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4화

Author: 비담
편애는 이유가 필요 없었고 늘 조건이 없었다.

주초원과 강루인 중에서 주영도는 언제나 주초원을 선택할 거라는 걸 강루인은 잘 알고 있었다.

“고작 목걸이 몇 개 가지고 이렇게 소란을 피워야겠어? 부족하면 내가 더 사 줄게.”

편애받는 자는 항상 당당했다. 주초원은 주영도의 품에 안긴 채 빤히 쳐다봤다. 물기 어린 두 눈에 의기양양함과 도발이 가득했다.

강루인은 익숙해지면 무감각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과대평가한 것이었다.

소리 없이 비웃던 그녀는 마음이 차가워졌다.

‘나한테 이건 단순히 목걸이가 아니라 체면의 문제라는 걸 모르나? 처음 보석함을 털어갔을 때 주영도는 주초원을 감쌌고 두 번째도 여전히 감쌌어. 그럼 세 번째, 네 번째도 똑같지 않을까? 그렇다면 보상이 무슨 의미가 있어? 나랑 장난 다 하면 주초원더러 가져가라고 하겠지. 둘이 지금 짜고 날 가지고 노는 거였어?’

주영도도 사람을 아끼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주초원이 다친 걸 보자마자 서둘러 병원으로 데려갔다. 조금만 늦게 갔더라면 상처가 알아서 아물 뻔했다.

주영도 남매가 떠난 후 도우미들이 어지러운 집 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강루인은 강혜미의 상황 따위 신경 쓰지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강혜미는 강루인이 주영도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미움받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곳에 더 머물러야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없어 방으로 돌아가 강규덕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루인은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엎드렸다. 중앙 테이블에 부딪히면서 허리를 삐끗했는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누군가 안방 문을 두드렸고 곧이어 진경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강루인이 고개를 돌려보니 진경자가 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쟁반 위에 삐었을 때 바르는 연고가 놓여있었다.

“마사지해드릴게요.”

코끝이 찡해진 강루인은 눈물이 흐르기 전에 고개를 돌렸다. 목이 메어 고맙다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사람은 무력할 때 혼자라면 이를 악물고 버틴다. 하지만 누군가 손을 내밀면 무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106화

    강루인의 말에 병실이 폭탄이라도 맞은 것처럼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네 사람이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흥분한 기색의 주초원과 구아정과 달리 박정금은 강루인이 주제를 모른다고 생각했고 주영도는 그녀가 그의 체면을 깎으려 한다고 여겼다.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강루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신경 쓰는 건 오직 자신의 마음뿐이었다.구아정이 먼저 침묵을 깼다.“언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영도 오빠는 초원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몇 마디 한 것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억지를 부려요? 이건 어머님이랑 영도 오빠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라고요.”구아정은 주영도를 꽤 잘 알았다.강루인은 구아정의 여우 짓을 무시하고 주영도를 똑바로 쳐다봤다.“난 진심이야.”주영도의 얼굴이 얼마나 굳어 있든 상관없이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힌 뒤 강루인은 병실을 나왔다. 그들의 가족 모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병실에 남은 네 사람 중 가장 분노한 건 단연 박정금이었다.‘이혼? 강루인이 방금 이혼하겠다고 했어? 애 하나 낳지 못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감히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내? 제대로 미쳤구나, 아주.’박정금은 강루인이 떠난 방향을 가리켰다. 하지만 너무도 화가 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저... 저...”구아정이 재빨리 다가가 그녀를 달래며 눈물을 짜냈다.“어머님, 진정하세요. 루인 언니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예요. 그냥 홧김에 한 말이겠죠.”“화? 쟤가 화낼 자격이나 있어?”박정금은 더욱 분통이 터졌다.구아정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게 아니라 주초원도 거들었다. 오늘 당장이라도 이혼이 성사되길 바라는 눈치였다.이혼 당사자인 주영도는 얼굴이 굳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가 봐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강루인은 그들이 뭐라 하든 개의치 않고 병원을 나와 선샤인 빌리지로 돌아갔다.붉게 부어오른 볼을 본 진경자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사모님, 얼굴이 왜 이래요?”강루인은 이미 통증에 무뎌진 볼을 만지며 생각했다.‘이것 봐.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105화

