼 살이 찌면... 혹은 나중에 임신해서 배가 나오면, 그래도 날 안아 들어줄 수 있어?”당연히 가능했다.하지만 조시언은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안리영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됐어, 안을 수 있다고 해도 안 안아줄 거잖아. 여자 친구가 있으니까.”그 생각에 안리영은

  • 세컨드는 이제 그만! 새 사랑 시작   제986화

    조시언은 안리영을 데리고 떠났다. 안리영은 조시언의 뒤를 따라 걸으며 어깨 위의 커다란 외투를 매만졌다.옷에서는 조시언의 향기가 느껴졌다. 안리영은 저도 모르게 그 옷에 코를 파묻었다.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다. 걷는 것도 쉽지 않았고 시야 속의 조시언도 자꾸만 흔들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밖에서 찬 바람을 맞으니 그 순간 정신이 들었다.외투를 꽉 껴입은 안리영은 그제야 조시언이 얇은 셔츠 한 장만 입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삼촌.”조시언은 들리지 않는다는 듯 앞으로 걸어갔다. 화가 나서인지 아니면 듣지 못한 것인지, 조시언은 그저 묵묵히 앞으로 걸어 나갔다.두 사람의 모습은 마치 잘못한 아이가 부모님의 뒤를 졸졸 따라가는 것 같았다. 따라잡을 수도, 멀리 떨어질 수도 없는 사이 말이다.날씨가 추워졌기에 이렇게 가다가는 감기에 걸릴지도 모른다. 안리영은 외투를 돌려주려고 총총 뛰어가다가 그만 앞으로 넘어져 버리고 말았다.무릎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안리영이 고통을 참으면서 겨우 숨을 돌렸을 때 커다란 그림자가 안리영을 덮었다. 익숙한 손이 안리영의 발목을 움켜잡았다.조시언은 차가운 눈빛으로 상처가 난 부위를 보더니 또 안리영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발목을 움직여보았다.아프긴 했지만 움직일 수는 있었다.“뼈는 괜찮아.”안리영은 의사기에 알 수 있었다. 조시언도 고개를 끄덕였다.조시언이 일어나려고 하는데 안리영이 갑자기 조시언의 셔츠 자락을 붙잡았다.“삼촌.”허리를 굽힌 채 서 있는 조시언은 바닥에 앉아 고개를 쳐들고 있는 안리영과 눈을 마주했다.두 사람은 그렇게 조용히 서로 대치했다.“삼촌, 나 좀 부축해줘. 못 일어나겠어.”뼈가 부러진 건 아니지만 아픈 건 아픈 것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술기운 때문에 정신이 몽롱해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마실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오락가락할 정도였다.두 잔만 마셔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탕 마시고 바에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조시언은 이를 꽉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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