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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진도하는 어렴풋이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아무런 희망도 품지 못하게 되었다.

“나도 죽고 이주안도 죽고... 허허... 다 죽네.”

진도하는 두 팔을 벌리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공중에서 가라앉았다. 그의 생명력은 갈수록 약해졌고 정신도 흐리멍덩해지기 시작했다.

“죽자! 그래 죽으면 되지.”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의 손도 서서히 풀렸고 용음검을 떨구자 용음검은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쓱!”

이때 용음검이 용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쓱! 쓱! 쓱!”

소리는 점점 커졌고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진도하는 벼락을 맞은 것처럼 흐리멍덩했던 상태로부터 순식간에 정신이 들었다.

“안돼! 이렇게 죽을 수 없어. 내가 어떻게 죽어. 저 세 혼돈의 물체가 나를 이런 식으로 죽인다고? 꿈 깨라고 해!”

진도하는 벌떡 일어섰고 몸에서는 무서운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심지어 그 셋보다 더 강하고 맹렬한 기세 말이다.

“용음검!”

진도하가 손을 내밀자 짝 하는 소리와 함께 용음검이 허공에서 진동하더니 그의 손안으로 날아 들어왔다. 그는 다시 용음검을 잡게 되었다.

“쓱!”

용음검은 다시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용 한 마리가 검 위를 맴돌며 헤엄치고 있었고 곧 검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는 감격에 겨워 손에 든 용음검을 보며 말했다.

“정신 차리게 해줘서 고마워!”

방금 그 세 물체가 어떤 수단으로 진동하는 혼미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아까 확실히 반항심을 잃고 심지어 죽을 준비까지 했다.

지금도 그는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 만약 용음검이 마침 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진도하는 아마 지금 이미 죽었을 것이다.

순간 진도하는 어리둥절해졌다.

“이 세 자식이 방금 무슨 수단을 쓴 거지?”

그는 한 번도 이런 수법을 본 적이 없었다. 손을 쓰기도 전에 정신을 흐리멍덩하게 만들고 죽음을 기도하게 하다니.

하지만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다. 진도하는 합도경인 세 혼돈의 물체가 이미 이주안 일행을 쫓아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만약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이주안은 위험에 처하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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