    주영도의 연이은 질책에 강루인은 억울해서 미칠 것만 같았다.“난 초원이한테 잘못한 게 없어.”그의 눈에는 주초원의 처참한 몰골만 보일 뿐 아내가 당한 고통은 보이지 않았다.주초원이 지금 이 꼴이 된 건 전부 자업자득이다. 하지만 그녀는 왜 이런 모욕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주영도가 뭐라 말하기 전에 옆에 있던 구아정이 먼저 나서서 도덕적인 잣대로 그녀를 비난했다.“루인 언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초원이가 언니한테 성질을 좀 부렸을지는 몰라도 그래도 아직 애잖아요. 루인 언니는 어른이고 초원이의 새언니인데 초원이가 잘못된 길로 가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으면 안 되죠. 이건 사람을 망치는 거라고요. 알아요? 영도 오빠랑 어머님은 뭐 언니한테 잘못한 게 있어요?”구아정은 주영도와 박정금의 마음을 대변했다.그 말에 강루인이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리며 조용히 비웃었다.“난 초원이가 그것에 손을 댄 줄 몰랐어요. 그리고 데려오지 못한 건 걔가 자기 친구들을 끌어들여 날 괴롭혔기 때문이에요...”말을 끝내기도 전에 구아정이 끼어들었다.“언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초원이가 얼마나 순진한 애인데 친구를 불러 언니를 괴롭혔다니요? 초원이 명예를 더럽히지 말아요.”강루인은 구아정을 무시하고 주영도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의 표정만 봐도 구아정과 같은 생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강루인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갑자기 변명할 의욕마저 사라졌다. 아무 의미가 없었고 효과 없는 변명을 해봤자 소용없었다.그때 병상에 누워 있던 주초원이 깨어났다.“엄마...”박정금의 얼굴에 기쁜 기색이 떠올랐다.“초원아, 엄마 여기 있어.”모녀는 서로를 애틋하게 끌어안았다. 하지만 주영도는 쌀쌀맞기만 했다.“주초원, 솔직하게 말해. 대체 어떻게 된 거야?”오빠의 싸늘한 눈빛을 마주한 주초원은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구아정이 또 나서서 착한 척했다.“영도 오빠, 무섭게 그러지 마. 초원이가 이제 막 깨어났는데 소리쳐서 겁먹었잖아.”“초원아, 네가 루인 언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104화

    강루인은 차를 몰고 산길을 빠져나와 시내 길가에 차를 세웠다. 주가윤이 길옆 약국에서 약을 사 왔다.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약이 상처를 자극해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문득 뭔가 떠오른 듯 주가윤에게 물었다.“그나저나 아까 왜 거기에 있었어?”주가윤이 있을 법한 장소가 아니었다. 그녀가 설명했다.“초원이 때문에요. 걔가 저보고 망 좀 봐달라고 했거든요.”주가윤은 주씨 가문에서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모두 그녀가 성실하고 공부를 잘하는 애인 건 알고 있었다.성적이 좋았기에 박정금은 주가윤에게 주초원의 공부를 봐달라고 했다.오늘도 주초원은 도서관의 분위기가 좋다며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박정금은 내키지 않았지만 딸의 애교에 결국 넘어가 허락했다.하지만 공부는커녕 완전히 엉뚱한 짓을 하고 있었다. 주가윤은 큰어머니가 알면 혼낼까 봐 너무도 무서웠다.몰래 고자질하려다가 주초원에게 들키고 말았다. 주초원은 만약 입을 열면 주씨 가문에서 쫓겨나는 수가 있다고 주가윤을 협박했다.같이 자란 사이라 주초원의 성격을 모를 리 없었다. 주가윤은 감히 대들지도 못하고 조용히 따르며 들키지 않기를 빌 뿐이었다.그런데 강루인이 그곳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녀가 괴롭힘당하는 걸 보고 주가윤은 속이 타들어 갔지만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랐다.다행히 가방에 전에 사둔 나팔이 있었고 가짜 경찰 소동을 일으켜 그들을 겁주는 데 성공했다.강루인이 말했다.“집에 데려다줄게.”주가윤을 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왔을 때 시간이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힘든 저녁을 보낸 강루인은 너무 지친 나머지 바로 잠들었다. 한밤중에 주영도가 전화 온 것도 듣지 못했다.다음 날 강루인은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진경자가 문을 두드렸는데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사모님, 초원 아가씨한테 일이 생겼어요.”가장 먼저 든 생각이 주초원이 또 무슨 사고를 쳤나였다.진경자가 말했다.“초원 아가씨가 병원에 실려 가서 대표님이 사모님더러 빨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103화

