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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물론 공혜리가 양씨 가문의 편을 들고 서로 더 이상 따지지 말라고 한다고 할지라도 김범식은 아무리 불만이 많아도 그녀의 말을 따를 것이다.

양희지는 몇 번이고 입술을 달싹였지만 결국 입을 꾹 다물었다.

“무현 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겉으로는 그의 조언을 구하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염무현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결정할 신분은 아니었기에 감히 나서지 못했다.

사실 공혜리는 김범식과 같은 심리상태다.

정의를 지키고 싶기도 했으나 혹여나 귀인의 미움이라도 살까 봐 걱정도 되었다.

공혜리의 본심은 양준우를 엄하게 벌하는 것이다.

한 번 얻어맞았는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니 이런 놈은 아직 덜 맞은 것이다.

하지만 염무현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다고 하면 공혜리도 즉석에서 승낙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범식을 달래주고 보상해줄 것이다.

“홍자 씨, 맞으시죠?”

염무현은 홍자를 바라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홍자는 염무현의 총애에 황급히 답했다.

“홍자 씨라뇨. 말 편하게 하셔도 됩니다.”

염무현은 싱긋 웃으며 계속하여 물었다.

“방금 양준우가 어느 손으로 당신을 성추행했나요?”

“오른손입니다.”

염무현의 의도는 파악할 수가 없었지만 일단 그의 물음에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럼 양준우는 또 어느 손으로 사람을 때리고 어느 손으로 물건을 부쉈습니까?”

“두 손을... 다 썼습니다.”

홍자의 말을 들은 염무현이 무뚝뚝한 얼굴로 말을 꺼냈다.

“그럼 둘 다 부러뜨리죠.”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을 건드렸다면 마땅히 손을 절단해야지. 이는 당연한 도리이다.

염무현은 양준우가 그의 처남이었다고 해서 그를 봐주지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양준우 같은 배은망덕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은 용서받을 가치가 없다.

그 순간, 양씨네 네 식구가 동시에 두 눈을 부릅떴다.

그들은 마지막 결정자가 염무현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못 들었나. 무현 님께서 지령을 내리셨잖니.”

공혜리는 화색이 되어 김범식한테 말을 꺼냈다.

“김 팀장이 직접 나서서 양 대표 체면을 세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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