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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무슨 수로 은침 몇 대 놓으면 된다고 헛소리 쳐요? 당신이 저 자식을 치료할 수 있다면 전 염무현 씨 성을 따르겠어요!”

그러자 염무현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

“그럴 자격이 없어요. 우리 염씨 집안에는 당신과 같은 불효한 사람은 없어요.”

“이런 X발! 감히 우리 준휘 형님을 모욕해.”

양준우는 또 한 번 우쭐거렸다.

그는 자기 부모와 함께 호가호위하는 모습을 보니 완전히 한 가족처럼 똑같았다.

몇몇 부하들은 시키는 대로 김범식을 테이블 위에 놓았고 염무현은 침을 놓기 시작했다.

조명 아래에서 비친 그의 현란한 손놀림은 사람들을 경탄하게 했다.

“이 자식이, 정말 침을 놓을 줄 알아?”

양준우는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엄마, 저 자식이 지금 쓰는 침이 지난번에 우리가 히스턴 호텔에서 본 것과 같은 거예요?”

서아란은 딸이 히스턴 호텔 이름을 들을까 봐 안색이 급히 나빠졌고 아들을 나무랐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

양준우는 못마땅해하며 계속 지껄였다.

“난 못 믿겠어요. 정말 치료할 수 있다면 이건 의학과 과학에 어긋나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는 바로 할 말을 잃었다.

수많은 놀란 표정 속에서 창백하던 김범수의 얼굴에는 다시 생기가 가득했다.

그리고 그의 정신 상태도 엄청나게 큰 변화가 나타났다.

겨우 숨을 쉬던 사람이 순식간에 씩씩하게 변했다.

그의 찢긴 옷과 얼굴의 핏자국이 없었다면 아무도 그가 방금 중상을 입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김범수 본인도 믿어지지 않았다.

가슴과 배 사이에 있던 고통스러운 기운이 가라앉더니 이내 통증이 사라졌고 그 뒤로 온몸에 힘이 넘쳐 올랐다.

‘이건... 너무 신기해!’

“입을 벌리세요.”

염무현이 명령을 내리자 김범식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그는 녹색 알약 한 알을 김범식의 입에 집어넣었다.

김범식이 반응하기도 전에 알약은 즙이 되어버렸다.

이빨로 씹을 필요도 없이 이미 그의 위에 들어갔다.

김범식이 감탄하려고 했을 때 약 즙은 그의 위에서 따뜻한 물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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