    그 모습에 여승현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물었다.“뭐야? 내가 무서워?”강루인의 심장박동이 빨라졌고 손바닥에 땀이 흥건해졌으며 손끝이 저렸다. 모두 본능적인 반응이었다.여승현은 오히려 흥미를 느꼈다.남자는 원래 비열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수컷의 사냥 본능이 끓어오르는 법.여승현이 점점 선을 넘으려 하자 강루인은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었다.“만지지 마!”“오, 제법 사나운데?”여승현은 어릴 때부터 불량한 녀석이었던 터라 커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맞아도 정신 못 차리는 인간이었다.강루인이 거절한다고 해서 물러설 그가 아니었다.“만지면 어쩔 건데?”그의 손이 닿은 순간 강루인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좋지 않은 기억들이 한꺼번에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굴욕, 그리고 견들 수 없는 고통이었다.‘난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다들 날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이야? 싫어해도 되니까 제발 상처 주지 말라고.’여러 번 반복되는 괴롭힘에 강루인은 이젠 지칠 대로 지쳤다.흥분한 강루인이 손에 쥔 지팡이를 들더니 여승현을 내리쳤다.“꺼져! 만지지 말라고 했지?”예상치 못한 일격이라 여승현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정통으로 맞았다.그다지 아프진 않았지만 체면이 단단히 구겨졌다. 그는 무엇보다 체면을 가장 중요시했다.“젠장. 이년이 미쳤나.”여승현은 바로 손을 휘둘러 강루인의 뺨을 후려쳤다. 그 바람에 강루인은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빌어먹을 년. 감히 날 때려? 내가 너한테 손대는 건 그래도 관심이 있어서야. 너 하나 없애버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라고.”찍 하는 소리와 함께 여승현이 강루인의 옷깃을 찢어버렸다. 차가운 밤바람이 순식간에 그녀를 덮쳤다.강루인의 시선이 주초원에게 향했다. 주초원도 처음엔 놀라 그녀를 도와주려는 듯싶다가 옆에 있던 누군가가 잡아당기며 말리자 그냥 가만히 있었다.강루인은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차갑게 얼어붙었다.아무리 생각해도 주초원에게 잘못한 게 없었다. 새언니로서 최선을 다해 잘 대해줬다.그런데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102화

    통화연결음이 울렸지만 이내 끊겼다. 바로 그때 강루인은 인파 속에서 멀쩡한 주초원을 발견했다.역시 그녀의 의심이 맞았다.짙은 메이크업을 한 주초원을 본 순간 강루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미성년자가 저게 뭐야?’“주초원, 집에 가자.”강루인은 주초원이 밖에서 이렇게까지 방탕하게 노는 줄은 몰랐다.불법 레이싱이라니...주변을 둘러보니 하나같이 불량스러운 녀석들뿐이었다.그들은 집에 돈 좀 있다고 제멋대로 설치고 다녔고 더 큰 자극을 원해 이젠 목숨까지 걸었다.주초원이 사고를 당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지금 이 모습은 사고보다 더 심각해 보였다.“초원아, 이 사람이 네가 데려온 그 친구야?”그때 한 젊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주초원은 나이에 맞지 않는 짧은 가죽 치마를 입고 있었다.“여자 파트너 필요하다며? 얘가 딱이야.”남자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누나, 나 운전 좀 거칠게 하는데 버틸 수 있겠어?”인파 속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누군가가 불쾌한 농담까지 건넸다.“운전이 거친 게 아니라 침대에서 거친 거지.”저급한 농담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주초원은 전혀 낯설지 않은 듯 그들과 함께 까르르 웃었다.강루인의 미간이 더 깊게 찌푸려졌다. 주초원이 이미 이들과 한통속이 된 게 분명했다.알게 된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만약 진짜로 사고라도 난다면 주영도와 그의 가족들이 분명 그녀를 탓할 것이다.강루인이 다시 말했다.“주초원, 집에 가자.”주초원이 입에 막대사탕을 물고 일진 같은 태도를 보였다.“네가 뭔데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명령 질이야? 와서 놀라고 부른 거지, 얼굴 찌푸리라고 부른 거 아니야.”강루인이 휴대폰을 꺼냈다.“내 말 안 통할 줄 알았어. 네 오빠한테 전화해야겠다...”그녀는 모른 척할 수 없었다. 책임을 지기 싫었고 동시에 책임을 떠안고 싶지도 않았다.주영도의 동생이니 주영도가 책임져야지.그런데 전화를 걸기도 전에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의 휴대폰을 낚아챘다.“뭐야? 누군데 여기 와서 소란

  • 아이를 잃은 날, 남편은 다른 여자 촛불 앞에   제101화

    주초원이 명령하듯 말했다.“내 절친이 모레 생일이거든. 케이크 만들어서 보내줘.”강루인은 잠시 멈칫했다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고작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달라고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친 거야?’강루인이 짧게 답했다.“알았어.”그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것보단 조용하게 처리하는 게 나았다.그녀를 귀찮게만 하지 않는다면 케이크 하나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그들은 정말 그 일 때문에 온 듯 말을 마치고 바로 떠났다.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도통 알 수 없었다.주영도는 그 일 이후 출장을 떠났고 며칠째 집에 없었다. 그동안 강루인은 너무나 자유롭고 홀가분했다. 심지어 그가 계속 집에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예전엔 주영도와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던 그녀였는데 이젠 그에게 짜증을 느끼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주영도가 집에 없는 동안 강루인은 밥을 잘 챙겨 먹고 잠도 푹 자면서 아주 편히 쉬었다. 잘 먹고 잘 쉬어야 다리 부상도 빨리 나을 터.그녀가 키우기로 한 길고양이 꽃비는 그녀의 보살핌 덕에 배에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점점 더 그녀와 친밀해져 배까지 뒤집으며 쓰다듬어 달라고 조르곤 했다. 요즘 강루인이 웃게 된 것도 전부 꽃비 때문이었다.진경자가 말했다.“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사모님은 분명 따뜻하고 좋은 엄마가 되실 거예요.”그 말에 고양이를 쓰다듬던 강루인이 움직임을 멈췄고 얼굴의 미소도 살짝 굳어졌다.그러다가 그녀와 인연이 닿지 않았던 아이가 떠올라 가슴이 아렸다.시간이 흘러 어느덧 주초원 친구의 생일날이 되었다. 강루인은 약속대로 케이크를 만들어 보냈다.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주초원이 전화를 걸어와 따져 물었다.“왜 케이크를 직접 가져오지 않았어?”강루인은 대충 둘러댔다.“다리가 불편해서.”하지만 주초원은 포기하지 않았다.“이깟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오빠한테 네가 날 괴롭힌다고 일러바치는 수가 있어?”예전의 강루인이었다면 주초원이 입을 떼자마자 기뻐하며 케이크를 만들고 직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